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4일째,
드디어 모유수유 클리닉에 가는 날!
아침 9시 30분부터 부랴부랴 준비해서 화명동 아이통곡에 교육을 받으러 갔다.
모유수유 자세 교정 요청을 했더니 2시간 전에 수유를 하고 오라고 하셨다.
수유텀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혹시나 울고 난리가 날까봐 노심초사하며 2시간전에 수유하고 드디어 도착!
도착해서 일단 자세교정을 위해서 젖부터 물렸는데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던게
선생님이 자세를 잡아주자 한방에 딱!!!!! 성공해버렸다.
선생님 말로는 아마 집에가서도 잘 먹을꺼라고 했다. 아기가 못빠는게 아닌데 자세가 불안정해서 못먹었던 거라고
모유수유 누군가 알려주지 않는다면 혼자서는 힘들구나... 그래도 성공한게 어디람?
이렇게 잘 먹는걸 엄마가 잘 몰라서 그동안 우리 보민이 고생만 시켰네 ㅠㅠ
먹이면서 아이 몸무게 변화를 체크해서 얼마나 먹었는지도 확인했다.
양쪽 합해서 15분정도 수유했는데 몸무게 변화로 추정해보건데 40~50ml 정도 먹었댄다.
집에서 유축한 모유 한번 먹일 때 60정도 주는데 유축보다는 조금 부족하게 먹긴했다.
뱃골을 늘리기 위해서 일단은 오늘은 젖 먹이고 40ml씩 유축모유로 보충 해주라고 하셨다.
애기가 고개를 돌리고 젖을 찾는 시늉을 하는게 마냥 배가 고파서 그런게 아니라고
잠투정을 할 때도 그런 행동을 하니 일단 고개를 막 돌리면서 울기 시작하면 달래보란다.
달래지면 배가 고픈게 아니라 잠투정이라고 진짜 배가 고프면 엄마가 알 수 있을만큼 신호를 보낼꺼라고 하셨다.
그렇게 수유 교육을 끝내고 젖양 늘리는 가슴 마사지도 받았다.
뭉쳐있던 가슴을 마사지 받고나니 가슴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돈이 좀 들긴했지만 그래도 오길 잘했다.
(쿠쿠리의 모유수유 성공기는 차후 자세한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올께요!)
수유텀은 3시간! 집에와서 그대로 해봤는데 신기하게도 진짜 3시간마다 한번씩 젖을 먹는 보민이 ㅠㅠ
감격적인 하루였다. 조금 더 일찍 갔더라면 가스 먹어서 고생하는 일도 없었을텐데
직수 후 유축한건 신랑이 보충! 다행히 휴일이라 오빠가 도와줘서 조금 더 수월했다.
혼자 있었으면 또 허둥지둥 했을텐데
유축한거 먹고 딸래미는 여전히 심기가 불편한데 신난 아빠 ㅋㅋㅋㅋㅋㅋ
그래놓고 신변보호를 위해 얼굴은 가려달란다. 어째서지...........?
무튼 우리 딸 아빠라 참 많이 닮았다.
길 잃어버려도 단번에 누구 딸이구나 찾을 수 있을만큼
유전자의 힘은 참... 대단하다 그치?
어쨌든 오늘은 여러모로 뿌듯한 하루다. 직수도 성공했고 수유텀도 3시간 맞췄고
그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조금은 여유로워진 느낌이랄까?
보민아 그동안 고생 많았어. 이제 엄마랑 열심히 직수하자! 우리 애기 이제 배아픈일 없겠지?
수유시간 총9회 - 왼쪽 138분 / 오른쪽 124분
평균수유시간 회당 29분
유축으로 총 160ml씩 3회
기저귀 교환 횟수 총 7회 / 오늘도 응아는 한번만, 가스 찼던게 많이 좋아졌는지 규칙적으로 응가를 잘 싸고 있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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