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토요일 ~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뭔가 휴일같은 느낌이어서 그런지
이번주 주말은 굉장히 길게 느껴지네요. 꽤 쉬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토요일!
내일 하루 더 쉴 수 있다는게 이렇게 행복할수가 ㅋㅋㅋㅋㅋ
쿠쿠리는 다음주 3일만 출근하면 출산휴가에 들어갑니다.
출근을 안해도 된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하지만 걱정반 두려움반 그런기분이에요 ㅋㅋㅋ
자, 오늘은 임신32주차의 이야기를 해볼께요.
벌써 32주차까지 왔네요. 언제 이만큼 오려나 걱정했는데 말이죠!
31주1일 되는날부터 32주가 되는날까지의 기록입니다.
11월 23일 [31주 1일]
전날 밤에 많이 먹고 잤더니 식도가 타는 느낌이 든다.
신물도 자꾸 올라온다. 괴롭다.
무릎 통증이 사라졌다. 지난주엔 걸을때 마다 힘들었는데
11월 24일 [31주 2일]
봉봉이의 태동이 배꼽 위쪽에서도 자주 느껴진다. 돌아누운걸까?
산책을 했더니 아랫배가 묵직해지는 느낌이 든다. 아픈건 아닌데....
그냥 배가 뭉치는걸까? 매일 30분 정도는 걷는게 순산에 도움이 되겠지?
11월 25일 [31주 3일]
생각보다 체중이 많이 늘지 않았다. 500g~1kg은 빠졌다 쪘다 하는 것 같다.
현재까지 7kg 정도 몸무게가 늘었다.
옆구리가 갑자기 확 땡기는 느낌이 든다.
배가 뭉치는건 아닌 것 같고 순간적으로 아팠다가 괜찮아졌다 한다.
여전히 태동은 아랫배쪽에서 많이 느껴진다. 배꼽 근처는 손으로 미는 건가보다.
11월 26일 [31주 4일]
봉봉이 배냇저고리 만들기를 시작했다!
배냇저고리는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딸랑이 먼저 만들어보려고 한다.
11월 27일 [31주 5일]
딸랑이 만든다고 봉봉이랑 태담을 나누면서 바느질을 하고 있는데 폭풍발길질을 한다.
울 딸래미 엄마가 니꺼 만드는거 알고 그러는거야?
아래위로 골고루 밀고 잘 차주는 우리 봉봉이
엄마 나 여기서 잘 지내고 있어요 ~ 하고 신호를 보내는 거겠지?
11월 28일 [31주 6일]
시어머님 생신이라 차를 오래 타고 이동했더니 허리도 골반도 뻐근하다.
엄마가 힘들어서 그런지 우리 봉봉이 태동도 조금 잠잠해진 것 같다.
11월 29일 [32주]
옆구리 쪽에서도 태동이 느껴진다.
발로 차는 느낌 말고도 손으로 꾸욱 누르는 느낌이 든다.
봉봉이가 돌아누웠을까? 다음주면 병원가는데 너무너무 궁금하다.
쿠쿠리는 32주차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봉봉이 만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엄마 손으로 직접 만들어주는 배냇저고리를 입히고 싶어서 배냇저고리DIY 세트도 구매했어요.
재단부터 하나하나 직접 다 하면 더 좋겠지만.. 그러기엔 똥손인 엄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잘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보통의 태아들은 30주차가 넘어가면 나올 준비를 하기 위해 머리를 아래로 돌린다고해요.
봉봉이는 29주차 초반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머리가 아래로 내려온 상태였는데
조심성없는 엄마가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거꾸로 누워버렸어요.
그 상태로 32주차까지 계속 역아 상태로 지내고 있답니다.
선생님은 이대로면 제왕절개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겁을 주셨는데 ㅠㅠ 쿠쿠리는 꼭 자연분만이 하고싶어요!!!
역아를 돌리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는데 일단 산부인과에서 추천하는 자세는 바로 이 고양이 자세!
일반적인 고양이 자세와는 달리 저렇게 엉덩이를 추켜들고 고개는 아래로 쭈욱 내리는게 특징입니다.
저렇게 5분 정도 유지하라고 하는데 저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힘드신 분은 10초정도 유지하고 다시 허리를 펴고 쉬고 다시 10초유지 쉬고 ~
이런식으로 10회정도 반복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고양이자세로 쿠쿠리는 효과를 못봤어요 ㅠㅠ
지금도 여전히 계속 하고 있지만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 봉봉아 제발 돌아누워주겠니?
[임신32주차 특별한 증상]
- 자궁저가 명치까지 올라오면서 신물이 자꾸 올라온다.
- 속쓰림 증상이 있다.
- 여전히 역아인 상태 태동이 배꼽아래에서 주로 느껴진다.
- 고양이자세를 틈틈히 하고 있는데 효과는 없는 것 같다.
- 몸무게의 큰 변화는 없지만 500g씩 찌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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