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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리뷰 소쿠리/새댁의 레시피박스

신라면으로 끓인 대파라면, 시원한 맛이 일품!

by 쿠쿠리아가씨 2015. 1. 26.


쿠쿠리입니다!!! 오늘은 회사일이 바빠서 ~ 낮에 못오고 밤이되서야 왔네요.

사실 귀찮아서 포스팅 안하려고 하다가 어제도 빼먹어서 ㅋㅋㅋ

머리채 잡혀서 끌려오다시피 컴퓨터 앞에 앉았답니다.

거실에서 이불 덮고 포스팅 중이라며 ~

겨울에 주택은 역시나 추워요 ㅠㅠ 내멋대로 뛰며 굴리며 살 수 있다는게 장점이기는한데

이렇게 추울때는 진짜 아파트 살고싶다는 생각이 간절...


그나저나 오늘 쿠쿠리 결혼한지 100일 째 되는 날이에요.

신랑한테 부탁한게 있었는데 신랑이 안들어줘서 시무룩...

사실 아까 사무실에서 일할 때 부터 파티를 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왠지 신랑이 까먹으면

나 혼자 너무 쓸쓸해질 것 같아서 ㅋㅋㅋ 그냥 간단하게 식빵피자 만들고 파스타 해먹어야겠다 생각했거든요.

역시나 우리 신랑은 나와의 약속을 잊고... 내가 부탁한걸 사오지 않았어요 ㅠㅠ 크흡


의연한 척 넘어가려고 했는데 아직 전 어린가봐요.

모른척 넘어가려다가 짜증나서 신랑한테 잊은거 없냐고 한참 응석을 부렸네요.

무튼.. 남자분들 여자의 말에 귀 기울여 주세요 ㅠㅠ 잊지말고 꼭 기억해주세요.

우리 신랑.... 부들부들 내가 복수할꺼다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기분도 안 좋고 라면도 먹고싶어서 쓰는 포스팅 ㅋㅋㅋㅋ

얼마전에 친구가 강추한 대파라면을 끓였어요.

올리브TV에 나왔다고 하는데 저는 못봤기에 그냥 친구 말만 듣고 만들어봤어요.





오늘의 재료는 이게 전부입니다.

자고로 라면이란 간단히 만들 수 있고 맛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재료: 신라면1봉지, 대파, 양파1/3개, 마늘2~3쪽, 달걀1개,





자 일단 쿠쿠리네 집에는 파채칼이 있어서 파채칼을 이용해서 파를 채썰어줬어요.

집에 채칼이 없으신 분들은 직접 얇게 채 썰면되십니다 ~

파채칼은 다이소에 가면 천원이었나 이천원이었나 암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사다 놓으면 고기 먹을 때 파채무침도 할 수 있고 유용하니까 하나 구매하시는걸 추천!





얇게 채썰어진 대파 ~ 식당에서 기계로 썬 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





채썰어 둔 대파는 5분정도 찬물에 담궈서 매운맛을 제거해주세요.

처음 한번 찬물에 휙휙 헹궈낸 다음에 다시 물을 받아서 5분간 담궈주세요.

파를 물에 넣으면 끈적거리는 것들이 나오는데 걔네를 한번 씻어내주는 겁니다.


대파를 물에 담궈놓고 양파와 마늘을 손질할꺼에요.





양파는 1/3개 정도 얇게 썰어주시구요.





마늘도 2~3쪽 정도를 취향껏! 편을 썰어서 준비해줍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대파라면을 만들러 가보겠습니다.





냄비를 준비합니다. 저는 납작한 전골냄비에 끓였어요.

왠지 대파라면은 이런 냄비에 끓여야 할 것 같다며 ㅋㅋㅋㅋㅋㅋ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볶아줍니다.

너무 많이 익혀지지 않게 마늘을 달달 볶다가 ~





물에 담궈놨던 대파의 2/3를 건져서 냄비에 투척!

그리고 잘 볶아주세요. 지글지글 거리면서 대파가 볶아지기 시작하면 라면스프를 넣어줍니다.

아 이때! 양파도 같이 넣어주세요. 저는 깜빡하고 양파 도마에 얹어놨다갘ㅋㅋㅋㅋ

넣는 타이밍을 놓쳐서 물 붓고 양파를 넣었거든요.

대파를 넣을 때 양파도 같이 넣어주세요 ~





마법의 가루 라면스프!!! 저는 까먹고 건더기 스프를 빼먹었는데

이 과정에서 건더기 스프도 그냥 넣어줘도 될 것 같아요.

안넣어도 맛있었어요!


스프를 넣고 거기다 고춧가루를 솔솔 뿌려 넣은 다음 달달 볶아줍니다.

이렇게 물 없이 미리 볶는 이유는 불맛을 내주기 위함이래요.

그냥 라면에 파넣고 끓이는 거랑은 확실히 다르니까 한번 해서 드셔보세요!





스프를 뿌린 파를 볶다가 물을 부어주는데 물 정량의 80% 정도만 넣어주시면 됩니다.

우리에게 계량저울따위는 없으니 그냥 감으로 부어줍니다.





물을 부어주셨으면 바글바글 끓여주시면 되는데요.

이때! 준비해놓은 달걀을 톡 넣어줍니다.





저렇게 노른자가 깨지지 않은 상태로 흰자도 퍼지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익혀주세요.

계란이 퍼지면 국물이 탁해지고 맛을 흐리게 만들거든요.

오늘의 대파로 시원한 국물을 낼꺼니까 계란은 최대한 터지지 않도록!





그렇게 계란을 넣고 바글바글 끓으면 라면을 투척해줍니다.

저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통채로 툭 넣었는데 반 잘라서 넣는게 나중에 젓기에 좋을 것 같아요.

덩어리 채로 있으니까 아랫부분 익어서 저으려고 할 때 좀 불편하더라구요.





조금씩 익혀져가고 있는 면발 ~ 아직 한참 멀었어요.

센불에서 바글바글 익혀줍니다. 젓가락으로 면을 살살 저어주면서 익히다보면





요렇게! 면이 익혀지면서 라면의 형상을 띄게 될껍니다.





면이 동그란 덩어리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라면의 형상이 될 때 까지 잘 익혀주다가 





아까 다 붓지 않았던 20%의 물을 마저 부어주고 한번 더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크흐 ~ 비쥬얼 좀 보세요. 대박!!!!!!!!!! 맛있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시간이 10시인데.... 포스팅 주제를 잘 못 선택한 것 같아요........ 부들부들


국물이 많이 없어보이는데 제가 전골냄비에다가 끓여서 그래요.

일반적인 냄비에서 끓이시면 절대 작은 국물이 아니랍니다.





면이 다 익으면! 저는 한번더 깨소금과 고춧가루를 살짝 뿌려주고 ~

아까 넣고 남은 대파 1/3 있으시죠?

그 생 대파를 라면위에 살짝쿵 얹어줍니다.

레시피에서는 대파의 하얀부분을 올리라고 하던데 전... 제맘대로 ㅋㅋㅋㅋㅋ 있는대로 썰어서 올렸어요.



자.. 이제 먹어볼까요?

주방에서 만들어와서 명화그리기 할꺼라고 거실에서 상 펴놓고 냠냠




크흐 ~ 비쥬얼 좀 보라며

거실 조명이 노란색이라 ㅋㅋㅋ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네요.






크흐 ~~~~~~~~~ 대파의 2/3는 국물맛을 내기 위해 들어간거라 흐물흐물 해졌지만

마지막에 넣은 1/3의 대파는 아삭아삭하니 식감도 좋구요.

양파가 들어가서 약간 달짝한 맛도 나면서 국물이 엄청 맛있어요.

하... 신세계 앞으로 그냥 신라면은 끓여먹지 않겠어 





아까 애지중지 터지지 않도록 조심했던 달걀은 겉은 다 익은 것 처럼 보였지만 속은 반숙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반숙 ~~~ 반쪽 톡 짤라서 라면과 함께 크흐 ~

부드러운 노른자와 대파의 만남!!!!!! 





그래서 저는 한그릇을 다 비웠습니다. 국물까지 클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면 한그릇 따위.. 아무것도 아니라며 ㅠㅠㅠㅠ 또 먹고싶어 


우리 신랑은 라면에다가 다른거 넣는걸 진짜 싫어하거든요.

특히나 대파같은 채소를 넣는걸 싫어해요. 그래서 저 혼자 있을 때만 끓여먹을 수 있는 레시피 ㅠㅠ

까다로운 우리신랑..부들부들 아무거나 먹어주면 안되겠니?


사실 라면으로 만든는 다양한 레시피들이 많았는데

이 대파라면은 진짜 라면으로 만든 요리 같은 느낌이었달까요.

맨날 먹는 라면인데 후룩후루룩 흡입하면서 먹은 것 같아요. 진짜 맛있었어요.

다음번에는.. 두개 끓여서 먹을꺼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


특별한 라면이 땡기실 때 강력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