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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보민이 엄마의 육아일기

+13일째, 완모를 향해 쭈쭈꼭지를 달고 달려가자!

by 쿠쿠리아가씨 2016. 3. 12.


출산13일째, 1월 23일



도우미 이모님이 없는 주말, 걱정을 많이 했지만 보민이는 그런대로 잘 자고 잘 먹는다. 

직수의 횟수가 많이 늘어서 이제는 하루에 4번 정도만 유축모유를 먹이고 

나머지는 직수를 하고 있다. 물론 오늘도 여전히 쭈쭈꼭지를 달고 먹지만 말이다. 

직수가 아직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한시간에 한번씩 깨서 젖을 찾기도 했지만

저녁에는 2~3시간에 한번씩 직수를 했다. 쭈쭈꼭지 좀 달면 어떤가 잘 먹기만 하면 되는거지!


유축을 해서 모유를 먹일때는 또 그 나름대로 할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직수를 해보니 왜 다들 직수가 편하다고 하는지 알것도 같다. 

젖병 안씻어도 되고 새벽에 유축 안해도 되고 얼마나 편하고 좋은가!! 

이래서 다들 모유수유 하려는가보다. 하지만 완모의 꿈을 이루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

유축모유 끝내고 젖병도 끊어야하고 쭈쭈꼭지 떼고 직수도 해야하니까. 잘 할 수 있겠지?


육아 문제로 오빠와 다툼을 했다. 

사실 요 몇일 계속 오빠와 마찰이 있었다.

오빠는 퇴근하고 와서 피곤한데 또 보민이를 보려니 힘들테고 

나는 하루종일 보민이한테 시달리다 오빠가 왔으니 좀 도와주기를 바라고...

안그래도 스트레스 받는데 시부모님이 집에 연락없이 찾아오니 그건 또 그것대로 스트레스를 받고 

보민이는 새벽 일찍 깨서 잠 안자고 보채니 정말이지 미칠 노릇이다. 

육아가 이렇게 힘들줄 알았다면 조금 더 늦게 아이를 가질껄 그랬나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그러다가 또 잠자는 보민이를 보고 있노라면 너무 이뻐서 그런 생각을 했다는게 미안해지기도 한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감정의 변화가 밀려온다. 

이러다가 정말 산후우울증이 오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다. 


나, 잘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