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일째, 통잠의 기적? 등센서의 시작!

생후36일째, 

지난밤 잠을 재우고 언제나처럼 3시간이 지나면 깨서 맘마 달라고 하겠지 

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상하게 이쯤되면 깨야하는데 깨지 않는다!!! 

덕분에 나는 3시간 30분쯤 되었을 시점부터 깨서 20분씩 쪽잠을 자며 깼나 안깼나 확인해야했지만

어쨌든!!! 집에 오고 처음으로 보민이가 5시간을 내리잤다. 

이게바로 직수의 효과인가? 그동안 배에 가스가 차서 깊이 잠을 못자다가 이제야 제대로 자는걸까? 

이유가 뭐든간에 너무나도 감격적인 5시간 수면이었다. 

두시간씩 세시간씩 자고 깰때는 정말 새벽에 딱 죽을 것 같았는데 새벽에 쭉 길게 자주니 고마울다름

하지만, 즐거웠던 새벽이 지나고 밤이되자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예전엔 잠들었을 때 눕히면 혼자서도 잘 잤는데 어느 순간 안아줘야만 잔다. 

즉 안고있어야 잔다는거다. 잘 자다가도 눕히기만 하면 눈을 번쩍뜨고 끙끙거리면서 안아달라고 운다. 

이게 바로 등센서 뭐 그런건가? 등센서가 40일도 안된 아기에게서 나타난단 말인가?

직접 안고 배 위에 얹어놓고 재우다가 너무 힘들어서 우연히 팔베개를 하고

침대위에 오빠와 나 사이에 딱 눕혀놓고 토닥여줬덛니 오호라!!!!!! 아주 잘 잔다. 

혼자서 재우겠다는 다짐은 보민이의 숙면으로 인해 저멀리 던져버리고 일단은 나도 자야겠기에

당분간 침대위에서 안고 재우기로 했다 ㅠㅠ 언젠간 좋아지겠지 하면서 

덕분에 침대 한가운데를 점령한 보민이 때문에 나는 침대 끄트머리에서 새우잠을 자게되었지만 

새벽에 잘 자주니까 다행이지 않은가? 일단 잔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수면교육을 미리 시켜야 한다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나도 수면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아직 100일도 안된 아기인데 꼭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그래서 100일이 될때까지는 많이 안아주고 품어주기로 했다.

어쨌든 팔베개만 해주면 누워서자니까! 점점 나아지겠지 뭐 

내가 직접 만들어준 흑백모빌 

타이니러브 모빌에 연결시켜놓고 틈틈이 보여주고 있는데 

이제는 조금씩 보이는건지 틀어놓으면 눈앞으로 모빌이 지나갈때 힐끗힐끗 쳐다보는 것 같기도 하다. 

이맘때는 30cm 앞의 물체만 보인다고 책에서 읽었는데 진짜 그런건지 가까이에 왔을 때 힐끗 쳐다본다.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하고 ㅋㅋㅋ 

낮잠 주무시는 울 딸래미 이렇게 눕혀놓으면 20분도 안되서 깨서는 애엥~~~ 

안고있으면 한시간도 쿨쿨 잔다. 

그래도 이렇게 이쁘게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육아의 고통이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다.

보민아, 오늘도 크느라 고생했어. 좋은 꿈 꾸고 내일 또 만나자!

그나저나 산호도우미 기간이 끝나고 제대로 혼자 있는 첫 월요일이었다. 

연휴기간동안에도 산후도우미 이모님은 없었지만 어쨌든 신랑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는데

이제는 신랑도 없이 혼자서 하루종일 있으려니 심심하기도 하고 하루가 너무너무 길다. 

그래도 나름대로 잘 하고 있는 것 같기도하고, 

문제는 신랑이 A형 독감 확진판정을 받았다. 타미플루를 처방받아와서 먹기 시작했다. 

링겔을 맞았다고 하는데도 안색이 누렇게 떠있다. 

보민이한테 옮을까봐 집에 가지말까? 다른방에서 잘까? 고민하는 불쌍한 우리신랑 ㅠㅠ

다행히 나는 보민이가 배에 있을 때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서 옮지 않은 것 같다. 

보민이는 모유를 먹어서 안옮는건지 집안을 계속 소독하고 있어서 안옮은건지.. 알길이 없지만 

당분간은 독감을 조심해야겠다 ㅠㅠ 오빠가 감기에 걸려 보민이를 못안아주니 더 힘들어졌다 ㅠㅠ

수유시간 

총7회 - 왼쪽 65분 / 오른쪽 78분 

평균수유시간 회당 20분

유축모유를 완전히 끊었다. 진짜 완모직수의 길로 진입한것이다!!!!!!!!

유두는 아직 아프다. 그래도 직수 성공했다는게 더 의미가 크니까!  

기저귀 교환 횟수 총 9회 - 소변8회, 대변1회

기저귀는 낮엔 자주 갈아주기로 했다. 여자아기니까 혹시나 짓무를까봐 

수유텀이 안정적으로 변해서 그런지 대변은 한번만 쌌다. 이대로만 가면 좋겠다!

물론 응아지림 현상은 계속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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