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쿠쿠리의 육아 이야기/봉봉이 엄마의 태교일기

임신23주 제주도 태교여행 1탄 / 절물자연휴양림, 동문시장, 화로향, 넥슨박물관

by 쿠쿠리아가씨 2015. 12. 3.


쿠쿠리가 좋아하는 목요일입니다. 여러분 ~

오늘 내일만 출근하면 또 주말이 찾아오네요. 다음주 주말에는 쿠쿠리네 집에서 망년회가 있어요.

사실 집에서 망년회 하는거 엄청엄청 귀찮지만 다음주면 이제 33주차에 접어드는 쿠쿠리

그래서 그런지 이제 주말에 멀리 나가는게 겁나더라구요.

36주 이상 채워주고 나오면 정말 좋겠지만 우리 봉봉이가 언제 신호를 보낼지 모르니까요.


오늘은 임신 24주차의 이야기를 해볼텐데요.

쿠쿠리는 임신23주 4일째 되는 날 제주도로 태교여행을 떠났어요.

다들 20주~26주 사이에 태교여행 많이들 간다고 하시더라구요.

해외로 나가볼까도 생각했지만 해외 태교여행은 주로 동남아로 가는 편이고 

쿠쿠리네 신랑은 동남아 불감증이 있는 남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남아가면 테러일어나고 

막 총맞아 죽는 줄 아는 남자인지라 쿠쿠리네는 국내인 제주도로 가기로 했어요.

사실 제주도나 동남아나 드는 비용은 거의 비슷... 제주도 넘비싸다는 





쿠쿠리네는 10월 1~3일 제주도로 태교여행을 다녀왔어요.

제주에어타고 붕붕붕 ~ 8월 말에 미리 예약해놓고 다녀와서 여행준비는 비교적 널널했어요.

사실 태교여행이라는게 쉬러가는거라 빡빡하게 가기보다는 편하게 가는게 좋을 것 같기도 했구요.


오늘은 태교여행 첫날의 이야기에요.

첫날 일정은 


부산 김해공항 출발 - 제주공항 도착 - 선미식당 - 숙소 - 절물자연휴양림 - 넥슨컴퓨터박물관 - 동문시장 - 흑돼지거리 화로향 


즐거운 태교여행을 기대하며 눈을 뜬 10월 1일 당일 아침

10월에 태풍오는건가요?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ㅠㅠㅠ 


"오빠, 우리 비행기 탈 수 있을까?"

공항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상황을 보는데 저가 항공사들은 대부분 출항하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는 결항되더라구요. 혹시나 우리가 탈 비행기도 결항될까봐 노심초사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자 던킨에 앉아서 셀카나 찰칵찰칵 

그나저나 김해공항 국내선에는 진짜 뭐 없더라구요.

아무리 국내선이지만 식당도 진짜 덜렁 하나 있고 다른 먹을거리나 이런것도 제대로 없고 

던킨 밖에 먹을게 없어서 던킨갔지만.. 직원들도 핵 불친절 


다행히도 저희가 타려고 했던 항공기는 결항되지 않았고!

비행기에 탑승했어요.


하지만........


난기류 난기류 난기류!!!!!!!!!!!!!!!!!!!!!!

밖에 비바람이 그렇게 부는데 하늘이라고 조용했을리가 

부산에서 제주도로 가는 한 40분 정도의 시간동안 진짜 계~~~~~~~~ 속 흔들리더라구요.

중간에 왜 음료서비스 해주잖아요. 근데 난기류때문에 음료서비스도 취소 


고소공포증이 있는 쿠쿠리는 심장이 쪼그라들것같고 이럴바엔 태교여행 안가는게 낫겠다며 ㅋㅋㅋㅋㅋㅋㅋ

울먹울먹 신랑한테 기대서 40분을 식은땀 흘리며 버티고 버텨 드디어 제주 국제공항 도착!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진짜 살았다는 생각 뿐이 안들었어요 ㅋㅋㅋㅋ 태교여행가다가 죽는 줄

내려서 일단 렌트카를 찾으러 갔어요.

이때는 레이를 제가 탈 차로 살까 고민하던 중이라 레이를 타보기로 하고! 레이를 찾으러 ~





쨘 ~ 2박 3일동안 쿠쿠리네를 안전하게 운반해줄 레이!

개인적으로 레이는 활용도는 좋은데 탑승감은 영 별로더라구요. 멀미의 연속이었다는... 의자도 불편하고

그래도 짐은 많이 싣고 다닐 수 있어서 좋겠더라구요. 사진은 둘째날 찍은거에요.

렌트카 찾는 날에는 비가 계속 내려서 사진 찍기 불가능;;


렌트카를 찾고 첫번째로 향한 곳은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는 갈치조림이 맛있다는 가게였어요.

'선미식당' 이었는데 개인적으로 비추 





일단 갈치조림 비쥬얼이에요. 저희는 둘이라서 소자를 시켰는데

저게 4만원입니다. 부산에서는 절대 4만원 주고 사먹지 않을 양과 비쥬얼이었죠.

일단 제주도니까 시켜봤고 나오자 마자 저희는 더 끓이고 먹으려는데 이모는 계속 다 익었다고 먹으라는거에요.





하지만.. 이모 다 안익었는데요!!!!!!!!!!!!!!!!!!!!!!

안익어서 뼈와 살이 분리되지도 않는데 자꾸 먹으라고 강요하는 이모 덕분에 짜증이 좀...

우리 신랑은 아침도 못먹고 바로 달려왔는데 갈치조림의 맛에 실망

4만원이나 하는데 다시다 맛이 너무 많이 나고 밥도 시켜먹었는데 밥 양도 너무 적었어요.

이모들이 특별히 불친절하다거나 그런건 없었는데 또 특별히 친절하지도 않았음.. 돈 아깝.. 저걸 4만원이나 주고 먹다니


밥을 대충 먹고 나와서 일단 숙소에 짐을 풀어놓고!

쿠쿠리네는 절물자연휴양림으로 출발

사실 첫날에 비가 안왔다면 경치좋은 바다나 구경하러 갔겠지만 비도오고 뭘 할까 고민하다가 

비오는 날 걷기에 좋다는 절물자연휴양림으로 결정, 사실 비자림을 추천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쿠쿠리는 사람 많은곳을 싫어해요... 왠지 비자림은 유명하니까 중국인들 많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절물자연휴양림을 조용하고 아주 좋았어요. 특히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없어서 너무너무 좋았음!

비옷을 입고 걸어야 한다는 점이 좀 귀찮고 덥기는 했지만 그래도 비를 맞으면서 걸으니까 기분도 좋아지는 느낌

신랑은 비오는게 마냥 귀찮아서 휘적휘적 쿠쿠리는 신나서 사진도 찍고 ~

신랑한테 나중에 우리 봉봉이랑 다시 여기 왔을 때 뭐라고 기억에 남게 하고 싶냐고 

여기를 기억 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라고 했더니 ㅋㅋㅋㅋㅋㅋ 배에다 대고

"여기는 피톤치드 먹는곳이야" 

참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느껴보세요. 뭐 이런 류의 안내판이 많기는 했지만 어쨌든 절물휴양림은 피톤치드먹는곳 인걸로

봉봉아 기억할 수 있겠지? 나중에 다시 오면 꼭 기억해야한다 ~


절물자연휴양림을 뒤로 하고 ~ 봉봉이와 신랑은 넥슨박물관으로 이동!





이곳은 ....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의 천국??????

오히려 아이들보다 정신없이 뒷 사람은 생각안하고 게임하는 어른들이 더 많았던 넥슨박물관

인간적으로 갤러그 하던 아저씨...... 애기들도 좀 합시다 

아무리 재밌지만 제가 저기 한층 관람하는 20분 넘도록 혼자서 갤러그 앞에 붙어서 게임하고 있더라는 






쿠쿠리네 신랑도 쿠쿠리도 게임 한번씩 해보고 ~ 이것저것 관람도 하고 

입장료는 기본 8,000원인데요. 기가티켓이라고 12,000원짜리 하면 커피한잔이랑 마우스빵을 먹을 수 있어요.

쿠쿠리네는 기본한장, 기가티켓한장 이렇게 결제했어요. 


사실 게임이나 컴퓨터 오락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관람하기에 좀 심심한 감이 있는 곳이었지만

뭐 나름대로 볼만은 했던 것 같아요. 

저희가 갔을 때 어느 초등학교에서 단체관람을 온건지 초등학생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그것만 빼면 좋았을텐데... 아이들이니 게임을 좋아하는건 어쩔 수 없죠 뭐 ㅠㅠㅠ





관람을 끝내고 지하로 내려가서 커피와 마우스 빵을 시켰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랑이랑 둘다 기가티켓 안하길 잘했다며 하나만 하기를 잘했다며... 커피는 신랑이랑 나눠먹고 

마우스빵은 안에 슈크림이 들어있기는 했는데 뭐 그냥 그랬어요. 부드럽긴 부드러웠음 사진이랑 달라서 당황스러웠지만

생크림이 아주 달고 맛있어서 빵 조금먹고 생크림 많이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ㅋㅋㅋㅋ


여기 키보드 와플도 파는데 딱히 권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재미로 기가티켓 사서 마우스빵 정도만 드셔보시길!

넥슨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저녁 먹을겸 공항근처로 올라왔어요. 

흑돼지거리에 있는 화로향을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남아서 근처의 동문시장으로 고고싱~

시장에서 그냥 기념품으로 살 크런치나 구경하자 했는데 동문시장안에 사랑분식이 있더라구요?


여기도 꽤 유명한 맛집인가봐요. 떡볶이가 유명한 맛집이래나 

우리 신랑 분식을 지나칠 수 없어서 고기를 먹으러 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떡볶이랑 만두를 바리바리 싸서

숙소가서 먹을꺼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다리는데만 30분 넘게 기다렸던 것 같아요.

저희가 저녁시간에 가서 그런지 저희가 사고나서 뒷분들은 더이상 떡볶이가 없어서 못먹었나봐요

신랑은 우리는 살 수 있었다며 기다리길 잘했다며 ㅋㅋㅋㅋ 떡볶이 맛은 뭐 맛있었어요.

시간이 지나서 먹어서 좀 불은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쫄깃하고 맛있더라구요.

어묵은 부산어묵을 썼다는게 함정 ㅋㅋㅋㅋㅋㅋ 부산어묵을 제주도와서 먹고있다니 

군만두도 바삭하니 맛있었어요.


사랑분식에서 떡볶이 사들고 찾아간 곳은 제주도 흑돼지거리에 있는 화로향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돔베돈이랑 화로향을 가장 많이 추천하던데 솔직히 오전에 선미식당도 추천보고 간거라 

큰기대 없이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오겹살 2인분 시켰는데 ~





비쥬얼은 두툼하니 꽤 좋아보이는데 우리 신랑이 싫어하는 털붙은 고기 ㅋㅋㅋㅋㅋㅋ

오겹살은 원래 그렇대 하니까 난 이런거 싫어 ㅠㅠㅠ 하면서 털 부분 잘라내고 먹는 우리 신랑

솔직한 평가로는 고기도 그렇게 맛있지 않았어요. 그냥 쏘쏘

오히려 우리 동네에서 먹는 삼겹살이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하고.. 민반찬도 그냥 쏘쏘 

직원들의 친절도도 쏘쏘... 아 그리고 찾아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제주도는 이렇게 오겹살을 시키면 

냉면을 덤으로 그냥 주더라구요. 기본으로 1인분에 포함되어 있나봐요.

쿠쿠리네는 냉면을 안먹어서 혹시 냉면을 볶음밥으로 바꿔줄 수 있겠냐고 물었는데


아....... 알바생 진짜 말귀를 못알아들어요. 서비스로 주는 냉면대신에 볶음밥을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본건데

그걸 못알아듣고 걍 냉면은 안먹고 볶음밥을 추가로 주문했더라는....

냉면대신 볶음밥이 안되는 거였다면 굳이 볶음밥을 먹을 생각이 없었는데 짜증이 좀 났지만 

태교여행이니까 ㅋㅋㅋㅋㅋㅋ 참고 그냥 계산하고 나왔어요. 





비쥬얼은 좋아보이죠? 하지만 맛은 쏘쏘합니다.

특별한 제주도의 흑돼지를 기대하신다면 가지 않는걸 추천!

그냥 제주도 시장에서 흑돼지 사와서 펜션에서 구워먹는게 더 맛있었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평가!


첫날의 일정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사실... 첫날에 먹었던 모든 음식들은 사랑분식을 제외하고 다 별로 ㅠㅠㅠㅠ 

제주도 음식이 이렇게 맛 없을 줄 알았다면.. 맛집 검색따위 해볼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 ㅋㅋㅋㅋㅋ

둘째날은 맛있는 음식이 기다리고 있기를 희망하며! 잠에 들었답니다. 


둘째날 이야기는 다음포스팅에서 가지고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