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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보민이 엄마의 육아일기

+15일째, 한번 더 깨닫게 되는 고마움, 할머니 고마워요

by 쿠쿠리아가씨 2016. 3. 29.


출산15일째, 1월 25일


집에온지 9일이 지났다. 

이제 쭈쭈꼭지도 조금 익숙해지고 기저귀 갈아주는 것도 익숙해졌다.

하지만 아침만 되면 정말 죽을맛이다. 

아침 9시부터 점심시간 즈음까지가 우리 보민이의 핫플타임인가보다. 

자지도 않고 계속 보채고 먹으려고 드는데 ... 눈은 말똥말똥 왜 안자는거야? 왜 계속 먹으려는거야?

지금이야 이모님이 같이 있어서 봐주지만 엄마 혼자 있으면 얼마나 힘들게하려고 그러니 딸래미야 ㅠㅠ


그래도 그 핫플타임만 잘 지나면 먹고자고 잘 하니 할만은 하다. 이정도로 만족해야겠지?

이모님이 퇴근 하시고 초저녁에 보민이를 좀 재워놓고 쉬려고 했는데

시부모님이 오셔서 애를 깨워놓고 가버리셔서 겨우 다시 재웠더니 이번엔 시고모님.....

아기가 이뻐서 보러 오시는 거겠지만 재워놓으면 오고 또 재워놓으면 오고 진짜 미칠노릇이었다. 

아기 엄마들이 재워놓은 애 깨웠을 때 화내는 걸 이제야 공감하게 되었다.

애 낳기 전에는 뭘 그렇게까지 화를 내나 싶었는데 이제는 엄마의 심정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난 어릴적 맞벌이 하는 부모님 덕에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태어난지 한달도 안됐을 때부터 할머니가 분유를 먹이고 항상 할머니 방에서 할머니와 함께 잤었다. 

너무 힘들어 할머니한테 전화를 하면 할머니는 웃으면서 보민이는 나에 비하면 아주 양반이란다. 

난 밤새도록 자지도 않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는데... 우리 할머니 정말 고생 많이 하셨겠다 싶었다. 

고모들 다 키우고 나와 내 동생까지 키우시느라 지금 그렇게 몸이 안좋아지신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그나저나 30일쯤엔 등센서가 시작된다는데 벌써 두렵다. 

그래도 그즈음엔 눈도 보이고 엄마도 알아볼테니 더 이쁘겠지? 

우리딸 잘먹고 쑥쑥커줘 엄마 많이 힘들게하지말고 조금만 보채주라 ㅠㅠ 

아직 초보엄마라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 곧 익숙해져서 더 좋은 엄마 될테니까 쫌만 이해해줘.

새벽에 젖 잘 안문다고 화나서 순간 욱해버려 미안해. 

엄마가 더 노력할께 사랑해 우리딸



수유시간 총13회 - 왼쪽 128분 / 오른쪽 140분 

           평균수유시간 회당 20분

           유축으로 50ml씩 2회 보충 


기저귀 교환 횟수 총 11회 / 대변을 3회나 쌌는데 여전히 시원하게 싸지 않고 찔끔찔끔 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