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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리뷰 소쿠리/먹는게 남는 것

칼칼하고 구수한 부대찌게가 그립다면, 덕천 놀부부대찌게

by 쿠쿠리아가씨 2014. 6. 30.



예전에 한참 놀부부대찌게가 유명세를 탈 시절 ~ 길을 가다보면 놀부부대찌게 가게가 

참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많이 사라져서 찾아보기 힘들더라구요.

예전보다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 같은데 

가끔씩 부대찌게를 먹고싶은 날이 꼭 있다는거!


얼마전 갑자기 남자친구가 부대찌게가 먹고싶다고 해서 덕천 놀부부대찌게를 다녀왔어요.

위치가 덕천의 번화한 골목에 있는게 아니라 약간 뒷골목에 있어서 

진짜 여기에 부대찌게집이 있는거야? 라고 의심하다가 ㅋㅋㅋ 찾아서 갔답니다.





짠 ~ 오랜만에 보는 놀부부대찌게의 메뉴판

근데 이집은 장사가 잘 안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좀 처져있더라구요.

장사가 안되더라도 분위기가 밝으면 손님들이 들어왔을 때 

뭔가 이상한 느낌을 안받을텐데 너무 칙칙해서 다시 가고싶지는 않았다는..






저랑 남자친구는 놀부부대찌게 2인분이랑 부대찌게 모둠사리를 하나 추가했어요.

뭐니뭐니 해도 부대찌게에는 사리죠!

꼬들한 라면사리부터 스팸, 만두, 올갱이떡까지 크흐 








밑반찬은 별거 없어요. 부대찌게가 반찬이니까 ㅋㅋㅋ

반찬 맛은 그냥 저냥 거의 손 안댄 것 같아요. 





요거는 추가로 나온 모둠사리

모둠사리 치고는 뭔가 허접.. 한 느낌도 들어요. 그림이랑은 많이 다르네요 ㅋㅋㅋ

햄, 소세지, 만두, 라면, 수제비 이렇게 들어있었어요. 올갱이떡이 없다니!!!





드디어 나온 본 메뉴 부대찌게!

커다란 냄비에 뚜껑이 닫힌채로 나와요.





양념장이 다 안풀어져서 아직은 맑은 상태의 국물

파 송송 다진고기 송송 ~ 아주 약간이지만 버섯도 조금 들어가있네요.







뚜껑을 연 상태로 보글보글 끓을 때 까지 기다려줍니다.

보글보글 끓으면서 양념장이 잘 퍼져서 색깔이 점점 붉은 색으로 바뀌어가요.





어느정도 끓기 시작하면 추가로 주문한 사리를 넣고 한번더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라면이 꼬들꼬들하게 익었다 싶으면 이제 불을 줄이고 먹으면 되겠습니다.





크흡 보글보글 끓는 비쥬얼만 보면 군침도는데요.

과연 그 맛도 좋을지! 제가 한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국물맛은 칼칼해서 괜찮았던 것 같은데 기름기가 너무 많아요.

칼칼하지만 깔끔한 맛이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햄이랑 소세지 같은게 들어갔으니 기름이 낄 수 밖에 

없겠지만 예전의 그 깔끔한 맛은 아닌 듯한 느낌? 변했어 ㅠㅠㅠㅠㅠ


그래도 냠냠 쩝쩝 맛나게 먹었습니다.





밥을 시키면 검은쌀밥이 나와요. 이건 좋은 것 같아요

하얀쌀밥보다 약간 잡곡이 섞인게 저는 좋더라구요.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부대찌게의 모습 ㅋㅋㅋㅋ

열심히 먹는다고 먹었는데 둘이서 완전히 클리어 하지는 못했어요. 양이 꽤 많습니다.


사실 예전의 그맛만큼 맛있지는 않았지만

가끔 부대찌게가 생각나면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 

직원들이 좀 더 밝은 얼굴로 맞아주면 기분좋게 갈 수 있을 것 같은 덕천 놀부부대찌게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