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19일째,
아침에 일어나 11시 12시까지 오전 내내 잠투정 하는게 당연한 일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6시 좀 넘어서 깨서는 이모님이 오셔서도 오전 내내 찡찡찡찡
그래도 새벽에는 잘 자서 다행이지만... 힘든건 힘든거니까.
오전 내내 찡찡 거리더니 방귀를 부지직 끼고는 겨우 잠이 들었다.
어제 토한 것도 그렇고 속이 불편한건지 하루종일 젖을 물려도 5분이상 먹질 않았고
배에서는 소화가 되는 소리인건지 뭐가 문젠건지 꼬르륵 대는 소리가 계속 났다.
오후에 또 한번 토를 하더니 그 이후엔 좀 괜찮아지긴 했는데 걱정이다
보민아 엄마가 미숙해서 뭘 또 실수한걸까? 뭐가 잘못되고 있는걸까? 엄마가 너무너무 미안해.
오전에는 잠투정 하는 보민이 달래랴 오후에는 토하고 자꾸 젖물고 자려는 보민이 달래랴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이모님이 퇴근하시고 이제 겨우 진정 된 보민이가 한숨 자려는데
시어머님이 오셨다. 오랜만에 보는 손녀가 이쁘고 깨어 있는 모습을 보고싶은 마음이야 안다만은
겨우 재워놓은 보민이를 깨워놓고 홀연히 떠나버리니 원망스러운건 어쩔수가 없다.
그나저나 이모님 오시는 기간이 끝나면 혼자 보민이를 씻기고 먹이고 재워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나 잘할 수 있을까?
오늘은 무사히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과는 달리 8시반쯤부터 또 보채기 시작한 보민이
그래도 11시쯤엔 잠들곤 했는데 오늘은 새벽1시까지 울고 불고...
30분 동안 젖을 물어놓고 또 돌아서면 배고프다고 울어서 40분을 더 먹였더니
30분도 채 안지나서 또 먹겠다고 울고불고 그래서 또 먹여서 눕혀놨더니 토하고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먹겠다고 할짝거리고 우는게 배고픈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깔딱깔딱 넘어갈듯이 우는데 정말 미칠것만 같았다.
당장이라도 보민이를 눕혀두고 도망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우는 보민이를 안고 같이 울었다. 왜 우는지 도무지 모르겠으니 알려달라고 사정도했다.
결국 보민이는 새벽한시가 되어서야 마지막 젖을 먹고 잠들었다.
신랑은 그렇게 보민이가 겨우 잠들고 나서야 귀가했다.
회사 회식이라고 늦는다는데 뭐라 말하지도 못하고 힘들어죽겠는데
애낳은지 얼마 안된 애아빠를 꼭 그렇게 회식에 붙잡아 둬야 하는걸까?
보민아, 아가야, 엄마가 너무너무 미안해
새벽까지 안자고 운다고 너무 답답해서 울컥해서 왜 우냐고 다그쳐서 미안해.
엄마가 우리 보민이 미워서 화낸거 아니야.
너무너무 답답하고 보민이 마음을 엄마가 못알아주니까 속상해서 그랬어.
엄마가 미안해.
수유시간 총14회 - 왼쪽 58분 / 오른쪽 117분
평균수유시간 회당 12분
유축수유 없음. 완모직수
기저귀 교환 횟수 총 11회 / 응아를 약간 지린 기저귀는 소변기저귀로 구분. 응아를 지려서 기저귀 자주 갈아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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