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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봉봉이 엄마의 태교일기

봉봉이 임신18주차♥ 임신17주 증상, 임신17주 두통, 임신17주 태동, 임신17주 태교

by 쿠쿠리아가씨 2015. 11. 16.


쿠쿠리입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셨어요?

쿠쿠리는 일요일날 신랑이 서울으로 출장을 갔어요 ㅠㅠ

월요일 오전부터 업무라 일요일에 훌쩍 가버려서 몹시나 외로운 하루를 보냈답니다.

이번주 금요일까지 서울에 있을테니 이번주 내내 외로운 일주일이 되겠네요.

임신하기전엔 신랑이 없어도 별로 외롭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임신하고나니 괜스레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는 ㅠㅠ


자, 오늘은 임신 18주차의 이야기를 들려드릴텐데요.

17주1일에서 18주까지의 기록이구요.

쿠쿠리에게는 17주 접어드는 날 부터 정말 격동의 시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임산부 우울증이 오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 정도였으니까요.

무튼!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




요 사진은 쿠쿠리가 핸드폰에 넣어놓고 매일 보면서 딸 낳게 해주세요 ~

기도했던 수지 사진이에요. 쿠쿠리도 이 사진으로 딸엄마 되는데 성공했으니 

딸 원하시는 예비엄마들 있으시면 저장해놔보세요 ㅋㅋㅋㅋ 밑져야 본전이니까



8월 17일 [17주1일]

직장맘으로 산다는 것. 한참 잠이 몰려오는 시기라 일하는 도중에 힘들다.

그래도 회사에서 많이 이해해줘서 업무 중간중간에 졸기도 하면서 버틴다.

입덧은 끝났지만 소화불량 증세는 여전하다. 이 답답한 기분에서 얼른 벗어나고 싶다. 

아이허브에서 영양제를 구매했다. 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8월 18일 [17주2일] 

기형아 검사결과 정상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두통이 너무 심하다. 두통이 너무 심해서 잠을 자지 못할 정도였다. 

신랑이 너무 머리가 아프면 커피를 한잔 마셔보라길래 오랜만에 커피를 마셨는데

신기하게도 두통이 잦아들었다. 봉봉아 엄마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런데 커피 좀 마실께 ㅠㅠ


8월 19일 [17주3일]

어제부터 배가 살살 땡기면서 생리통처럼 아픈 증상이 있어서 산부인과에 들렀다.

아픈것도 아픈거였지만 신랑이 정확한 성별이 너무 궁금하니까 겸사겸사 병원에 가보라며...

검사결과 자궁수축 증세가 조금 있었고 약과 질정제를 처방받았다. 

성별은 이제 더이상 바뀌지 않을꺼라며 100% 딸이라는 확답을 받았고 신랑은 아주 기뻐했다.

기쁜날 신랑과 태교문제로 다툼을 했다. 임산부 우울증이 올까봐 늘 걱정된다.


8월 20일 [17주4일]

처음으로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받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우리 봉봉이의 태동을 느꼈다!! 왼쪽 아랫배에서 뭔가 보글보글 

터지는 느낌도 들고 움직이는 느낌도 들고 봉봉아 잘 지내고있니?


8월 21일 [17주5일]

누가 나에게 마취총을 쏜게 아닐까? 너무너무 졸립다. 직장맘이라 너무 힘들다.

아직 배는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뭔가 몸이 무거워지는 느낌이 든다. 

일주일만에 몸무게가 500g 늘었다. 

옆구리가 콕콕 쑤시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 걱정이다.

선생님은 배가 커지려면 그럴수도 있다고 질정제를 꾸준히 넣어보라고 하셨다.


8월 22일 [17주6일]

임산부 소양증인건가? 손가락과 발가락 부분부분이 가렵다.

손가락이 틀 이유는 없고... 정말 소양증인가? 

입덧이 끝나서 간만에 밥할 기운이 나 신랑에게 김치찜을 해줬다.


8월 23일 [18주]

신랑이랑 오랜만에 데이트도 하고, 우리 봉봉이의 신발을 사러 백화점에 들렀다.

백화점을 몇바퀴 돌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타티네 쇼콜라에서 봉봉이 신발과 덧신을 샀다.

아기 신발이 뭐 이렇게 비싼가 했지만 우리 봉봉이 생각하면 너무 뿌듯하다.





임신 17주차 쿠쿠리는 봉봉이의 성별을 정확하게 확인했어요!

우리 봉봉이는 이쁜 공주님이라고 합니다.

성별을 알고 그주 주말 바로 신랑과 함께 봉봉이 신발을 사러갔어요.

산부인과 근처 애기용품점에도 가보고 집 근처 아울렛에도 가봤지만 마음에 드는 신발은 없었고

차를 타고 데이트 나갈겸 백화점에 가서 봉봉이 신발을 구매했답니다.


왼쪽에 양말은 아가때 애기띠하고 나가면 신발 대신 신길 수 있는 덧신이구요.

오른쪽은 우리 봉봉이가 돌쯤 됐을 때 신을 수 있는 신발이에요.

우리 봉봉이 쑥쑥 건강하게 커서 돌잔치 하는날 엄마가 사놓은 이 신발 신을 수 있기를!!





임신 17주차에 접어드니 먹어야 할 영양제가 많아졌어요.

엽산제도 겨우 챙겨먹었는데 철분, 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비타민C까지 먹어야하다니

철분은 보통 20주부터 챙겨먹으면 되는데 보건소에서 좀 일찍 받아왔어요.

엄마가 영양제를 안먹어도 아이는 엄마 몸속에 있는 영양분을 다 빼가지만

덕분에 엄마는 텅텅빈 상태가 되어버리니 임신기간동안 영양제를 잘 먹어줘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입덧이 끝난 쿠쿠리는 이제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조금 되찾았어요.

그리고 신랑에게 밥 다운 밥을 해줄 수 있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밥할 기운이 나서 김치찜! 집에 있는거라곤 김치랑 양파 청양고추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된장넣고 구수하게 ~ 김치찜 해줬더니 우리 신랑 호록호록 잘 먹더라구요.

입덧하는 기간동안 불평불만없이 잘 버텨준 우리 신랑에게도 고마울 다름 ㅠㅠ




오늘의 핵심인 태교 이야기.

쿠쿠리는 17주차쯤 태교문제로 신랑과 크게 다툼을 했어요.

임신초기에 신랑과 임신과 출산관련 다큐를 보면서 아빠의 태교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미리 알아봤었고

우리 신랑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줄꺼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미적지근한 신랑의 반응. 여름이라 한참 바빴던 신랑을 배려하느라 별다른 잔소리를 안했었는데

퇴근하고 집에오면 혼자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다 지쳐 잠드는 경우가 더 많았고 

저 혼자 봉봉이와 태담을 나누고 혼자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다보니 불만이 쌓이더라구요.


자궁수축으로 병원에 다녀온 날 이제 딸인것도 알았는데 오랜만에 봉봉이에게 책 좀 읽어달랬다가

약간 귀찮은 티를 내는 신랑을 보고서는 서러움이 터져 울고불고 나는 혼자 아이를 낳는거냐 

우리 봉봉이에게도 아빠의 사랑을 많이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왜 도와주지 않는거냐

나중에 봉봉이가 나와서 아빠를 모른척해도 서운해하지마라 등등 

한참을 신랑에게 쏟아내고 방에서 울고 화장실에서 울고 쇼파에 누워서 울고 

아이에게 전혀 좋지 않다는걸 알면서도 너무 외롭고 비참한 기분에 한참을 울었어요.

신랑도 제 마음을 이해해주고 결국 더 신경쓰는 걸로 화해를 했는데 나중에 신랑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해가 되긴하더라구요.


남자는 아내가 임신을 했다는 사실이 설레고 기쁘지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해요.

태담을 나누는 것도 엄마는 내 뱃속에 있으니 약간 어색하더라도 해볼만한데

아빠는 그냥 허공에 이야기 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어색하고 쑥스럽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아빠가 느낄만한 태동이 있는것도 아니니까 더 어색했겠죠.

혹시나 태교문제로 신랑과 마찰이 있으신 분들은 신랑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저도 이야기를 해보지 않았다면 그냥 서운하다는 감정만 가지고 넘어갈뻔 했는데 이야기를 하고나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혹시 이 글을 보고계신 예비아빠가 있다면 아내를 위해서도 아이를 위해서도

태교동화 한챕터 정도는 일주일에 한두번 읽어주세요. 

아내의 마음이 편안해져야 아이도 편안해진답니다. 어색해하지마세요.

아내와 내가 만든 소중한 우리의 아이니까요. 



[임신 18주차 특별한증상]

- 배가 커지려고 하는건지 옆구리가 콕콕 쑤시는 듯한 느낌이 든다. 

- 입덧이 끝나고 음식할 기운이 생긴다.

- 엽산제를 끊고 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등 다른 영양제를 복용한다. 

- 아이가 주변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되고 엄마아빠가 함께 태담을 많이 들려주는게 좋다.

- 정확한 아이의 성별을 알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