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6일, 1월 26일
새벽에 잘 자는 아기를 둔 엄마는 그래도 축복 받은 것이라고 한다.
낮에 울든 아침에 울든 어쨌든 밤에는 자주니까.
우리 보민이는 밤에 잠들면 아침까지 잘 자주니까 그래도 수월하게 하루가 지나가는 것 같다.
물론 밤에 2시간씩 쪽잠을 자면서 젖을 먹이는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울고 보채면서 안자는 것 보다는 훨씬 수월하니까.
처음엔 좀 어색했던 이모님도 이제는 많이 익숙해져서 같이 있는게 부담스럽지 않다.
몸무게도 매일 족욕에 마사지를 받아서 그런지 쭉쭉 빠지고 있다.
7~8kg 정도 빠졌다. 임신하고 찐 살은 금방 빠질 것 같은데 나머지 살들이 문제지 뭐..
뽀얗고 깨끗하던 보민이 얼굴에 뾰루지 같은게 올라왔따 가라 앉았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모님 말씀으론 그냥 태열같다는데 그래도 딸래미 얼굴에 붉은게 올라오니 신경쓰인다.
다음번에 병원에 가면 물어봐야겠다.
밤에도 새벽에도 잘 자던 보민이가 저녁투정을 시작했다.
그것도 이틀째 정확히 7시30분 즈음부터 대략 11시까지 젖을 먹이고 기저귀도 갈아주고 했는데
자지도 않고 온몸에 용을 쓰면서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니다.
아가 엄마가 뭘 잘못했니? 왜 우는거야?
말을 못하고 두세시간을 내리 울어대는 보민이를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르겠다.
너무 답답해서 나도 울컥 눈물이 났다. 엄마가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너무너무 미안해 ㅠㅠ
결국 한참을 씨름하다 오빠가 안고 달래고 트름시켜서 11시쯤 겨우 재웠다.
그래도 그 이후에는 잘 자서 다행....
보민아 엄마 정말 혼이 빠질 것 같았어
엄마가 아직 니 울음 소리만 듣고 뭘 원하는지 모르니까 너도 답답하지?
엄마가 많이 많이 미안해. 더 노력할께
내일은 울지말고 조금만 투정하다 자주면 좋겠다. 우리딸 ㅠㅠ
수유시간 총10회 - 왼쪽 131분 / 오른쪽 98분
평균수유시간 회당 25분
유축으로 80ml씩 1회 보충
기저귀 교환 횟수 총 8회 / 대변을 2회쌌는데 여전히 시원하게는 싸지않고 소변을 눌때마다 응아를 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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