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멋대로 쉽게 만드는 스팸계란말이 [별책부록 스팸치즈계란말이]

지난주말 남자친구네 집에서 빈둥빈둥 ~ 저녁시간은 다가오고 냉장고에 뭐 먹을게있나?

싶어서 냉장고를 열었는데 음.. 먹을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있는거라곤 계란 몇알 명절때 들어온 스팸캔과 밥솥에 든 잡곡밥 

그리고 언제 사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유통기한이 남은 치즈 한장이 전부 ㅠㅠ

어머니.. 장 좀 보셔야 겠어요 집에 먹을게 하나도 없다니 

어쨌든! 있는 재료로 뭘 만들어먹지 고민하다가 스팸계란말이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뭐 재료는 저게 다에요. 프라이팬과 달걀2개 1/2캔 치즈1장 올리브유약간

조촐한 재료죠? 집에 그 흔한 파한쪽 양파하나 없어서 그냥 쌩 계란만 넣고 계란말이를 했어요

계란은 그릇에 깨트려서 흰자와 노른자가 잘 섞이도록 휘휘 져어주세요.

이놈의 집에는 있는게 뭔지 계란 섞는 도구도 없어서 숫가락으로 대충 휙휙

스팸은 한캔을 꺼내서 총 4등분을 했어요.

계란말이 하나 구울 때에는 두덩어리만 넣어주시면 됩니다. 

재료가 다 준비됐으니 이제 구워야겠죠?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약간 두르고 센불에 팬을 달궈줍니다.

팬이 달궈지면 불을 낮추고 풀어놓은 계란물을 프라이팬에 넓게 부어줍니다. 

저는 처음 구울 때 계란을 3개 풀어서 계란물이 너무 많았어요 ㅠㅠ 3개 푸시면 저렇게 됩니다.

꼭 2개만 풀어서 만드시길 추천해드려요. 그리고 올리브유도 너무 많이 붓지 마세요 ~

그리고 아까 준비해놓은 치즈 한장을 조그맣게 조각조각 찢어서 계란위에 듬성듬성 놓아줍니다.

그리고 잘라놓은 스팸도 프라이팬 중앙 부분에 나란히 놓아줍니다.

약간 안쪽으로 당겨놓으셔도 되요. 본인이 뒤집기 편한 자리에다가 스팸을 놓아주시면 됩니다.

스팸을 얹고나서 바로 계란말이를 만들지 마시고 스팸이 계란과 붙을 수 있도록 

낮은불에 잠깐 놔두시고 기다려주세요. 계란과 스팸이 대충 붙어간다고 생각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계란말이를 말아주시면 됩니다! 

?????????????????????? 아니 이게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전 계란말이를 처음 만들어봐요. 그래서 제목이 내멋대로 쉽게 만드는 계란말이죠

스팸을 너무 중앙부분에 놓아서 좁다랗게 안만들어지더라구요. 실패!

그래도 뭐 모양이 중요한가요?

요리관련 포스팅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요리블로거님들 정말 대단합니다.

저는 계란말이를 말면서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요 ㅠㅠ

조각조각 놓아두었던 치즈가 녹아서 스물스물 흘러내리려고 합니다.

자 이제 다 익은 것 같으니 도마위로 옮겨볼께요!

처음 구운 계란말이는 좁다랗게 그나마 계란말이처럼 됐는데 두번째 계란말이는... 뭐죠?

저걸 과연 계란말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완성!

이제 먹기좋게 잘라봅시다.

요거는 치즈를 넣지 않은 첫번째 계란말이!

첫번째 할 때는 뭣모르고 스팸을 올리고 나서 바로 계란을 말았더니 계란과 스팸이 전혀 붙지않아서

이렇게 텅~ 하니 비어있어요 이렇게 만드시면 실패입니다. 

빽빽하게 만드셔야해요. 저처럼.. 실패하지 마시길

자 두번째 계란말이를 썰어보겠습니다.

치즈를 넣은 두번째 계란말이는 치즈를 넣었으니 쭉쭉 찢어지는 느낌이 나지 않을까

그런 착각을 했었지만.. 결과는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자치즈를 안넣어서 쭉쭉 늘어나지 않아요.

하지만!! 스팸과 계란을 붙이는 과정을 가지고 나서 말았기 때문에 첫번째 계란말이에 비해서

계란과 스팸 사이의 빈 공간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치즈를 넣어서 그 부분을 치즈가 매운것도 있지만 그래도!! 잘 매꿔졌네요.

맛은.... 치즈보다 그냥 계란말이가 더 맛있었어요.

스팸도 느끼하고 치즈도 느끼하고 총체적 난국 ㅋㅋㅋㅋㅋ 하지만 먹다보니 또 맛있는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다음번에는 진짜 제대로 된 계란말이를 만들고야 말겠습니다!

이것 만들면서 남자친구한테 얼마나 타박을 받았는지.. 부들부들

어쨌든! 제멋대로 만들어본 쉬운 스팸계란말이 레시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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