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것저것 리뷰 소쿠리/먹는게 남는 것

두번 다시 가고싶지 않은 서면 소곱창집, 서면곱창

by 쿠쿠리아가씨 2014. 4. 16.


지난주! 곱창전골이 먹고싶었던 쿠쿠리는 차마 자갈치의 백화양곱창까지는 갈 엄두가 안나고

친구네 회사가 가까운 서면에서 곱창전골을 찾아 헤맸는데요.

인터넷을 뒤지고 뒤진 끝에 소곱창전골을 판다는 서면곱창을 찾아갔습니다.

블로그 리뷰에는 평이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왠지 입구에서부터 쎄~ 한 기분이 들었던 쿠쿠리..





저희는 목표가 소곱창전골이었기 때문에! 일단 곱창전골 소자를 하나 시켰어요.

3명이서 갔기 때문에 중자를 시킬까 생각도 했지만 먹어보지 못한 집이라 신뢰할 수 없다며 

친구 한명이 소자 시켜서 먹고 부족하면 밥 볶아 먹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뭐 그러자 ~ 하고 소자를 시켰는데 진짜..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밑반찬은 그냥 무난무난했어요.





자잘하게 잘려진 무간장절임?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밑반찬이었어요.





말랑말랑 했던 연두부! 연두부는 맛있었어요. 짭짤하니 ~


 



곱창보다 많이 먹었다는 바로 그 번데기... 번데기는 늘 옳습니다 ㅋㅋㅋㅋ





야채는 별다른 거 없이 그냥 당근이랑 고추 정도 밖에 없었어요.

전골이다 보니까 쌈을 싸먹지도 않으니 그러려니 ~






잠시 기다리다 보니 드디어 곱창전골이 나왔습니다!

올... 비쥬얼은 좋은걸? 보글보글 맛있게 끓고 있는게 맛있어 보입니다.






야채가 숨이 죽으면 휙휙 져어서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뭔가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국물에서 약간 누린내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기름기도 좀 뜨더라구요. 근데 뭐 전골은 기름이 뜰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과 보글보글 끓고 있는 전골을 보다 문득 생각난 것이

이거 소곱창전골 맞아? 왜 곱창이 안보여? 

그렇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곱창이 보이시나요? 일부러 곱창을 아래에 숨기지도 않았고

그냥 휙휙 져어준 상태에서 사진 찍은 겁니다. 이상하게 곱창이 보이지 않습니다.





헐????????????????????????????? 제 눈을 의심하게 하는 곱창의 크기

고기의 길이가 1cm 정도는 되려나요? 

에이 ~ 이 고기만 이렇게 작은 거겠지 싶어서 다른 고기도 찾아서 건져봤습니다.





모양만 다를 뿐 크기는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진짜 해도 너무했어요. 아무리 소자를 시켰다지만 고기의 양이 적은건 이해하지만 고기의 크기가

거의 다져서 넣은 수준이었어요. 어느 소곱창전골을 먹으러 갔어도 

이렇게 고기를 다져넣은 수준으로 음식을 내놓은 집은 없었는데... 정말 충격!


게다가 소곱창전골에서는 소 누린내가 풀풀.... 특히 국물에서는 누린내 작렬

그나마 고기를 먹으면 좀 덜했어요. 비위가 약한 친구 한명은 한젓가락 퍼먹고는 바로 숟가락을 내려놨다죠

진짜 소자 안시켰으면 큰일날뻔 했다며.... 일단 아까우니까 몇개 없는 고기만 대충 건져먹고

바로 나왔어요. 자리잡고 앉은지 30분이 뭔가요 한 20분만에 바로 나온 것 같아요.

저희가 갔을 때는 두세 테이블 정도 더 있었는데 다른 분들은 다 구이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구이는 맛있으려나..... 근데 전골의 맛을 보고나니 도저히 구이에 도전할 엄두가 안났습니다.


제가 왠만해서는 맛없다고 안쓰는데 진. 짜 별로였어요.

혹시나 서면곱창 가실 분들은 전골은 드시지 마시고 구이로 드셔보세요 ㅠㅠ 

블로그에 보면 먹을만 하다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진짜 별로였네요..

결국 이날 여기서 실패하고 2차로 다른 곱창집에 갔다는 슬픈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

이집 곱창전골을 먹고나니 백화양곱창집의 곱창전골이 그립네요 ㅠㅠ 조만간 다녀와서 리뷰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