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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책 읽어주는 엄마

구포도서관 첫 방문에 만난 좋은 책, 꼬리야? 꼬리야!

by 쿠쿠리아가씨 2017. 11. 1.


쿠쿠리입니다!

어제보다는 날씨가 조금 풀린 것 같은데 이제는 진짜 겨울로 성큼 성큼 다가가고 있는 느낌이에요.

아마 내일쯤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지만 지난 주말! 

쿠쿠리네 가족이 구포시립도서관에 다녀왔어요.

민이가 책을 좋아해서 도서관에 데려가주면 좋을 것 같아 갔었는데

진짜 1시간 반정도를 꼬박 책만 보고 나왔다는 이야기 ㅋㅋㅋ 조만간 소개해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도서관에 가서 만난 책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전집에 속해있는 책이 아니라 단행본 같아요. 

쿠쿠리도 단행본은 처음이라 설레는군요. 


' 꼬리야? 꼬리야! ' 라는 책이에요. 저자는 강혜숙 출판사는 상 입니다. 





책이 아주 꼬질꼬질하죠? 사람들이 많이 읽은 책인지 아니면 양장본이라 아이들이 꼬깃꼬깃 본건지

알 수는 없으나 책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책 표지부터 뭔가 궁금증을 자아내지 않습니까? 

민이가 덥석 책꽂이에서 꺼내길래 도서관에서 같이 앉아서 먼저 봤었지요.





도마뱀 한마리가 등장합니다. 나는야 도마뱀! 늘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도마뱀이 내는 소리를 모르지만 그냥 엄마의 편견대로 ㅋㅋㅋ 도마뱀 같은 목소리로 읽어주세요.

다양한 목소리로 읽어주면 아이가 조금 더 관심있게 듣습니다. 





나비가 팔랑팔랑 날아와서 도마뱀 꼬리를 가지고 달아나버렸네요!

눈물 짓는 도마뱀을 보여주면서 안타까운 표정으로 아이에게 어떻게 하지? 

도마뱀이 꼬리를 잃어버렸대! 민이가 도마뱀 꼬리 찾아줄까? 라고 말 걸어주세요. 

그럼 분명히 그러겠다고 끄덕끄덕 할꺼에요. 자 ~ 이제 꼬리를 찾으러 가봅시다.





오잉? 도마뱀 엉덩이에 꼬리가 생겼어요. 민아민아 이건 도마뱀 꼬리일까? 

아이는 1초의 생각도 없이 아마 응! 이라고 이야기 할꺼에요 ㅋㅋㅋ 21개월 아이의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도마뱀 꼬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이는 아직 모르는 것 같았어요. 





재빨리 페이지를 샥! 넘겨서 꼬리의 주인을 보여줍니다.





아니야 아니야. 이건 어흥 사자꼬리였어. 

사자 꼬리는 이렇게 생겼구나? 하면서 사자의 꼬리를 인지 시켜주세요.

아마 21개월 즈음 되면 사자와 사자꼬리를 구분 할 수 있을거에요.

민이는 18개월 즈음? 신체에 대해서 알려주면서 꼬리를 알려줬더니 바로 알더라구요. 





자 이번엔 도마뱀 꼬리가 맞을까요? 꼬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이게 맞을까? 물어보세요.

아이가 혼란스러워하면 제일 첫 페이지로 돌아가서 도마뱀의 꼬리를 한 번 더 보여주세요. 

자 민아 이걸 기억해 이게 도마뱀 꼬리야. 우리는 도마뱀 꼬리를 찾아주는거야 ~ 하고 말이죠. .





도마뱀이 아니라 얼룩말 꼬리였네요. 

배경까지 얼룩말을 연상 할 수 있도록 그려놓아서 ㅋㅋ 기억하기에 좋겠는데 눈이 좀 아프죠? 





이번엔 무슨 꼬리일까요? 

물론 도마뱀 꼬리를 찾는 재미도 있지만 이게 누구의 꼬리일지 상상해보는것도 좋은 놀이에요.

아이가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건 뇌발달에 아주 좋으니까!





자, 이번엔 우리도 맞춰볼까요? 이 꼬리는 누구의 꼬리일까요?

어른인 제가 봐도 꼬리만 봐서는 누구의 꼬리인지 도대체 모르겠는데 아이라고 알겠어요?

그냥 상상해보는거죠. 민이는 계속 도마뱀의 꼬리가 맞다고 대답하더라구요 ㅋㅋㅋ 귀여워

그러다가 몇번 아니라고 하니까 뒤에 있는 동물을 궁금해했어요. 





짜잔 이건 악어의 꼬리였어요.

우리가 악어의 꼬리는 아주 길~다고 생각하는데 도마뱀 꼬리에 붙이면 아주 작게 보이죠.

다양한 시선으로 보게 해줄수도 있고 작은걸 보고도 큰걸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물고기 꼬리가 나오구요. 자, 이번엔 누구의 꼬리일까요? 맞춰보세요.





지금까지는 조금 긴 꼬리를 가진 동물들이었는데 이번에는 곰이었어요.

우리는 흔히 꼬리를 가진 동물을 생각할 때 곰을 떠올리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곰도 꼬리가 있죠. 





그렇게 꼬리를 찾다보니! 나비가 다시 꼬리를 찾아다줬어요. 

다시 돌아온 꼬리가 도마뱀은 반가운가봐요. 반갑다 꼬리야! 인사해줍니다. 



사실 도마뱀의 꼬리가 돌아온 것 보다 앞에 지나왔던 동물들의 꼬리가 더 기억에 남나봐요. 

두세번 돌려보고는 다른 책 보러 슝 가버렸어요 ㅋㅋㅋ 반납하기 전에 몇번 더 보여주고 반납해야겠네요.

단행본은 처음 보여줬는데 도서관 다니게 되면 단행본들 많이 만나게 될 것 같아요.

앞으로 도서관에서 만난 책들도 많이 많이 소개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