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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리뷰 소쿠리/새댁의 레시피박스

간단한 재료로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계란죽 만들기

by 쿠쿠리아가씨 2014. 4. 4.



지난주! 쿠쿠리가 장염에 걸렸었습니다.

도대체 뭐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길에서 찐 옥수수를 사와서 먹었었는데 그게 문제였나봐요.

옥수수 먹고 잠든 그날 밤 뜬금없이 물설사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져 나오는 겁니다.

태어나서 그런 설사는 처음이었어요. 사실.. 응아라고 하기보다는 소변 같은 느낌? 

먹는 포스팅에 참 거시기 하지만 어쨌든! 그래서 죽을 먹어야하는데

약국에서는 맨죽을 먹으라고 하는데 도대체가 무슨 맛으로 맨죽을 먹겠어요?

그래서 혼자서 뭔가 간단한 재료로 맛나는 죽을 만들어 먹을수는 없을까? 고민하다가 계란죽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재료는 그냥 집에있는 채소 + 계란 + 참기름 + 소금 + 밥1공기+ 물300ml

이렇게만 있으면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네 집에서 죽을 만들어 먹었는데 진짜 집에 야채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양파와 쪽파밖에 없더라구요. 애호박이나 당근이라도 있으면 잘게 잘라서 넣을텐데 이건뭐.. 

그래도 양파를 잘게 다지고 쪽파도 다져서 준비해줬습니다.





계란은 1개만 풀어서 그릇에 담고 휙휙 노른자를 풀어주세요.

재료 준비가 끝나면 이제 손질해놓은 야채를 냄비에 넣고 참기름 1/2큰술 넣어주시고 볶아주세요.

이 사진도 찍어야 하는데 미쳐... 볶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답니다.

아주 깜빡깜빡 합니다. 요리 블로거님들은 어떻게 일일이 볶는거 찍고 하시나 몰라요.





양파가 어느정도 투명해지면 물을 붓고 밥을 1공기 넣어주세요.

물은 300ml를 넣는데요. 얼마가 300ml인지 모르시는 분들 많으시죠? 

집에보면 믹서기 있으시잖아요. 믹서기 통에 보면 ml가 표시되어 있거든요. 

저는 따로 계량컵이 없어서 그걸 이용해서 물을 맞춰서 넣었어요.





믹서기도 없으신 분들은 대략 눈대중으로 넣어주세요.

마침 투명냄비로 죽을 만들어서 잘 보이네요. 물과 밥의 비율이 보이시나요?

저는 밥을 좀 많이 넣은거에요. 





팔팔팔 끓을 때 까지 기다려주세요. 

저는 장염으로 인해서 죽을 먹는것이기 때문에 좀 오래 끓여줬어요.

그냥 죽이 먹고싶어서 만들어드시는 분들은 그리 오래 끓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 끓이셨으면 풀어놓은 계란을 냄비에 넣어주세요.

주르륵 붓지 마시고 둥글게 둥글게 돌리면서 골고루 퍼지게 부어주시면 됩니다.





부으면 이렇게 계란이 익으면서 많던 국물이 쫄아들기 시작합니다.

이때! 소금으로 간을 해주세요. 

만약 속이 아파서 죽을 만드시는 거라면 소금간은 최소한으로 하시는게 좋겠죠?

중간불 또는 약한불로 눌러붙지 않도록 휙휙 저어주면서 간을 맞춰주시구요.





참기름을 반큰술 정도 더 넣고 김가루 뿌리고 깨소금 뿌려서 마무리 해주시면 됩니다!

재료로 심플하고 맛도 좋고! 영양가도 있는 계란죽이 완성되었습니다.


김가루 덕후인 저는.. 김가루 듬뿍 장염일 때 이렇게 김가루 많이 뿌려서 먹어도 되나 모르겠지만

이렇게 먹고도 장염이 무사히 다 나았으니 문제 없는거겠죠? ㅋㅋㅋ





김가루와 깨소금을 잘 섞이도록 저어서 입으로 직행!

고소하고 담백하니 맛나요! 양파랑 파가 들어가서 파 냄새가 좀 나기는 하지만 ㅋㅋㅋㅋㅋ

파를 극도로 싫어하는 남자친구는 양파맛이 너무 난다며 싫어하더라구요.

집에 애호박이나 다른 야채가 있으신 분들은 다른 야채로 대체하시면 됩니다.


사실 집에서 죽만들어 먹을 일이 거의 없는데 

어쩌다보니 아파서 반 강제적으로 죽을 만들어 먹게 되었는데요.

맛도 괜찮아서 앞으로 종종 해먹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지금까지 밋밋한 맨죽이 지겨울 때 간단한 재료로 해먹을 수 있는 계란죽 만들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