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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보민이 엄마의 육아일기

+20일째, 엄마가 아직은 단단해지지 못했나봐

by 쿠쿠리아가씨 2016. 4. 27.


쿠쿠리입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수요일 ~

쿠쿠리는 오늘 운전면허시험을 보러가요 ㅠㅠ 

지난 금요일에 시험봤는데 2점차로 떨어진 쿠쿠리... 그래서 재시험 보러갑니다 ㅋㅋㅋ

오늘은 부디 합격할 수 있기를 모두들 응원해주세요!



+ 생후20일째


새벽 일찍부터 영혼을 빼놓는 보민이 덕분에 멘탈이 너덜너덜 너무 힘들었다.

이유없이 자꾸 울고 배가 아픈지 끙끙거리고  

힘들어하는 보민이를 보면서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으니 너무 안타까웠다.

엄마가 잘 몰라서 우리 아가를 힘들게 하는건 아닌지 ㅠㅠ 


겨우 보민이를 재워놓고 정신을 차려보니 내 옆엔 어제 회식의 여파로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며 자고있는 오빠가 있었다.  

순가 너무 서러웠다. 나는 왜 이시간에 잠도 못자고 이렇게 고생을 하면서 있는걸까 

서러운 마음에 울면서 할머니한테 전화했다 ㅠㅠ 할머니는 나한테 엄마나 마찬가지니까

할머니 목소리를 들으니 나도 모르게 서러움이 폭발했다. 

한참을 전화기를 붙잡고 엉엉 울었다. 할머니가 왜 우냐고 물어봤지만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냥... 내 자식을 보면서 힘들어서 울고있는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도망치고 싶어도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게 힘들기도하고 ㅠㅠ

엄마가 되는 길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보민아 엄마가 아직은 마음이 단단해지지 못했나봐. 

그래도 엄마 힘내볼께. 엄마한테는 우리 이쁜 딸도 있고 가끔 얄밉지만 아빠도 있으니까!






새벽에 그 난리를 쳤으니 밤에는 좀 잠잠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밤에 또 한번의 보챔이 있었다. 

팔다리를 쭉 뻗고 대나무 막대기처럼 뻗대면서 울어대는데 어떻게 달래야할지 도무지 방법을 모르겠다.

오빠랑 번갈아가면서 이렇게도 안아보고 저렇게도 안아보고 안고 흔들어도 봤는데 ㅠㅠ 안통한다. 

배가 아픈건지 방귀도 많이 끼고 응아를 지린 기저귀 양이 많아졌다. 

진짜 배가 아픈걸까? 


두시간을 실랑이 하다가 겨우 재워놓고는 오빠가 말했다. 


" 아... 안되겠다. 당장 바운서 사자. 결제해라 "


뉴나바운서 사려고 중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바로 새상품 파워결제했다 ㅋㅋㅋㅋㅋㅋ

바운서가 효과가 좀 있어야 할텐데. 


보민아 ㅠㅠ 아가야 배가 아프니? 그래서 그렇게 끙끙거리는거야? 

아프지마. 니가 아파서 우니까 엄마 마음이 더 아프다 

엄마가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미안해 ㅠㅠ 엄마는 늘 미안하구나 우리 딸한테 



수유시간 총13회 - 왼쪽 148분 / 오른쪽 121분 

            평균수유시간 회당 20분

            유축수유없음, 완모직수 


기저귀 교환 횟수 총 11회 / 응아를 엄청 지림. 대변기저귀만 6번 갈아줌. 약간 지리는 수준이 아니라 많이 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