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이 임신13주차♥ 임신12~13주 증상, 임신12주 1차정밀초음파, 태교CD

이번주는 유난히도 일주일이 길게만 느껴지네요.

오늘 뭔가 해야할 일이 있었는데 뭐였는지 도통 기억이 안난다는.....

이렇게 기억력이 감퇴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기억나야 할텐데 

자자 오늘은 임신 13주차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쿠쿠리는 지금 임신 29주차 산모에요.

진작에 써야 할 이야기들을 이제야 기운이 나서 쓰고 있기 때문에 실제 주차와 갭이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하고 매주매주 증상이 궁금한 산모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임신 13주차의 기록!

임신 12주1일부터 13주가 되는 날까지의 기록입니다. 

7월 13일 [12주1일]

쇼미더머니에서 송민호의 발언으로 시끌시끌하다. 임신을 하고보니 임신과 여성의 몸은 참 위대한 것이다. 

7월 15일 [12주3일]

드디어 1차 정밀초음파를 보는 날!!!! 오랜만에 신랑과 함께 산부인과에 방문했다. 

봉봉이의 자세가 너무 안좋아서 제대로 초음파를 보지 못했다. 

초코에몽을 2개나 먹고 오렌지 쥬스도 먹었는데 봉봉이는 결국 자세를 잡아주지 않았다. 

1차 정밀 초음파 첫번째 시도 실패

7월 16일 [12주4일]

어제 실패한 정밀초음파를 다시 보기 위해 또 월차를 내고 아침부터 병원에 갔다. 

초음파 기계를 배에 너무 많이 문질러서 배도 아프다. 멍이 든 것 같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도통 다리를 펴줄 생각을 안하는 봉봉이 때문에 고생을 했다. 

발목이 조금 꺾인 것 같이 보인다는 초음파 담당 선생님의 말씀에 걱정이 많아졌다. 

자궁속이 많이 좁다고 물을 많이 마시라는 권유를 받았다. 

이틀동안 마신 초코에몽만 다섯통이다. 

7월 17일 [12주5일]

봉봉이랑 낮에 있을 때 태교하라고 신랑이 태교CD를 사줬다.

그런데 왜 그 음악을 듣고 우리집 강아지 라봉이가 잠든걸까, 너 자라고 튼게 아니란 말이다!

공포의 1차 정밀 초음파 

1차 정밀 초음파는 11주~12주 사이에 보통 받는다고 해요.

쿠쿠리는 12주 3일째에 정밀 초음파를 보러갔는데 하.. 9시 30분 예약을 잡고 갔거든요?

첫날에는 9시 30분에 가서 저녁 8시가 다되서야 산부인과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검사를 다 받지 못하고 내일 다시오라는 답변을 받고 말이죠.

쿠쿠리의 문제는 뭐였냐면 

1. 봉봉이가 엄마의 등을 보고 누워서 꼼짝을 안한다.

2.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다리를 볼 수가 없다.

3. 옆으로 누워줘야 하는데 물구나무를 서서 목두께를 잴 수가 없다.

처음 9시30분에 들어갔는데 아이 자세가 너무 안좋아서 검사를 못하겠다고 30분도 안되서 나왔어요.

나가서 물 많이 마시라는 선생님 말에 1시간 정도를 기다리며 물을 주구장창 마셨어요.

한시간만에 물 1리터도 넘게 마신듯 하지만 소변만 마렵고 ㅠㅠ 일단 소변을 참아보라는 선생님 말씀에

소변을 참은 상태로 계속 기다리다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단걸 먹으면 아이가 움직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산부인과 1층에 있는 편의점으로 신랑을 보내서 초콜렛에 오렌지쥬스에 초코우유를 사와 흡입

그렇게 한시간이 흐르고 11시쯤 다시 검사실로 들어갔는데 

하지만 결과는 여전히 자세가 안좋아서 검사불가능 아.. 봉봉아 엄마 너무 힘들어

결국 점심시간에 걸려 신랑과 밖으로 나와 점심을 먹고 2시쯤 다시 검사를 받으러 들어갔습니다.

2시 반쯤 초코우유 하나를 더 먹고 들어갔으나 이번에도 역시 자세가 안좋았어요.

그렇게 물을 마시고 초코유유를 마시고 오렌지 쥬스를 마시고 초콜렛을 먹고 저녁까지 계속 된 노력

다른 산보들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 저만 볼수는 없었고 1시간 길게는 2시간씩 기다렸어요.

5시에 한번 더 초음파를 봤는데 여전히 자세가 안좋아 검사불가 

이때부터는 진짜 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요. 왜 우리 봉봉이만 자세가 안좋아 검사가 안되는걸까 무슨 문제가 있나

오전에는 그래도 아랫배 쯤에 있었는데 아이가 점점 밑으로 내려가서 항문 근처에 있다는 선생님 말씀에

아이를 위로 끌어올려 보고자 5시에 검사를 받고 나와서 6시 반 넘어까지 한시간 정도 

물마시고 병원 구석에서 고양이 자세를 하고 대기했어요. 7시쯤 되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해보자고 들어간 검사실

결국 마지막 검사에서도 자세가 너무 안좋아 검사불가능 내일 다시 오라는 답변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검사에서는 고양이 자세를 해서 그런지 봉봉이가 조금 위로 올라왔더라구요.

이게 1차 정밀 초음파날 만난 우리 봉봉이의 첫 얼굴이에요.

도톰한 입술이며 오똑한 코가 우리 신랑을 닮은 것 같은 이쁜 우리 봉봉이 

엄마 안힘들게 한번에 검사 패스 해줬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다음날 다시 도전!

1차정밀초음파 시도 둘째날

다른 예약이 다 잡혀있어서 오후 2시쯤 산부인과를 방문했어요. 

우리 봉봉이 제발 좀 잘 해달라고 점심도 두둑하게 먹고 방문!

하지만 첫 검사부터 ... 실패 물을 그렇게 먹고 들어갔는데도 여전히 안좋은 자세

그래도 어제보다는 위로 많이 올라왔고 자세도 좋아졌다며 위로해주셨어요. 

목을 엄마 자궁벽에서 살짝 띄워줘야 목 두께를 잴 수가 있는데 등을 꼭 붙이고 있어서 잴 수가 없었죠.

그리고 다리도 자꾸만 양반다리를 하고 있어 발목이 꺾였는지 아닌지 확인이 불가능했습니다. 

둘째날에도 결국 세번에 걸친 검사를 진행했고 여섯시가 다되어서야 모든 검사를 마쳤습니다.

다행히도 목두께는 잘 쟀고 정상이라는 답변을 받았구요.

발목은 결국 끝까지 제대로 보여주지 않아 꺾였을수도 있다 2차 정밀 때 한번 더 보자는 답변 ㅠㅠ

위의 초음파 사진 좀 보세요. 우리 봉봉이 손가락, 발가락 다섯개씩 다 잘 생겼고 

팔도 쭉쭉 잘 움직이고 있어요. 자세가 안좋아 검사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우리 아기 너무 이쁘게 잘 크고있죠?

이틀동안 너무 힘들었고 진짜 포기하고 싶었지만 잘 버텨준 봉봉이에게도 너무 고마워요. 

모든 검사를 끝내고 진료를 받으러 내려왔는데 담당 선생님은 이미 진료시간이 끝나서 진료가 불가능하고 

당직 선생님께 결과를 설명받아야 했어요.

원래는 2과 선생님께 받는데 그날 당직이 3과 선생님이더라구요. 나이가 좀 있으신 남자선생님이었는데

진짜 대충대충 설명해주시고 안그래도 뚱뚱맘이라 속상한데 

요즘 트랜드는 6~9키로만 임신기간동안 찌는게 트랜드라며 살 찌지말라고 

과일도 살찐다고 과일도 많이 먹지말라며... 부들부들 임산부한테 이렇게 스트레스 주기 있나요?

아니 임신중 살찌는것도 트랜드 따라서 쪄야합니까? 진짜 짜증났어요. 

안그래도 검사도 너무 힘들게 끝냈는데 나오자마자 살찌지말라는 말 들으니까 서러움 폭발 ㅠㅠ 

어쨌뜬 1차정밀초음파는 힘들었지만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검사를 마치고나니 홀가분한 기분, 우울했던 마음에 안정을 찾으라고 신랑이 태교음악CD를 사줬어요.

집에와서 조용하게 음악을 듣고 있으니 차분해지는 느낌도 들고

아가 들으라고 틀어놨는데 저희집 강아지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들기도 하고 

무튼 너무나도 힘들었던 13주차였어요.

1차 정밀 초음파가 저를 이렇게 힘들게 할줄은 몰랐지만 어쨌든 우리 봉봉이 건강하니까요!

발목은 괜찮을꺼에요. 2차 정밀초음파때 다시 보기로했으니까!!

봉봉아, 고생 많았어 

엄마 많이 힘들었지만 귀찮게 자꾸 배를 누르고 보려고해서 우리 봉봉이가 더 힘들었지?

힘들었지만 검사 잘 마쳐줘서 고맙고 건강하게 잘 크고 있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우리 봉봉이 얼굴, 엄마한테 처음 보여줬지? 아빠랑 엄마랑 너무 기뻤어 

쑥쑥 잘 커서 내년에 만나자. 엄마가 많이 사랑해 우리 아가

아! 그런데 1차정밀초음파 때 찍은 영상을 유심히 보니... 우리 봉봉이 딸 인 것 같다.

가랭이 사이가 밋밋했던 것 같아!!!!!!! 그냥... 엄마의 바램이려나?

[임신 13주차 특별한 증상]

- 1차정밀초음파를 봐야한다.

- 아이의 자세가 안좋으면 쿠쿠리처럼 일주일에 두번이고 세번이고 병원에 가야한다.

- 아이의 자세를 바꾸는데는 달달한 음료가 도움이 된다지만 잘... 모르겠다.

- 우리 아가의 얼굴을 처음으로 볼 수 있다. 1차정밀때 3D입체초음파를 볼 수 있다!

- 고운맘카드의 잔고가 반토막 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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