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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둘째를 기다리며 쓰는 난임일기

둘째 준비하기, 이토록 힘들줄이야, 난임의 기준은?

by 쿠쿠리아가씨 2020. 7. 16.

 

쿠쿠리입니다!

정말 오랜만이죠? 매번 이제는 열심히 포스팅해야지~ 해놓고 몇일 지나면 또 잊어버리고

귀찮음이 올라오는 바람에 미뤄두고 미뤄두던 포스팅을 이제야 다시 시작해봅니다.

그간 쿠쿠리의 삶에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을 변화들이 조금 생겼어요.

우선 신랑이 회사를 그만두고 편의점을 오픈했고, 저도 그를 돕느라 야간을 몇개월 했어야했죠.

사랑스러운 꼬맹이는 벌써 다섯살이 되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안아플 내새끼 ㅠㅠㅠㅠㅠㅠㅠ

민이가 이렇게 커갈수록 둘째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대로 깊어졌어요.

사실 신랑이 외동이라 혼자는 안된다며 둘째 계획을 늘 가지고는 있었으나 

가게도 오픈하고 정신이 없어 계속 미뤄두고 있었죠.

그러다 어느덧 쿠쿠리는 30대에 접어들었고, 올해로 서른둘!

더이상 늦으면 진짜 애 키울 힘도 없겠다 싶어 둘째를 낳아야겠다!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10개월동안 야간근무를 하느라 호르몬은 들쑥 날쑥

그리고 출산후 생긴 선근증때문에 생리통도 아주 심했고 어떤 달은 생리를 안하기도하고 

예정일보다 2주나 늦게 생리를 하기도 하고 뭐 복합적으로 안좋은 생태였죠.

하지만 둘째는 가지긴 가져야 하고! 그래서 2월쯤부터는 자연임신을 시도해보려고 노력을 했죠.

 

 

 

그래서 준비한것이 바로 원포배란테스트기!

쿠팡에서 구매를 했구요. 큰 통안에 20개가 들었는데 2월말부터 6월초까지 두통은 넘게 쓴 것 같아요.

정상적으로 생리를 한것이 4월중순, 그 이후로 생리가 터지지 않았고 혹시나 해서 배란테스트기만 주구장창 하다가

 

 

 

임신테스트기도 대량으로 구매해서 계속적으로 시도를 해보려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배란이 되지 않아 실패했었요.

임신을 하겠다고 마음먹기 전에는 잘만 나오던 생리가 어쩜 임신을 계획하니 똑 멈추는지 신기하기도 했구요.

잘만되던 배란은 4월중순이후부터 멈췄고 임신기간을 제외하고 가장 긴 생리없는 3개월을 보냈더랬죠.

 

배란테스트기와 임신테스트기를 반복하던 6월 초

주변에서 속속 들려오는 둘째 임신 소식에 신랑도 저도 압박감이 상당했고 

시댁에서는 병원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얼른 둘째를 가지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시니

결국 산부인과로 터덜터덜....  

 

6월초에 갔을 때 자궁상태는 자궁내벽이 아주 얇은 상태였고 

배란이 되었던 흔적조차 없었어요. 그간 배란테스트기를 무수히 하고 나름대로 조금 진해지면 

숙제도 열심히 했는데 그 모든게 허사였던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나 황당하던지

첫째는 너무나도 쉽게 생겼기에 둘째를 가지면서 정말 새로운 경험들을 해보는 것 같아요.

 

배란유도제도 어쨌든 생리가 터져야 쓸 수 있는것이니 6월말까지 기다려보기로 하고 돌아왔는데

역시나 6월말까지도 터지지 않는 생리

6월30일 생리유도주사를 맞고 7월 7일 드디어 3개월 만에 생리가 터졌답니다 ㅠㅠ

근데 생리유도주사가 진짜 너무 아팠어요 ㅠㅠㅠㅠㅠㅠ 오랜만에 만나니 생리도 반갑고.... 

 

생리가 터지고 병원에 가서 배란유도제 클로미펜을 받아왔어요.

 

 

 

이미 다 먹고 난 이후의 사진이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인증을 위해!

저는 하루에 두알 먹는것으로 처방을 받았구요.

자궁의 상태에따라 최대 다섯알까지 드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저는 처음이라 두알만 처방해주신 것 같아요.

어제까지 알약을 다 ~ 먹고! 토요일날 내원하기로 했는데 아마도 금요일 오후에 가지 않을까...

아마도 내일? 정말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듯한 둘째준비하기네요 ㅋㅋㅋㅋ

 

보통 난임의 기준은 1년이상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관계를 했을 때 임신이 되지 않는것

쿠쿠리의 사실 몇년간 특별히 피임을 하지도 않았기에 이 조건에는 아주 충족하는 편이었고 

게다가 최근들어 생리조차 하지 않으니 난임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상태...

난임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겠으나 아직은 정밀검사는 해보지 않았어요.

아마도 배란유도제로 2~3차례 시도를 해보고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정밀검사 해보고 

인공수정이든 시험관이든 시도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ㅠㅠ

 

솔직한 마음으로는 그렇게까지 하면서 둘째를 낳아야 할까 하는 고민도 있지만

보민이에게도 의지할 가족을 만들어주고 싶기도 하고 시댁 어른들의 큰 소망과 

아들을 바라는 신랑의 로망이 지금은 조금 더 큰 것 같아요.

여자의 입장에서는 둘째 낳으면 고생길이 열리는 것이라 ㅋㅋㅋㅋ 사실 안가지는게 가장 해피엔딩이죠.

무튼! 첫째때와는 또 다르게 둘째를 가지면서 난임이라는 벽을 만났네요.

이 또한 추억이고 나중에 돌아보면 웃어넘길 이야기겠죠? 

 

내일 병원 다녀와서 또 포스팅할께요 ~~~~

오늘 초복인데 다들 삼계탕 한그릇 시원하게 하시고! 마스크 잘 끼시고! 손 잘 씻으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