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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보민이 엄마의 육아일기

+39일째, 엄마는 아프면 안된다

by 쿠쿠리아가씨 2016. 5. 18.



생후39일째, 


지난 밤부터 감기 기운이 있는건지 으슬으슬 춥고 목이 따갑더니 

아침이 되자 본격적으로 춥고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모유수유중이니 약도 못먹고 목에 손수건을 감고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버티는 수 밖에 

사실 감기는 병원을 가도 1주일 안가도 1주일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냥 약을 먹어서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켜주는 것 뿐이니까 참기로했다. 

약을 먹으면 수유를 중단해야하고 그럼 또 겨우 완성시켜놓은 직수를 못하게될까봐 ㅠㅠ

신랑은 많이 아프면 하루 분유먹이고 병원가라고 하지만 내겐 쉬운일이 아니다. 


매일 보민이를 침대에 재우느라 모퉁이에서 한방향으로 누워 쪽잠을 자서 그런지 허리도 너무 아프다. 

으슬으슬 춥고 콧물이 줄줄 흐르니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다. 

엄마가 즐겁고 행복해야 아이도 즐겁고 행복하게 키울 수 있다는 말이 딱 정답니다. 

평소엔 대답없는 보민이에게 말을 걸어주고 웃어주는 일이 전혀 힘들지 않았는데

내몸이 힘드니까 오늘은 그냥 모빌 보면서 혼자 놀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다. 

울어도 평소엔 달래지겠지 우리 아기 뭐가 불편해서 우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오늘같은 날엔 아... 또 우는건가 너무 힘들다 이런생각뿐

이래서 엄마는 아프면 안된다고 하나보다.





그래도 팔베개 해서 옆에 뉘었다가 팔빼면 쿨쿨 잘자는 우리 딸래미 

이럴때 무조건 안아줘야 잠들었더라면 진짜 못버티고 분유먹이고 병원행을 택했을지도 모르겠다.


아, 다른 아기들은 한달쯤 지나면 속싸개를 풀어주기도 한다는데

보민이는 잘 때 너무 자주 놀래서 속싸개를 풀어줄 수가 없다.

속싸개를 해주니 몸부림치다 팔이 다 빠져나와서 스와들업을 하루종일 입히는데 

보는 우리는 불편해보이지만 아기들에게는 저 자세가 편한 자세라고하니...

덕분에 잘때는 놀라지 않고 잘 잔다. 언제까지 이걸 입혀야하나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벗을때가 되면 알아서 벗겠지? 아기와 엄마 자신을 믿는것 그게 육아의 정답이다. 



수유시간 

총7회 - 왼쪽 88분 / 오른쪽 81분 

평균수유시간 회당 24분  

오늘은 수유텀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엄마 아픈줄 알고 도와주는거니? 


기저귀 교환 횟수 총 8회 - 소변6회, 대변2회

방귀 뀌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불룩했던 배도 편편해지고 가스가 거의 다 빠져나왔나보다.

근데 응아 지리는건 왜 나아지질 않지... 언제쯤 좋아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