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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보민이 엄마의 육아일기

+28일째, 처음 경험하는 분수토, 모든게 엉망이다.

by 쿠쿠리아가씨 2016. 5. 3.


생후 28일째, 


병원에 다녀와 유축수유를 시작한지 이틀째, 

쭈쭈꼭지로 직수를 하는 동안 허기만 겨우 채울 정도만 먹었던건지 젖양이 많이 줄었다. 

빠는 힘도 약한데 배에 가스는 가득하니 조금만 먹어도 부대끼고 그래서 많이 못먹었겠지? 

젖양이 줄어드니 당연히 유축양도 많이 줄었다. 


아이가 젖을 물기 시작하면 아이가 먹는 양만큼 젖양이 맞춰진다고 하던데

보민이가 배가 아파서 적게 먹으면서 젖양이 줄어들고 있었는데 유축도 하지 않았으니 

꾸준히 유축을 할 껄 그랬다. 쭈쭈꼭지로 잘 먹는줄로만 알고 자신있게 유축도 안했었는데 

에휴 다시 생각해도 내가 엄마 자격이 있나 싶다. 

유축량이 줄어드니 분유를 먹일 수 밖에 없었다. 퇴원하면서 받아놓은 임페리얼XO를 먹였다.


직수를 끊기는 했지만 여전히 속이 부대끼는건지 뭐가 문제인지 계속 젖을 찾는듯  

입가에 손을 가져다대면 빨려고 고개를 휙휙 돌려댔다. 

일단은 그동안 못먹었으니 먹고싶은 만큼 주자는 생각으로 분유로 수유를 하고 있었는데

저녁에 분유를 먹고 트름을 시키는데 웩 하고 보민이 입에서 분유가 쏟아져 나왔다.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분수토구나 싶었다. 

진짜 수유때 한번 먹을 양을 한꺼번에 뱉어 냈는데 너무너무 놀랬다. 

분수토를 하고도 먹겠다고 입을 낼름 거리는데 이게 진짜 먹겠다는 시늉이 맞는건지 도통 모르겠다. 

모든게 엉망 진창이 된 기분이었다. 


엄마가 미리 몰라봐서 아프게 하고 제대로 젖도 못먹게 토하는 상황까지 온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다. 

오빠는 약을 먹어서 그런거일꺼라고 하지만 너무 죄책감이 든다. 

진짜 그냥 분유수유를 해버릴까 싶기도하지만 그래도 모유수유를 꼭 하고싶은데 ㅠㅠ

정말 나혼자만의 욕심인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모유수유 성공할 수 있을까? 





설 연휴를 맞아서 사놓고 입히지 못했던 스와들업을 처음으로 입혔다. 

요즘들어 속싸개를 해주면 팔이 한쪽씩 쑥쑥 올라와서 잠에서 깨곤 했는데 스와들업을 입혀놓으니 

안정적으로 잘 잤다. 배가 아파서 여전히 끙끙거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결 편안해보인다. 

두개정도 사놓을껄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S사이즈를 하나 더 주문하고 M 사이즈도 두개 주문해놨는데

아무래도 연휴라 오려면 오래 걸릴 것 같다. 당분간은 빨아서 바로 말려서 입혀야겠다 ㅠㅠ



수유시간 총0회 - 직수중단

            유축으로 총 300ml 6회

            분유로 총 270ml 6회 


기저귀 교환 횟수 총 7회 / 오늘은 응아를 지리는 것 말고는 대변을 누지 않았다. 약을 먹어서 그런가? 아님 직수를 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