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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둘째를 기다리며 쓰는 난임일기

둘째갖기 프로젝트. 난소나이검사(AMH) 결과 들으러 가던 날

by 쿠쿠리아가씨 2020. 10. 13.

쿠쿠리입니다. 잘 지내셨죠?

저는 여전히 둘째를 갖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난임전문과로 이관해주셔서 상담을 받고 관리하고 있는 중이에요.

 

우선 쿠쿠리는 배란유도를 약물로 한번 시도를 해보았으나 난포들이 잘 크지 않았구요.

자연적으로는 생리가 터지지 않는 상태였어요.

7월에 배란유도를 실패하고 8월에 생리를 기다리는데 말일까지도 생리가 터지지 않아 

결국 내원해서 생리를 터트리는 호르몬 주사를 맞고 엉덩이를 부여잡고 나왔습니다. 

이때 난임전문과로 이관되었고 생리가 터지면 검사를 받으러 오라고 하셨어요.

 

9월초 생리가 터졌고 이틀째날에 방문해서 이것저것 검사를 받았습니다.

 

피검사를 통해 

- 여성 호르몬 검사 (FSH, LH, prolactin, progesterone, estradiol)
- 각종 virus 면역 검사 (rubella 풍진항체, HBV, HCV 검사)
- 기본 피검사 (CBC, STAT, 갑상선 기능검사, vitamin D 검사
- 난소나이검사 (AMH)
- 소변검사

 

이런 검사들을 받았구요.

체질량검사랑 이것저것 많이 받았는데 기억은 나지 않네요ㅋㅋㅋㅋ 다른검사를 별로 안중요했어요.

검사받고 일주일 뒤에 난포 큰것도 확인하고 검사결과를 들으러 갔는데요.

그래도 이전보다는 난포들이 자라려고 노력은 했던데 여전히 배란될 상태는 아니었고 

검사결과가 사실 조금 충격적이었어요.

 

우선 쿠쿠리가 체중이 많이 불어있는 상태라서 의사쌤이 당뇨걱정을 하셨는데요.

당뇨 부분은 아주 정상적이었고 문제없었어요. 사실 올초에 당뇨검사를 했었는데 그때도 정상이라 전 걱정없었죠.

하지만 큰 충격이었던건 AMH 난소나이검사 결과였어요.

쿠쿠리는 수치가 1.5정도 나왔구요. 난소나이는 39~40세로 측정되었어요.

참고로 말씀드리지만 현재 쿠쿠리의 나이 만 31세....

제가 생리도 초등학교 5학년쯤 빨리 시작하기도 했지만 이렇게나 차이가 날 줄이야.

난소나이는 높게 나왔지만 다행인건 난소의 기능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는 평가가 있었어요.

약간 모순되는 결과인것 같았지만... 아무튼 그리고 비타민D, 요오드 부족 결과가 나왔죠.

 

결국 이 충격적인 검사결과가 준 것은 다량의 약물이었습니다.

 

 

아침약만 이 두가지 제가 비만이다 보니 엘카르니틴도 복용을 하게 되었구요.

임신에 도움이 되게 인슐린을 조절하는 약도 복용하고 아무튼 아침약만 다섯알

 

아침저녁으로 오메가3도 먹었구요.

 

 

요오드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 요오드 영양제도 따로 구매해서 저녁에 복용했어요.

 

 

항산화제를 병원에서 추천하는것도 있었는데 그냥 제가 코큐텐 구매해서 복용!

이것도 저녁에 먹고 잤어요. 

 

 

이건 티오시드라는 약인데 당뇨와 관련된 약이라 먹어야할지 고민했지만

병원에서 당뇨와는 무관하게 임신을 위해 먹는약이라고 해서 저녁마다 복용했죠.

저것과 병행해서 비타민D도 복용을 했으니 하루에 알약만 대략 10알을 먹은 샘이에요.

 

 

정말 약먹는게 너무 싫고 짜증나고..... 그래도 효과가 있어야 하니 안먹을 수도 없고

무튼 그래서 9월초부터 받아온 약을 여지껏 계속 먹고 있는 중입니다.

병원에서는 몸을 좀 만들고 임신을 하자는데 사실상 임신보다 몸만드는게 더 어려울 것 같단말이죠.

 

그래서! 일단 10월까지는 지금 다니는 병원을 다녀보고 난임전문병원으로 옮겨볼까해요.

난소나이검사 결과 제가 받은 수치 정도면 난임병원가서 난임시술을 받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보다 더 낮은분들도 자연임신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는 하지만 ㅠㅠ 

쿠쿠리는 하루가 시급한상태... 우리 첫째가 벌써 내년이면 여섯살이라 동생동생 노래를 불러서요.

 

무튼... 둘째를 가지는 일이 이렇게나 힘들줄 알았다면 진작에 빨리 시도해볼껄 하는 후회도 됩니다.

아이는 하늘이 점지해주는 것이라는데 어떻게든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