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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보민이 엄마의 육아일기

+30일째, 셀프신생아촬영 하던 날

by 쿠쿠리아가씨 2016. 5. 8.


생후 30일째, 


쭈쭈젖꼭지 재시도 이틀차 

이틀정도 꼭지 없이 젖병만 빨았다고 그사이에 젖병에 익숙해져서 빠는 힘이 약해진건지 

쭈쭈젖꼭지로 직수를 하고도 자꾸만 먹으려고 입을 요리조리 돌리는 보민이  

젖양이 부족한건지 도대체 뭐가 문젠건지 알수가 없다.

유축해서 나오는 양은 실제 젖양의 1/3 밖에 안된다던데 그렇다면 젖양이 부족하지는 않은 것 같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유축량은 더 줄어드는 것 같고 점점 더 불안해진다.

 

장에 찬 가스 때문에 병원에서 받아온 약은 다 먹었고 분유를 완전히 끊고 

유축 한걸로 먹이긴 했지만 어쨌든 모유만 먹였더니 어제처럼 분수토를 하는 일은 없어졌다. 그나마 다행이다.  

아, 그리고 약때문인지 기저귀를 갈때마다 똥을 지리던 증상이 없어졌다. 

분유때문인가? 분유를 먹으면 된 똥을 싸니까 지리는 현상이 없어진 것 같기도 하고..

방귀도 엄청 끼고있다. 붕붕붕 방귀대장 보민이다. 

얼른 가스가 다 나와야할텐데. 딱딱하던 배는 그래도 많이 말랑해져서 조금은 안심이다. 


오늘은 보민이가 태어난지 딱 30일째 되는 날이다.

요즘엔 임신하고 나서 만삭촬영부터 신생아, 50일, 100일, 돌 촬영까지 스튜디오에서 패키지로 찍어준다는데

나는 내 손으로 직접 찍어주고 싶었다. 만삭촬영도 셀프로 했었으니까 

굳이 성장앨범에 돈을 들이고 싶지도 않았고 

그래서 뒤늦은 신생아촬영을 오늘! 하기로 했다.

이미 한달이 지났지만 이제야 겨우 몸무게 3.5kg을 찍은 우리 보민이 

몸무게는 막 태어난 신생아나 다름없으니 신생아촬영 해주는걸로!





물론 스튜디오에서 찍어주는 사진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추억이 가득한 셀프 신생아촬영

인터넷에서 나름 본아트 찍을 수 있는 무당벌레 의상을 준비했는데 

컨디션이 별로 안좋을때 찍어서 그런지 표정에서 짜증이 가득


" 엄마 대체 이거 왜 찍어야하는거에요? "


좀 더 잠오는 상태에서 촬영하는게 좋았을껄 하는 후회가 있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기억에 남는 신생아 촬영이었다

담요에다 엎어놨더니 담요에 오줌 왕창싸서 신랑이랑 둘이서 우왕좌왕

추울까봐 난로 뜨뜻하게 켜놓고 땀 뻘뻘 흘리면서 촬영했다 




 

 

" 아..... 아빠 졸린 것 같ㅇ.... ㅏ...ㅇ...ㅕ... "


귀찮은 촬영이 끝나고 그제서야 졸린지 아빠 품에 안겨서 스물스물 수면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딸래미 

난 추우니까 얼른 옷입히자고 허둥지둥 오빠는 그래도 내가 안고 찍고싶다고 찍어달라고 찡찡찡 

스튜디오에선 찍을 수 없는 셀프신생아촬영만의 맛이랄까 


나중에 보민이가 크면 엄마, 아빠가 널 위해서 직접 이런걸 다 찍어줬다고 이야기해줘야지 

물론 둘째는 이렇게 못해주겠지? 정신없어서?



보민아 30일동안 부족한 엄마랑 잘 맞춰줘서 고마워 

엄마는 늘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조금씩 니가 커가는 모습을 보니까 조금은 뿌듯하다 

2.5kg으로 나와서 황달 때문에 모유도 제대로 못먹던 니가 진짜 조금씩 커가는걸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여전히 너무 작은 것 같아서 걱정도 되지만 잘 할 수 있겠지? 

우리 조금 더 힘내보자!




수유시간 총10회 - 왼쪽 94분 / 오른쪽 100분 

            평균수유시간 회당 19분

            유축으로 총 285ml씩 5회 


기저귀 교환 횟수 총 8회 / 응아를 지리지 않기 시작했다. 응꼬가 여물은걸까 아님 분유때문에? 오늘은 응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