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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둘째를 기다리며 쓰는 난임일기

둘째갖기 프로젝트. 난임전문병원 첫 방문, 나팔관조영술 / 자궁내시경검사

by 쿠쿠리아가씨 2020. 12. 2.


쿠쿠리입니다! 잘 지내셨죠?
사실 이 코로나가 판을 치는 와중에 잘 지내기란 어려운일...😭
쿠쿠리는 이 와중에 둘째 준비하느라 고단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집근처 산부인과를 다니면서 임신준비를 했으나
난소나이검사 결과가 안좋음에도 계속 몸을 준비해서 배란유도를 해보자고 하셔서
차일피일 만들어지지 않을 몸을 붙잡고 시간을 보내느니 난임병원을 가기로 결심했어요.

부산에서 유명하다는 몇군데 난임병원 중 집과 가장 가까운 세화병원으로 선택했구요.
생리를 하면 2~3일째에 방문하라고 해서 쭈욱 생리만 기다렸어요.
4월에 정상적인 생리를 마지막으로 하고 처음으로 10월 28일 약물이나 주사없이 생리를 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세화병원 내원했어요.

자궁상태를 봤고 일단 난포를 약으로 키워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배란유도 후 자임시도를 해볼지 인공을 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속전속결로 진행이 될것을 굳이 왜 지금껏 그 산부인과를 다녔나 싶었죠..
그 병원도 부산시 지정 난임치료 병원이었는데 역시 전문병원이 좀 더 체계적이더라구요.


첫날 받아온 약이에요. 파누엘정은 처음 먹어보는데 먹었을때 저는 속이 약간 더부룩했어요.
생리 3일째부터 5일간 복용했구요~
생리가 끝나면 바로 나팔관조영술을 하기로해서 시술 전날부터는 항생제도 복용했어요.

신랑은 그 사이 주말에 가서 정액검사도 받았어요.
결과가 아주 좋아서 정자왕이라며 기뻐하던 신랑의 모습 ㅋㅋㅋㅋㅋㅋ 그게 그렇게 기쁠일인지...


나팔관조영술이랑 자궁내시경은 통증이 좀 있었어요 ㅠㅠ
특히나 나팔관조영술 할 때 조영제가 잘 안흘러 들어가서 시간이 지체되고 양도 많이 들어가서 배가 많이 아팠어요.
직후에 출혈도 좀 있었구요. 두번은 하고싶지 않는 조영술...

어쨌든 결과는 나팔관 한쪽은 막힌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한쪽은 막힌것 같지는 않으나 아주 좁다고 하시더라구요. 막혔다 볼 수는 없으니 인공수정을 한번 해보고 시험관으로 가자고 하셔서 그러기로 했답니다 ㅠㅠ

사실 난임병원을 처음 가기전에는 막연한 불안감? 무서움? 같은게 있었어요.
내가 난임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자체도 굉장히 스트레스였고 받아들이기도 힘들었구요.
근데 최근에는 저처럼 임신이 잘 되지않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아졌고, 난임병원을 통해 좀 더 빠르게 임신을 하면 고생을 줄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몇개월간 일반 산부인과에서 임신준비를 하면서는 몰랐던
제 나팔관의 상태나 난소 및 자궁상태에 대해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였고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을 해야겠다는 결심도 서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 첫째가 너무 자연스럽고 고맙게 와줘서 제몸에 문제가 생겼을꺼라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몇년 사이 선근증도 생기고 나팔관도 막혔다니 ㅠㅠ

어쨌든 병원을 옮긴건 잘한 일 같아요.
앞으로 둘째를 맞이하기 위해 인공수정이든 시험관이든
저에겐 힘들 절차겠지만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담번엔 인공수정 준비과정 가지고 돌아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