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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생활정보/For. Wedding

리안 스튜디오에서 웨딩촬영 하고 왔어요! + 들러리촬영

by 쿠쿠리아가씨 2014. 9. 22.


2월 예식장 알아보러 여기저기 다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9월이네요.

땀을 많이 흘리는 예랑이 때문에 최대한 늦게 웨딩촬영을 하자며 9월에 웨촬을 잡았었는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웨딩촬영을 하고 왔습니다!


쿠쿠리네가 계약한 예식장은 무조건 패키지로 웨촬까지 묶여있어서 다른 선택권은 없었구요.

리안이랑 숲 중에서 골라서 촬영을 해야 했어요.

저희는 좀더 깔끔한 느낌이 강한 리안에서 촬영하기로 했죠.


사실 웨딩촬영 그냥 별거 있나 생각도 했지만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니 남는건 사진이더라구요.

그래서 웨딩촬영날 단짝 친구들이랑 같이 들러리촬영도 하려고 만만의 준비를 해갔습니다.


2014/08/22 - [쿠쿠리의 생활정보/쿠쿠리의 결혼준비] - 웨딩촬영 준비하기, 웨딩드레스 피팅 전 체크리스트 & 들러리드레스 대여하기



들러리 드레스 대여랑 관련된 정보는 위의 게시물에서 확인하시면 되구요.

암튼 촬영날 아침 영상촬영을 하는 오빠가 스냅을 찍어주러 저희집까지 찾아왔는데 ㅋㅋㅋ

아침부터 대판 싸우고 둘다 으르렁대며 촬영장으로 고고싱!





처음으로 공개되는 쿠쿠리의 예랑이 ㅋㅋㅋ 

통통하게 살이오른 곰돌이 같은 귀여운 예비신랑입니다!


주차장에 차 대놓고 고프로로 영상 촬영하면서 올라가는길이에요.

고프로라고 액션캠을 가져갔는데 일정한 간격으로 사진도 촬영해줘서 유용했던 것 같아요.

이날 촬영한 영상들은 결혼식 당일날 영상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싸우느라 지각해서 부랴부랴 4층 메이크업 샵으로 들어가서 본격적인 준비 시작!





머리 하면서 한복집에 입금중인 쿠쿠리에요 ㅋㅋㅋㅋ

이날 고프로 카메라 들고다니면서 정말 착실하게 촬영했던 예랑이 

눈은 쿠쿠리에게 향해있지만 촬영을 놓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돋보입니다.





드디어 메이크업 시작!! 웨딩촬영이라 어차피 뽀샵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심하게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어요. 그냥 눈만 좀 부각시키는 메이크업을 위주로 ~

옆에 계신 분은 웨촬 당일날 제 헤어랑 메이크업 담당해주셨던분인데 진짜 너무 친절하셨어요.


화장이랑 헤어도 이쁘게 해주실 뿐 더러 ~ 중간중간 심심하지 않게 이야기도 걸어주시고

또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도 이야기하면서 ㅋㅋㅋ 지루하지 않게 준비했던 것 같아요.



헤어와 메이크업을 끝내고! 드디어 촬영시작~~






이날 촬영은 리안스튜디오의 정성옥 작가님께서 해주셨구요.

스냅촬영을 샤브샤브로 뇌물먹여서 노예로 고용한 ㅋㅋㅋㅋ 충무동 오빠들이 맡아줬어요.

오늘 블로그에 올라가는 사진들은 모두 오빠들이 찍어준 사진들!


작가님이 찍어주신 사진은 나중에 모든 보정이 끝나고 나면 한번 더 공개해볼께요 ㅋㅋ





아침에 대판 싸우기는 했지만 그래도 즐겁게 촬영했어요.

처음에는 좀 긴장됐었는데 촬영을 하다보니 그 다음에는 어떻게 찍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


도무지 웃지를 않는 예랑이 때문에 작가님이 계속 신랑 웃어요! 웃으세요! 싸웠어요????????
라고 물어보셨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촬영 원본을 보니 예랑이는 마지막 한복촬영 때 까지도 

계속 웃지 않았다는.... 쿠쿠리가 이쁘게 나오면 뭐합니까. 예랑이가 웃질 않는데

아이고 의미없다 ㅠㅠ






요 두장은 작가님이 촬영해주신 원본을 제가 조금 보정한 사진인데 

그나마 요렇게 재밌는 컨셉으로 커플촬영 할 때만 활짝웃고 ㅋㅋㅋㅋ 나머지는 모두 경직...

부들부들.......... 웨딩촬영 다시하고 싶다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준비 들어가서 촬영은 8시가 다되서야 끝이 났어요.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지쳐있는 들러리들과 오빠들 ㅋㅋㅋㅋㅋㅋ 

저는 이때 헤어랑 메이크업 수정하느라고 이러고 있는줄도 몰랐는데 많이 지쳤었나봐요


새삼 느끼는 거지만 진짜 결혼은 쉬운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암튼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들러리들도 함께 촬영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이날 회사에 월차까지 내고 군말없이 달려와 짐도 같이 들어주고 ~

예랑이가 심심하지 않게 말동무도 되어주고 이쁘다고 계속 칭찬도 해준 사랑하는 내 친구들♥


혼자였다면 너무나도 힘들었을테고 또 지쳤을텐데 

친구들이 계속 함께해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들러리 촬영하기를 잘했다 ~ 싶더라구요.

만원짜리 들러리 드레스 대여해주는 곳도 많았는데 그래도 이쁜걸로 하자! 해서

골랐던 들러리드레스도 굉장히 만족스러웠구요. 


헤어해주시는 언니가 지금까지 봤던 들러리 드레스 중에서 제일 이뻤다며 극찬을 ㅋㅋㅋㅋㅋ

암튼 이날 힘들기도 했지만 너무 행복했어요.

내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 웨딩촬영이니까!





이제 결혼식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네요.

다가오지 않을 것 같던 10월이 훌쩍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두근두근 떨리기도 하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는데 일단 닥쳐보면 뭔가 해결이 되겠죠? ㅋㅋㅋ


10년 뒤 리마인드 웨딩할 때나 다시 드레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 서볼 수 있으려나요.

20대의 아름다운 내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남길 수 있어서 행복했던 웨딩촬영이었습니다.


촬영하느라 고생해주신 리안스튜디오 정성옥 작가님과 

소중한 내 친구들 그리고 오빠들, 마지막으로 늘 사랑하는 나의 예랑이에게 감사의 말씀을 돌리며

나, 이제 진짜 시집가나봐요!!!!!!!!!!!!!!!!!!!!!!! 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