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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보민이 엄마의 육아일기

+35일째, 끝나지 않는 모유수유와의 전쟁

by 쿠쿠리아가씨 2016. 5. 14.



생후35일째,


쭈쭈꼭지 없이 직수를 시작한지 이틀째, 오늘은 하루종일 직수로 맘마를 잘 먹는다. 

이렇게 감격적일수가 ㅠㅠ 이렇게 잘 먹는 줄 알았더라면 진작에 갈껄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수유텀도 3시간 짧아도 2시간 30분 정도로 잘 지켜지고 있다.

이게 진짜 우리딸이 맞는건지 이틀 전 까지만 해도 한시간마다 울면서 젖찾던 보민이가 맞나 싶다. 


그런데!!! 직수가 해결되고나니 다른 문제가 생겼다.

바로 젖꼭지가 너무 아프다는거다. 

모유수유 클리닉에 가기 전 잘못된 자세로 먹이면서 유두에 내놓은 상처는 말할 것도 없고

보민이가 제대로 빨기 시작하면서 유두에 약간의 상처들이 나기 시작했다.

상처가 나지 않는것도 이상하다. 맨살을 10분이상 쭉쭉 빨고있더라도 아마 상처가 날꺼다. 

아주 당연한 순리이고 이 고통을 참고 견뎌야 굳은살처럼 유두가 단단해져서 괜찮아진다는데 

아!!!!!!!!!!!!!!!! 정말 너무 아프다!!!!!!!!!!!!!!!!!!!

완모한 엄마들은 정말 대단한거다. 모유수유는 너무나도 어려운 것이었다.

아직 출산을 하지 않은 예비맘이라면 완모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나처럼 너무 쉽게 하지 않길 바란다. 


수유 후에 비판텐을 발라주고도 너무 아파서 도넛모양으로 손수건을 말아서 보호대를 찼는데도 

딱히 도움이 되지 않았다. 왜냐 젖이 자꾸 흘러나와서 도넛모양의 손수건을 적셔버려서 

옷도 버리고 냄새도 나고 찝찝하고 물론 속옷이 유두에 닿지 않으니 덜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어떤 엄마들은 한달이상 유두 통증을 느낀다는데 

아.... 한달동안 이렇게 아픈거면 모유수유를 포기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내일은 좀 덜 아프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주말엔 그래도 오빠가 있어서 평일보다 숨쉴 구멍이 생겨서 좋다. 

사실 오빠도 초보아빠니까 도움을 크게 줄 수 있는게 없는게 사실이다.

그래도 이렇게 보민이를 안고 잠들어있는 오빠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 내가 결혼은 잘 했구나.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했구나 '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왜, 퇴근하고오면 자기 쉬기 바빠서 평일 저녁이고 주말이고 누워자기 바쁜 남자들이 많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 신랑은 평일엔 설거지도 해주고 빨래도 같이 널어주고 쓰레기 정리도 해주고 

주말엔 보민이도 같이 봐주니까 이만하면 좋은 아빠 그리고 좋은 신랑 노릇을 하고 있는거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다 ㅋㅋㅋㅋㅋ 더 노련한 아빠가 되어주면 안될까? 내 욕심이지? ㅋㅋㅋㅋ

그나저나 오빠가 저녁부터 으슬으슬 감기기운이 있었다. 

목이 간질간질 거린다고 하더니 기침을 하고 영 기운이 없어보인다. 

시댁에 제사가 있어서 혼자 다녀왔는데 힘들어하다가 지쳐 잠들었다. 

신랑 아프지마라 ㅠㅠ 




수유시간 

총6회 - 왼쪽 68분 / 오른쪽 72분 

평균수유시간 회당 23분

유축으로 총 100ml 2회 

총 수유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9~10회를 오가던 총 수유횟수도 줄었다. 

제대로 된 직수를 하면서 수유패턴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이제 내일부터는 유축모유를 먹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드디어 젖병 탈출이라니!! 


기저귀 교환 횟수 총 9회 - 소변5, 대변4

대변누는 횟수가 늘어났다. 분유없이 직수를 시작하면서 다시 응아를 지리기 시작한다.

먹는 양이 늘어나서 그런지 응아를 누는 횟수도 늘어났다. 많이 먹으니 많이 싸는게 당연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