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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생활정보/For. Wedding

신랑 예복 준비하기, 부산 덕천동 저렴한 맞춤정장 온더힐(ON the hill)

by 쿠쿠리아가씨 2014. 9. 1.


쿠쿠리입니다! 길고 길었던 주말이 끝나고 드디어 월요일이네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월요일이 다가왔다는 사실이 행복해지는 요즘.. 다들 미쳤다고 하시겠죠?

하지만 결혼준비 하느라 주말에 예랑이랑 부모님들이랑 여기저기 돌아다니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다이어트는 웬말 스트레스로 인해 식욕만 왕성해지고..

곧 웨딩촬영이 다가오는데 이 몸으로 촬영을 할 생각하니 벌써부터 아득해져 옵니다.


지난 주말에는 굉장히 많은 일들을 했는데요. 

오늘은 예랑이 맞춤정장 하고 온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사실 혼주 정장은 파크랜드에서 맞췄거든요. 예랑이꺼도 파크랜드에서 할까? 했는데

직접 가서 입어보니 볼록나온 오리궁둥이 때문에 이쁘지가 않더라구요.

고민끝에 맞춤정장집을 알아보다가 집 근처에 생긴지 1년도 안된 자그만한 맞춤정장집이 있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고민없이 바로 달려갔습니다.





생긴지 1년 정도 됐다는데 근처를 맨날 다니면서도 몰랐다니!

사실 동네에 있는 맞춤정장집이라 나이드신분들이 맞추는 곳은 아닐까 걱정했는데

입구에서부터 폴폴 풍겨오는 젊음의 향기






뭔가 매장 인테리어 부터도 젊은이들이 맞추는 정장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져 나옵니다.

맞춤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있었는데 매장에 들어서고부터는 확신을 가지게 됐어요.

그래 그냥 여기서 맞추는거야!! 정말 믿도 끝도 없는 확신이지만 그랬습니다.


더 자세한 이유는 아래에서 알려드릴께요.







맞춤정장 매장이라 그런지 디피되어 있는 정장들은 많이 없었어요.

한번도 맞춤정장을 해본적이 없는 예랑이 역시도 어색어색... 원단을 고르는 것 부터 멘붕

결국 집에서 외출준비를 하시던 시어머님을 긴급 호출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결정력장애커플이랄까..





어머니가 오시는 동안 매장을 돌아봤는데 기성복에서는 볼 수 없는 아기자기한 

악세사리들이 참 많더라구요. 나비넥타이 생각보다 귀여웠어요 ㅋㅋ

넥타이도 파크랜드에서 봤던 디자인과는 사뭇다른 느낌


사실 너무 캐쥬얼해서 예복을 맞춰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예복에 맞도록 심플하게 잘 맞춰서 해주시기로 하셔서 고민없이 결정!





잠시후 시어머님이 도착하시고 드디어 원단 고르기에 돌입합니다.

온더힐에서는 최저 28만원부터 80만원대까지의 맞춤정장이 있다고 하는데요.

예복라인으로는 제일모직 원단의 40만원대를 추천해주셔서 40만원대에서 골랐어요.






그냥 원단만 보고 고르려니 어머님도 어려워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우리에겐 옷 모양의 종이가 있습니다 ㅋㅋㅋ 원래 맞춤정장 집에서는 이렇게 하나보죠?

너무 귀여워서 하나 얻어오고 싶더라는 ~ 

원단의 색감이나 무늬를 옷으로 만들었을 때 어떤 느낌일지 좀 더 쉽게 알 수 있더라구요.


이 원단 저 원단 많이 대봤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두가지!





첫번째는 체크무늬가 있는 차콜색 원단이에요.

이 원단은 만들어진 샘플이 있어서 직접 만들어진 옷을 눈으로 봤었는데

캐쥬얼하고 너무 이쁘더라구요. 그런데 예랑이가 덩치가 좀 있기도 하고 

예복으로는 아무래도 깔끔한 무지가 나을 것 같아서 내년에 어머니가 한벌 해주시기로 ㅋㅋ





결정한 원단은 바로 요것! 사진으로는 완전히 표현이 안되는데 차콜색상이에요.

곤색이랑 차콜색이랑 놓고 많이 고민했는데 곤색은 좀 깔끔하다면 차콜색은 도시적인 느낌이 난다고..

집에 네이비색상의 여름 정장이 한벌 있기도 해서 차콜색으로 결정!!






자, 이제 원단을 골랐으니 본격적으로 사이즈를 측정합니다.

예랑, 저, 시어머니 모두 맞춤정장은 처음이라 사이즈 재는 모습을 보는것도 신기했어요 ㅋㅋ

정말 꼼꼼하게 재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예랑이의 체형에 맞게끔 여기저기 손봐주셨어요.


예랑이 어깨가 좀 내려간 편이라 키가 커보일 수 있도록 어깨도 맞춰주시고 

볼록나온 뱃살때문에 바지 앞부분에 구김 가는것도 덜 가도록 손봐주시고 ~ 이래서 맞춤하나 싶더라구요.

사실 맞춤하러 왔으면서도 계속 잘 될까.. 싶었는데 꼼꼼하게 확인해주시는 거 보고는 

아, 맞춤하러오기를 잘했다 싶더라구요.

파크랜드에 갔을 때 예랑이 체형이 안맞는 기성복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든요.

20~30대 용으로 나온 슬림핏의 정장들은 예랑이에게 안맞고.. 그렇다고 어른들꺼 입자니 나이들어보이고

그런데! 맞춤으로 하니까 원하는 핏으로 만들 수 있고 체형에도 딱 맞고 얼마나 좋아요!!

진작에 올껄그랬어 ㅠㅠ 우리 예랑이 스트레스만 받고 파크랜드 나빴어..





사이즈 측정을 모두 마치고 이번에는 안감을 선택했어요.





샘플로 있는건 11번 밖에 없었는데 너무 화려해서 무난한 체크 12번으로 선택!

그런데 맞춤정장 하니까 참 신기해요. 안감부터 단추 소매까지 하나하나 다 고를 수 있더라구요.





단추는 화려하지 않고 동그라미에 정장 원단과 같은 원단이 들어가는 걸로 선택!

골라놓은 단추를 빼먹고 안찍었네요.

같은 원단이 단추안에 들어있어서 깔끔하고 이쁠 것 같아요.





이번에는 안에 입을 셔츠를 고를 시간!

셔츠도 맞춤으로 직접 제작해주세요. 셔츠는 한벌당 5만원

하얀색 셔츠는 집에 있어서 블루색상 중에서 고르려고 몇가지를 봤는데요.

체크무늬도 너무 이뻤는데 집에 하나 있기도 하고 예복이니만큼 깔끔함을 추구하기 위해!

연한 블루색으로 셔츠색상을 선택했습니다.


뭔가 다 된 것 같죠? 하지만 아직 남았어요 ㅋㅋㅋㅋㅋㅋ

고를게 너무 많아서 문화충격이었다는.. 이번에는 PC를 켜서 디테일한 디자인을 선택합니다.





정장의 가라 모양부터 단추 갯수 그리고 주머니 모양까지 꼼꼼하게 선택할 수 있어요.

각 디자인별로 어떤 장점이 있는지 그리고 예랑이에게는 어떤 디자인이 

어울릴지 디자이너분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윗옷을 다 정하고 나면 끝난게 아니라 ㅋㅋㅋ 이번에는 바지 디자인을 선택합니다.

바지 주머니는 어떤 모양으로 선택할껀지, 허리 버클 잠그는 부분은 어떻게 할껀지, 바지 주름은 넣을껀지

정말 선택해야하는게 많더라구요. 예랑이랑 저랑은 어차피 예복용으로 깔끔하게 하기로 했으니

무난하고 많이들 하는 디자인으로 선택했어요.


투버튼이나 특이한 디자인은 나중에 살 빼고 한벌 더 캐쥬얼하게 맞추는 걸로!





마지막으로 셔츠의 소매까지 디자인을 선택하고 나면 모든 선택은 끝이 납니다. 





선택한 디자인은 모니터로 바로바로 확인 할 수 있어요.

예랑이가 선택한 디자인의 셔츠가 화면의 오른쪽에 보이죠? 맞춤정장의 세계란...



쿠쿠리네 웨딩촬영이 9월 17일로 잡혀있어서 급하게 제작을 해야하는지라!

특별히 명절 전인 9월 6일날 가봉 확인 없이 바로 만들어주시기로 했어요.

물론 그때 입어보고 문제가 있으면 손봐주시기로 하셨구요.


사실 맞춤정장은 처음이라 좀 어색하기도 했고 이쁘게 나올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직원분들도 예랑이 체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너무 친절하셔서 아마도 옷은 이쁘게 나올꺼에요 ㅋㅋㅋㅋ 저는 확신합니다!!

9월 6일 예랑이 예복 나오면 한번 더 포스팅할께요~!!

이번주 토요일이면 나오겠네요! 기대만발





덕천동 온더힐(ON the hill)은 구포 개시장(ㅋㅋㅋㅋ) 앞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있습니다.

덕천동 번화가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찾아가시는데는 어려움 없으실꺼에요.


예랑이가 살집이 좀 있거나 특별히 체형적인 특징이 있어서 

기성복은 잘 맞지 않아 고민하시는 예신분들 있으시다면! 지금 당장 달려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