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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일상다반사/떠나요,둘이서~♪

등산 초보를 위한 금정산 등산코스! 동문에서 북문까지

by 쿠쿠리아가씨 2014. 7. 9.


태풍이 몰려오는 수요일 아침! 다들 하루 잘 시작하고 계신가요?

쿠쿠리는 온 삭신이 쑤셔서 죽겠네요. 이제 겨우 20대 중반인데 몸상태가 이렇다니 ㅠㅠ

몸도 찌뿌둥 ~ 하니까 맑은 정신으로 다녀온 등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쿠쿠리는 작은 계모임을 지인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요즘 등산 다닌데 재미를 붙여서 

계를 같이 하는 오빠들과 종종 등산을 다니고 있어요.


높은 산을 등반하기에는 저질 체력이라 나지막한 부산에 있는 산들부터 다니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첫번째! 금정산 등반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금정산을 올라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화명동쪽에서 출발해서 가는방법, 성지곡수원지에서 출발하는 방법, 범어사쪽으로 시작하는 방법

뭐 다양하지만 저는 남자친구 집이랑 가까운 화명동을 시작점으로 잡았어요.


화명동에서 북문으로 올라가는 길은 총 2개가 있는데, 제가 선택한 길은 성벽을 따라 걷는 길!

흙길과 계단이 많은 코스라서 조금 힘들다는 생각이 들수는 있는데 

성벽을 따라 걸어서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하면서 등산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초보자분들은 서두르지 말고 느긋하게 올라가셔야 해요. 계단....... (부들부들)





출발점은 산성버스를 타고 올라가서 금성동주민센터에서 하차! 동문을 향해 걸어올라갑니다. 

조금만 걸으면 동문을 만나실 수 있어요. 






조금 걷다보니 나타난 동문! 동문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남문으로 갈 수 있고 

좌측으로 올라가면 북문을 향해 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성벽을 따라 북문으로 향할꺼니까 왼쪽길을 따라서 올라갔어요.





북문으로 올라가실 때에는 고당봉 이정표를 보고 올라가시면 됩니다.

고당봉 가는길이 곧 북문가는길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동문 --------------- 북문 ----- 고당봉 

딱 이런 느낌이랄까요? 북문까지만 올라가면 고당봉은 바로 앞에 보일정도로 가까워요.






동문을 뒤로하고 성벽을 따라서 북문을 향해 올라갑니다. 

초반길은 생각보다 완만하고 좋습니다. 

바람도 솔솔 불고 ~ 숲길을 따라서 걷기에 안성맞춤이에요. 물론.. 그 뒤에 나올 어마어마한 계단들..






지나가는길에 하늘소? 풍뎅이? 아무튼 친구를 만났어요.

같이 간 오빠 말로는 이걸 채집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고 하더라구요.

잡히지 말고 숲속에서 즐겁게 놀아야해~





말씀드린대로 초반에는 굉장히 좋은 숲길이 나옵니다. 

사진보시면 아시겠죠? 등산이긴 등산인데 흙길을 걸으면서 약간 강한 강도로 산책하는 느낌





이때부터 시작이었던가요. 첫번째 포토존이 있는 곳부터 계단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계단 또 계단, 그놈의 계단은 어찌 그리고 많은지






그래도 뷰 자체는 좋네요. 날이 좀 더 맑았으면 부산시내가 훤~하게 들여다 보였을텐데

날씨가 너무 안좋았어요. 요즘 등산만 가면 안개가 끼던지 미세먼지 때문에 뿌옇던지 ...

시야가 좋은 날이 한날도 없었던 것 같아서 아쉽네요.





숨을 고르며 설정샷 한컷! 

사실... 이게 마지막 사진이었어요. 이 이후로는 계속되는 계단으로 인해 지칠대로 지쳐서

카메라를 꺼낼 힘도 없었거니와 난대없이 배터리가 나가버리는 바람에 카메라는 가방속으로..


북문이 진짜 안나오더라구요. 고개가 보여서 아.. 저기 까지만 가면 북문이 보이겠지 했는데 왠걸

걍 망루만 나오고 ㅠㅠ 아무리 오르고 올라도 북문은 보일 기미가 없더라구요.

어이 없게도 북문은 약간 아래쪽에 있었어요.

고개를 하나 넘어야 북문이 나오더라구요.

당연히 문이니까 아랫쪽에 있는건데.. 왜 꼭대기에 가면 북문이 있을거라고 생각한건지...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북문에 도착 ~ 이렇게 반가울수가!!!!!

참았던 화장실을 북문에서 해결하고, 사실 북문에서 고당봉은 바로 눈앞에 보이거든요

물론 눈앞에 보인다고 가까운건 아니겠지만 ㅋㅋㅋㅋㅋ 조금만 가면 도착한다고 하는 다른 아저씨들의 

말에도 우리는 올라갈 수 없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계단으로 지칠대로 지쳤거든요


아쉽지만 북문 약수터에서 싸온 포도를 씻어먹고 하산했어요.





하산 할 때는 왔던길로 오지않고 산 중간을 가로질러서 내려오는 길을 선택했어요.

올라왔던 길은 성벽을 따라와서 경치가 좋고 시원한 산바람을 맞을 수 있었다면!

내려가는 길은 양쪽이 나무로 막혀있어서 바람은 그리 많이 불지 않지만 길이 깔끔하게 닦여있더라구요.

그냥 쭉 ~ 오르막길 같은 느낌? 성벽따라 올라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사진에는 없지만 이날 내려와서 오리고기도 먹고 ~ 비빔밥도 먹었다는거

하지만 배터리를 잃은 카메라는 ... 더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는 후문 ㅠㅠ



금정산은 처음 등반을 해봤는데 솔직히 체력만 더 기르면 갈만한 것 같아요.

일단 계단이 굉장히 많습니다. 많아도 너무 많아요 계속 계단 계단 계단 

저는 차라리 오르막길이 낫지 계단은 진짜 죽을 것 같더라구요. 허벅지가 타는 느낌이랄까.....

체력이 조금 약하신 분들은 북문까지만 올라갔다가 내려오셔도 될 것 같구요.

저도 두세번 정도 가면 고당봉 보고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당봉에 가게되면 다시 한번 포스팅 해보도록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