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3일째,
오늘도 직수를 시도해보려고 했는데 보민이는 여전히 울고 거부한다.
물려줘도 한두번 빨고는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악을쓰고 우는 보민이 덕분에 어쩔 수 없이 또 쭈쭈꼭지 ㅠㅠ
어제 직수하면서 왼쪽 꼭지에 상처가 생겼는지 욱신욱신 아프다.
제대로 빨지는 못하는데 빨긴 빨아야겠고 그러다보니 유두에 상처만 생겼나보다.
도저히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서 아이통곡에 수유자세 교정이랑 젖양을 늘리는 마사지를 받으려고 예약을 했다.
다행히 내일 당장 예약이 가능해서 망설임 없이 예약! 직수에 성공하고 말겠어!!!!
숨은 보민이 찾기도 아니고 이불속에 둘둘 둘러쌓인 보민이
병원을 다녀오고 난 이후로 약을 먹어서 그런건지 더이상 가스를 안먹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울고 보채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아픈게 해결되고나니 이제는 잠을 잘 자줬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
역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ㅋㅋㅋ
범퍼침대에 눕히기만 하면 귀신같이 등이 닿는 순간 눈을 번쩍 번쩍 뜨는 통에
재울 때 마다 난리법석이다. 그런데!!! 신기하게 침대에 눕히니까 누워서도 잠을잔다 ㅋㅋㅋㅋ
이불에서 엄마 냄새가 나서 그런걸까? 보민이가 침대에 누워서 잘자니 이불으로 칭칭칭칭 결국 얼굴만 둥둥
스와들업까지 회색이니 더 웃긴다 ㅋㅋㅋ 저렇게라도 재울 수 있다는게 어딘가?
비록... 나는 잘 곳이 사라져 바닥에서 쪽잠을 잘지라도 보민이만 잘 자준다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하도 잠을 안자서 젖먹다가 수유쿠션 위에서 잠들어버린 보민이에게 이불을 끌어다 덮여놓고 재우기도 했다.
이렇게라도 잠을 자준다면 ㅠㅠㅠㅠㅠ 잠을 재우기 위한 엄마의 몸부림
어떻게든 재워보겠다고 인터넷 검색도 해보다가! 공갈젖꼭지를 사봤다!
모유먹는 아가들은 공갈젖꼭지를 잘 안쓴다는데 보민이는 쭈쭈꼭지를 무니까 공갈젖꼭지도 잘 물겠지?
과연 그 결과는?
호올!!!!! 대성공이다.
처음엔 ' 엄마 이게뭐에요? 이상해요? ' 하는 표정으로 멀뚱멀뚱 있더니 몇번 혓바닥으로 밀어보다가 쫍쫍쫍 빨기 시작한다.
아직 보민이가 너무 작아서 신생아용 공갈젖꼭지도 너무 크고 손으로 잡아줘야 안정적으로 빨지만 그래도 신기!!!!
저렇게 빨고 있다가 점점 스물스물 눈꺼풀이 무거워지길래 안고 토닥거렸더니 잠이 들었다!! 올레!!!!!!!!!!!!!!!!!!!!!!!
뭔가 신세계를 만난 기분도 들고 ㅋㅋㅋㅋ 공갈젖꼭지 맛들이면 나중에 끊을때 힘들다고해서 고민은 되지만
일단 오늘은 공갈젖꼭지로 위기를 넘기는 걸로...
그나저나 우리 보민이 얼굴에 울긋불긋 뭔가 나기 시작했다.
병원에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꺼라고 했는데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수유시간 총11회 - 왼쪽 99분 / 오른쪽 98분
평균수유시간 회당 17분
유축으로 총 160ml씩 3회
기저귀 교환 횟수 총 8회 / 여전히 응아는 지린다. 그래도 꾸준히 하루에 한번 응가를 싼다.
엉덩이에 약간 발진같은 느낌이 나서 응아를 싸면 무조건 씻어주기로 했다.
물티슈를 쓰니 발진이 생기는 것 같다. 물티슈가 좋은게 아닌가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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