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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보민이 엄마의 육아일기

+41일째, 엄마 배냇짓이 아니에요! 보민이가 처음 웃던 날

by 쿠쿠리아가씨 2016. 5. 20.


생후41일째, 


보민이가 태어나고 잠을 잘 때 배냇짓으로 싱긋 싱긋 몇번 웃기는 했지만

단 한번도 눈을 맞추고 웃어준 적은 없었다. 


그런데!!!!!!!!!!!!!!!!! 어제 새벽 자다 깨서 맘마를 먹이려고 수유쿠션에 올려놨더니 잠결인지 기분이 좋았는지 빙긋이 웃는다.

그것도 세번이나!!!!! 배냇짓이 아니다. 

드디어 우리 딸이 사회적 웃음을 짓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딸이 웃는 모습을 보는 날이 오다니. 

언제쯤 엄마와 소통이 가능할까 그날만 기다려왔는데 곧 눈을 맞추고 웃어 주겠지? 

아직 눈은 제대로 안보여서 나를 보고 웃는건 아니겠지만 엄마 냄새를 맡고 웃는 것 같았다. 

어쨌든 엄마 냄새를 맡고 맘마 먹을 생각에 이쁘게 웃는걸 보니 너무너무 기뻤다.

그 모습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았달까.





이제는 모빌도 보이는 것 같다. 이때쯤 30cm 앞 까지 볼 수 있다기에 흑백 모빌을 줄을 길게 늘어뜨려

조금 더 보민이와 가깝게 달아줬더니 힐끗 힐끗 쳐다본다. 





" 오잉? 엄마 뭐하는 거에요? "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이건 뭔가 하는 표정이다. 





" 아 쫌, 모빌 보는데 방해하지 말아요. 자꾸 가리잖아요. "





새침새침, 몇일 전까지만 해도 낮에도 스와들업을 해줬었는데 낮에는 손을 빼주고 있다.

이제 자기 손에 적응하고 손을 인지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서랄까. 

물론... 아직 자기 손을 인지하진 못했다. 여전히 스와들업 없이는 깜짝 깜짝 놀라고 하지만 곧 적응하겠지.





" 엄마, 저 찍어주는거에요? 좀 쑥스러운데 (긁적긁적) "





뭘 아는건지 카메라에서 찰칵찰칵 소리가 나니 그쪽을 바라보며 은근 포즈도 취해주는 것 같다.

"엄마 나는 이쪽 각도로 찍는게 사진빨을 잘 받아요" 





한참을 모빌을 보고 놀다가 징징 우는소리를 내길래 무릎위로 데려와 대답없는 보민이에게 말을 걸어본다.

보민아 여기봐바 엄마랑 사진찍자!


" 어라? 이건 아까 보던... "





" 어허 거참, 엄마 난 정면으로는 사진빨 안받는다니까요. " 라며 근엄하게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다. 

머리는 작은데 볼에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얼굴이 꼭 오뚜기같다. 





이제는 엄마 손을 꽉 쥐어주기도 한다. 물론 뭘 알고 쥐는건 아니겠지 

그냥 반사적으로 손을 쥐는 거겠지만 그래도

" 엄마손, 놓치지 않을꺼에요 "





지난밤 봤던 천사같은 미소가 다시 보고싶어서, 보민아 엄마보고 또 웃어봐 응? 웃어줘라 

했더니 인심 쓴다는듯이 웃을 듯 말듯 웃는 듯 마는 듯 


" 거참 귀찮게 옛다! " 하듯이 표정을 지어보인다. 





" 엄마 이제 됐죠? 이제 그만찍고 나랑 놀아요! "


땅바닥에 누워서만 놀던 보민이는 이제 조금 커서 무릎위에 눕혀놓고 놀 수 있게 됐다. 

아직 목을 가누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바닥에 누워서 놀아주는 것 보다 무릎에 올려놓고 놀아주는 걸 좋아하는 눈치다.

사실... 지금 이 시기에 놀아준다는게 보민이에게 큰 의미가 있겠냐만은 엄마 목소리를 계속 들려주는 것으로 만족하련다. 


매일 사진을 찍어주기로 결심했는데 사실 빠트린 날도 있었다. 

앞으로는 매일매일 열심히 찍어줘야지 남는건 사진이니까.

성장앨범을 계약하지 않기로 했으니 엄마가 더 열심히 찍어줄께!! 기대해도 좋아 딸래미야!




수유시간 

총9회 / 평균수유시간 회당 20분


기저귀 교환 횟수 총 8회 - 소변7회 대변1회

오늘도 1일 1똥, 비슷한 패턴으로 기저귀가 나오고 있다. 잘 먹고 잘 싸고 있다는 증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