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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책 읽어주는 엄마

책 읽어주는 엄마, 웅진 마술피리꼬마 / 커다란 오믈렛

by 쿠쿠리아가씨 2017. 10. 30.


쿠쿠리입니다 ~ 다들 출근준비, 학교 갈 준비 하고 계시겠죠? 

쿠쿠리는 늘 전날 밤 예약포스팅을 걸어놓고 자니까 

지금 이 시간쯤엔 민이랑 아침 단잠을 자고 있거나 

일찍 일어나면 민이 어린이집 갈 준비를 하면서 민이와 책을 읽고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늘의 책은 웅진 마술피리꼬마 전집에 있는 양장본 커다란 오믈렛 이라는 책입니다. 





코끼리 한마라리가 색 없이 선으로만 그려진 커다란 오믈렛 책 

쿠쿠리가 좋아하는 책인데요. 뭔가 따뜻해지는 책 이랄까요? 





달걀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아이에게 그림 책을 읽어주다보면 아이가 색깔있는 그림이나 물체에 반응을 많이 하잖아요.

알록달록 한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근데 이 책은 색깔이 최소화 되어 있어요.

노란색과 하얀색 그리고 까만 선으로 이루어져 있는 책이라 특이해요.


아이가 색깔이 없는 달걀을 달걀로 받아들이는지 한번 물어봐보세요.

처음에 민이도 조금 낯설어 했는데 나중에는 달걀이라고 알더라구요.





코끼리가 귀엽게 앞치마를 하고 오믈렛을 만들어요.

계란으로 오믈렛을 만드는데 냄새를 색깔로 표현하고 있어요.

노란색 연기같은거 보이시죠? 향긋한 오믈렛 냄새를 표현하고 있어요.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달까요. 





바로 뒷 페이지에서 노란색 오믈렛 냄새가 흑백이 가능한 그림속을 유영합니다.

창문으로 솔솔 새어나간 오믈렛 냄새가 숲속으로 퍼진대요.

저는 이 그림 자체가 너무 좋은거에요. 알록 달록한 그림 책 속에서 뭔가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좋은 냄새를 맡고 참지 못한 동물 친구들이 오물렛을 찾아 코끼리네 집으로 달려왔어요. 

늘 말씀드리지만 책을 읽어줄 땐 오버하면서 최대한 그 캐릭터의 목소리로 읽어주면 

아이가 정말 많이 집중해요.


오버 하면서 정말 신나는 목소리로 "와!!! 오믈렛이다!!!" 하면서 박수를 쳐도 좋고 감정을 전달해주세요.





코끼리가 친구들과 오믈렛을 나눠먹어요. 

이 부분을 읽어줄 아이와 엄마도 함께 나눠먹어요. 민이도 냠냠 엄마도 냠냠

음식은 나눠 먹는것이라는 이야기를 계속 해주면서요 ㅋㅋ

그랬더니 민이는 무조건 책에서 음식이 나오면 본인도 냠냠 먹고 같이 책읽는 엄마도 냠냠 줘요 ㅋㅋㅋ





코끼리도 오믈렛을 먹었지만 조금 밖에 못먹었대요.

본인이 먹고싶어서 큰 오믈렛을 먹었지만 동물 친구들을 나눠주느라 조금 밖에 못먹은거죠.





하지만 친구들이 맛있게 먹고 기분좋게 돌아가니 코끼리는 기분이 좋았대요. 

이런 이야기도 아이에게 풀어서 해주세요.

민아 코끼리는 조금밖에 못먹었는데 왜 기분이 좋을까? 

맛있는걸 친구들이랑 나눠먹어서 조금 밖에 못먹었지만 기분이 좋았대. 


그리고 다음날 코끼리가 문을 열고 나가보니...





오믈렛을 맛있게 먹고 간 동물 친구들이 보답으로 닭걀과 더불어 

더 많은 재료들을 코끼리네 집 앞에 두고 갔어요. 





덕분에 코끼리는 커다란 오믈렛을 다시 만들어서





혼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에요.

하지만 참 따뜻한 교훈이 있는 이야기죠.

책을 덮고 아이가 바로 집중을 하지는 않을꺼에요. 엄마 목소리에.

그러면 잠 자기 전에 이 책을 읽어주거나 잠 자기 전에 우리 낮에 그 책 읽었지? 하면서 아이가 생각하게 해주는겁니다.


코끼리가 동물 친구들한테 자기가 먹고싶었던 오믈렛을 양보했지?

그래도 친구들이 기뻐하니까 코끼리도 기뻤지? 

그리고 친구들이 코끼리한테 고맙다고 더 많은 달걀과 맛있는 음식들을 줬지? 

민이도 맛있는게 있거나 재밌는게 있을 때 친구들이랑 나눠먹고 함께 가지고 놀면 더 재밌을꺼야.

양보해주고 함께 놀면 나중에 친구가 맛있는 음식이 생겼거나 좋은 장난감이 생겼을 때

민이랑 같이 놀고싶어하고 또 나눠서 먹고 싶어 할꺼야.  라고 이야기 해줬어요.


민이가 처음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친구들과 무언가 나누는 것을 어려워했거든요.

늘 집에선 엄마가 무릎에 앉혀서 읽고싶은 만큼 책을 읽어주고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온 가족들이 자기만 이뻐해주고 자기가 다 할 수 있게 해줬으니까요.

특히나 민이는 사촌이 없어요 ㅠㅠ 아직 이모들은 시집을 안가서 사촌동생들이 없거든요. 

그래서 늘 혼자 가지고 노는 일에 익숙했죠.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잘 모르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함께 나눠도 즐겁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어요.

요즘 민이는 처음과 다르게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답니다!


쿠쿠리에게도 민이에게도 따뜻한 교훈을 줬던 커다란 오믈렛, 자기전 아이에게 읽어주기 좋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