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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출산 그리고 육아 정보

시부모님과 함께해서 좋았던 36주차 임산부의 다대포 일몰 셀프만삭촤영후기

by 쿠쿠리아가씨 2016. 1. 13.

쿠쿠리입니다! 오늘은 쿠쿠리가 늘 싫어하던 수요일

하지만 출산휴가중이니까 싫지 않은 수요일 ~ 프리프리한 수요일이네요.


쿠쿠리는 2차 셀프만삭촬영을 다대포로 나갔어요.

다대포가 부산에서는 일몰으로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일몰 때 딱 촬영하면 좋겠다 싶어서 호기롭게 나갔죠.





이날 일몰이 5시 좀 넘어서라서 집에서 3시좀 넘어서 출발 ~

이날은 특별히 시부모님도 모시고 갔어요. 저희가 경주로 촬영갈 때 같이 가고 싶어하시기도 했었고 

같이 간단하게 촬영하고 크리스마스 기분 내면서 조개구이나 한접시 하려구요 ㅋㅋ


4시 좀 넘어서 도착했더니 뉘엇뉘엇 넘어가려고 붉어지고 있는 다대포의 하늘

돌계단에서 촬영하려고 했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시부모님이랑 같이가서 그런지 제가 추워보이셨나봐요.

부모 마음에는 이쁘려고 입은 옷이 그저 추워보이는 법 

어머님이 따라 다니시면서 춥다 패딩 입어라를 외치셔서 ㅋㅋㅋㅋㅋㅋㅋ 돌다리에서는 촬영포기




돌계단을 포기하고 바닷가쪽으로 나왔어요.

다대포 바닷가 제일 왼쪽 몰운대 올라가는 다리 옆길로 가면 작은 백사장이 있거든요.

그쪽이 그나마 사람이 거의 없고 일몰때는 일몰사진 찍으려고 몰려든 

사진 동호회 분들만 있어서 ㅋㅋㅋㅋ 사진찍기에 좋았어요. 사람 많으면 민망하니까 





바닷가쪽으로 넘어와서도 어머님의 며느리 챙기기는 끝이 없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코스트코 가방에 소품 잔뜩넣어왔는데 ㅋㅋㅋㅋ 소품 꺼낼시간도 없이 춥다고 패딩입어라!!!

패딩입으라는 소리만 한 10번 넘게 들었던 다대포 일몰촬영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님 저 괜찮아요. 

안추워요 어제 경주가 더 추웠어요. 괜찮아요 하는데도 어머님은 포기를 모르셨다는.....

짐은 무거우니까 시아버지한테 맡기고 저를 따라다니며 그저 패딩입히기에만 몰두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사진 촬영은 해야하니까!

어제와 마찬가지로 일단 혼자서 셀프촬영하고 ~ 신랑이랑 같이 찍고 ~ 소품들고 찍고를 반복!







그래서 건진게 바로 요 사진들! 우리 신랑 태어나서 사진 찍으면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웃어본적이 있을까요?

사진 보정하면서 우리 신랑 눈에서 꿀떨어지겠다 ~ 혼자 뿌듯했다는 후문 ㅋㅋㅋㅋ 부끄러워라 

신랑이 저를 보는 눈길이 너무 다정해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분명히 스튜디오에서 찍었으면 사진 작가님 의식해서 저런 표정이 안나왔을텐데 

셀프만삭촬영으로만 나올 수 있는 신랑의 진짜 표정 

그걸 건진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사실 전문가용 카메라도 아니고 그냥 미러리스로 촬영한거라 스냅촬영 해주시는 분들이 찍어준 것 처럼

멋진 일몰 촬영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분위기는 냈죠?





저와 신랑이야 뭐 이미 여러번의 후기로 얼굴이 팔렸지만 ㅋㅋㅋㅋ 

우리 시부모님의 얼굴은 소중하니까 가려드리는걸로 

역시나 아들은 아빠를 닮는다고 우리 시아버님도 자본주의가 가득한 어색한 미소 한가득

아버님 웃으세요! 웃어요 이쁘게 나와요 ㅋㅋㅋ 더 활짝! 더 활짝!

요구했지만.... 결국 활짝 웃은 사진은 건지지 못했다는 슬픈이야기 


시부모님과 같이 찍은 이유는 이렇게 찍은 사진 모아서 2016년 달력을 만들 예정이에요.

가정의달 5월에 이 사진 넣으면 딱이겠죠? 친정부모님도 같이 찍었으면 좋았겠지만

우리아빠는.... 이거 찍으러 가자고하면 다 끝나고 조개구이 먹을때 불러라 했을 사람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랑이 다른분들 스냅촬영 한거 보고 이런 컨셉으로 꼭 찍어보고싶다고 해서 찍었던 사진!

같은 장소에서 여러컷 찍고 직접 합성했어요.

그데... 나 왜 이렇게 펭귄처럼 나왔지? 자세히 보면 약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진화하는 사진 같기도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신랑은 자세 되게 자연스럽게 잘 잡았는데 쿠쿠리의 자세가 어색했던 사진 

그래도 신랑이 원하는대로 합성이 잘 되서 신랑은 만족했다는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쿠쿠리의 두번째 셀프만삭촬영은 무사히 끝이 났습니다.

경주에서의 촬영에 비하면 진짜 몇장 못건졌지만 어쨌든 일몰이 목표였고 

일몰을 배경으로 이쁜사진 몇장 건졌으니 그걸로 충분 ~ 나중에 이 사진들로 달력만들면 너무 이쁘겠죠?


셀프만삭촬영 고민하고 계신 마미들이 계신다면 과감하게 시도해보세요!

쿠쿠리는 전문가용 사진기를 사용하지도 않았고 그냥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를 썼어요.

삼각대와 미러리스로 건져낸 사진이라는거!!!!! 신랑도 사진스킬 그런거 없이 그냥 마구잡이로 찍고

그 중에 좋은 사진을 건진거에요. 어렵지 않습니다!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