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쿠쿠리의 육아 이야기/보민이 엄마의 육아일기

+12일째, 드디어 3kg의 벽을 돌파하다!

by 쿠쿠리아가씨 2016. 3. 11.


출산12일째, 1월 22일


보민이는 오늘도 새벽부터 일어나서 잠도 안자고 계속 먹겠다며 보챘다. 

먹은지 30분도 안지났는데 계속 먹겠다고 울고 불고 

방금 먹었는데 또 먹겠다고 고개를 이리저리 휙휙 혀를 낼름낼름 입을 벌리고 난리도 아니다. 

이렇게 계속 줘도 되는건지 도저히 알길이 없다. 

육아카페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그맘때는 그냥 줘도 된다는 말에 일단 주기는 주는데... 걱정이다.

계속 이렇게 먹기만 하니 유축시간을 맞추기도 어렵고 유축해놓은 모유도 점점 바닥이 나고 있다. 

새벽에 계속 보채는 보민이 덕분에 오늘도 넝마가 되어 도우미 이모님을 맞았다.

오늘은 정말 피곤해서 아침도 못먹고 이모님이 오자마자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오후가 되어서야 정신이 들었다. 


아, 어제 육아종을 걱정했었는데 새벽동안 배꼽이 말끔히 떨어졌다.

어제 붙어있었던 살점 같은것도 같이 깔끔하게 떨어졌고 이모님이 보시더니 육아종이 아닌 것 같다고

예쁘게 잘떨어졌다며 다행이라고 하셨다. 정말 정말 다행이다. 

하지만 육아종의 공포에서 벗어나자마자 어제까지만해도 괜찮았던 보민이의 왼쪽눈에 노란 눈꼽이 끼기 시작했다. 

이게 왠 날벼락이란 말인가? 이모님의 말로는 눈물샘이 막힌 것 같단다.

나도 어릴 때 눈물샘이 막혀서 병원에가서 눈물샘을 뚫는 시술을 받았다고 하던데.. 날 닮아서 그런걸까? 

닮아서 왜 하필 이런걸 닮는건지 ㅠㅠ 속상하다. 이쁜 얼굴에 누런 눈꼽이라니 





이모님이 출근하셔서 보민이를 안아보더니 이제 3키로가 넘을 것 같다며 제법 묵직해졌단다. 

직접 안고 체중계에 올라가 달아보니 3.3kg 옷무게 200g을 제외하면 3.1kg 정도는 되는 것 같다.

2.56kg으로 태어나 언제 3kg 넘어보나 했는데!! 드디어 3kg의 고비를 넘었다. 

그래서 그런지 매번 유축한 모유만 먹던 보민이가 드디어 오늘부터 끼니의 1/3은 모유 직수를 하고있다.

물론 쭈쭈꼭지를 달고 직수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직수를 할 수 있다는게 어딘가?

아직은 유축모유를 먹는 비율이 더 높지만 곧 직수 비율이 높아지겠지? 

그나저나 유축모유랑 직수랑 같이 병행하니 먹는양을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 

직수를 할 때는 애가 먹는지 안먹는지를 모르니... 계속 배고프다고 울고 먹긴 먹은 것 같고...

참 엄마가 되는 길은 어느하나 쉬운게 없는 것 같다. 


그나저나 우리 딸 어째 점점 아들처럼 보이는 이유는 뭘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딸래미가 아니라 아들같다 ㅋㅋㅋㅋㅋㅋ 머리길면 괜찮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