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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리뷰 소쿠리/먹는게 남는 것

제주도 흑돼지거리를 가다, 흑돼지 전문점 화로향

by 쿠쿠리아가씨 2015. 12. 9.


이번주는 왜이렇게 시간이 안가죠? 

왠지 더디게 지나가고 있는 12월의 아침! 오늘도 어김없이 포스팅 거리를 가지고 온 쿠쿠리입니다.

사실 이제 출산이 다가오면서 조금씩 예약포스팅을 늘리고 있어요.

언제 우리 봉봉이를 만나게 될지 모르니까

출산을 하고 몸조리를 하는 동안 블로그를 죽여둘 수는 없으니 ~

임신기간동안 포스팅 안하고 미뤄놓은 내용들로 열심히 예약포스팅도 해놓고 있어요.

쿠쿠리는 몸조리를 하겠지만 여러분은 저를 계속 만나실 수 있을껍니다 ㅋㅋㅋ


자 오늘은 제주도에서 먹었던 흑돼지 이야기를 해볼텐데요.

사실 제주도가면 흑돼지를 먹어야지! 라는 말 많이 하잖아요.

제가 수학여행 갈때 성읍민속마을에서 똥돼지 구경하고 흑돼지 주물럭 먹으러 갔던 기억이 있는데..

암튼 제주도 가기전에 흑돼지에 대해서 검색해봤는데 

다들 유명한 흑돼지 집들은 비싸기만 하고 비추고 흑돼지거리를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쿠쿠리도 그것만 믿고 일단 동문시장 근처의 흑돼지거리로 향했습니다.





쿠쿠리네가 향한곳은 흑돼지거리의 화로향이라는 오겹살 전문점

바로 옆에 둠베돈이라는 곳과 화로향이라는 이 두집이 가장 후기가 많길래 고민하다가 화로향으로 결정


메뉴판을 찍었어야 하는데 카메라를 안가져간 관계로

가격은 흑돼지 오겹살, 목살 모두 1인분에 18,000원 

그냥 오겹살, 목살은 1인분에 14,000원에 판매되고 있어요. 


어쨌든 흑돼지를 먹으러 간거니까 쿠쿠리네도 흑돼지오겹살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제주도는 특이하게 고기를 시키면 냉면을 덤으로 주더라구요.

쿠쿠리네는 냉면을 잘 안먹는데.. 그래서 냉면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있었어요. 자세한건 뒤에서 알려드리고 







기본 밑반찬 뭐 특별할 건 없습니다. 그냥 고기집 밑반찬

샐러드랑 야채랑 파조래기 

샐러드 드레싱은 맛있었던 기억이.... 파조래기에서는 이상하게 라면스프 같은 맛이 났던...





밑반찬 사진을 찍고 있으니 곧 고기가 나왔습니다.

두툼한 고기 네덩어리가 2인분! 1인분에 두덩어리 인 것 같았어요.

양한조각과 버섯 두개도 같이 나왔어요.

직원분이 철판위에 고기랑 다 올려주셔요. 직접 해주시니까 다른 할 것 없이 그냥 멀뚱멀뚱 구경





가까이에서 본 고기의 비쥬얼

저도 처음알았는데 오겹살에는 원래 저렇게 털이 붙어있는거래요.

우리 신랑은 털을 보더니 기겁... 원래도 비위가 약한 남자 ㅋㅋㅋㅋㅋㅋㅋㅋ 민감한 남자라

털을 보더니.. 아.. 식욕이 떨어져 라며

그냥 목살을 시킬 걸 그랬나요? 털이 싫으신 분들은 목살 시키는게 좋을 것 같아요.





고기랑 같이 올라간 콩나물과 김치  

얘네는 잘 아껴뒀다가 나중에 밥 볶아 먹을 때 같이 넣어서 먹으면 맛있죠.

고기상태는 두툼하니 아주 좋았어요. 생삼겹살이라서 기름 덩어리도 많이 안나오고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니까 편하기도 했고





쿠쿠리가 좋아라하는 버섯도 지글지글 잘 굽히고 있습니다.

고기 색깔은 좋죠? 그래서 맛도 좋겠거니 기대를 좀 했습니다. 털이 좀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ㅋㅋㅋㅋ







지글지글 맛있게 구워지고 있는 오겹살

여전히 털이 시선을 강탈하지만 저 털은 먹어도 상관없대요!

오히려 껍데기랑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쫄깃하니 더 맛있는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털은 싫다 ㅠㅠ

어느정도 고기가 굽혀지면 직원분이 먹기 좋게 잘게 잘라줍니다.





쨔잔 ~ 고기가 다 잘라진 모습!

이정도로 잘라주시고 나면 맛있게드세요 ~ 하고 직원분은 사라지고 이제 우리둘만의 시식타임





일단 비쥬얼은 아주 좋은데요. 노릇노릇 맛있게 익었어요.

원래 고기는 쌈싸지 않고 그냥 완전한 상태로 하나를 먹어봐줘야 그 맛을 아는 법이죠.

일단 한점 집어서 입으로 넣었는데 음... 쫄깃한 맛은 있었어요. 껍데기도 있으니까

털은 딱히 거슬리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약간 누린냄새가 나는 건 사실이었습니다. 껍데기 때문일까요?

돼지고기 누린 냄새에 좀 민감한 쿠쿠리가 그럴수도 있지만 어쨌뜬 냄새는 좀 났어요.

고기자체는 식감이나 이런건 좋았어요.





파조래기랑 같이 먹으니까 누린내는 좀 덜나는 느낌 ~





가장 좋은 조합은 잘 구워진 김치에 오겹살을 돌돌 말아서 먹으니까 누린내도 거의 안나고 맛있더라구요.

김치를 많이 먹게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ㅋㅋ 어쨌든 이게 최고의 조합


고기를 다 먹고 냉면을 달라고 해야되나 아니면 볶음밥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직원분을 불렀어요.

" 저기 혹시 서비스로 나오는 냉면 대신 볶음밥을 먹을 수 있을까요? "

보통 이렇게 말하면 서비스냉면을 볶음밥으로 바꿔줄 수 있느냐 이렇게 판단하지 않나요?

근데 직원분은 네 볶음밥 드시면 됩니다. 볶음밥 몇개 드릴까요? 하는겁니다. 

거듭 아니 그니까 고기시키면 기본으로 냉면이 나오잖아요. 

2인분 시켰으니까 두개 나오는데 그거 대신에 볶음밥으로 바꿔주실 수 있냐는 거에요.

라고 물어보니 잠시만요 하더니 주방에가서 뭐라뭐라 물어보고는 

냉면은 필요없고 볶음밥을 드신다는거죠? 그래서 저는 네 볶음밥 하나만요 

했더니 볶음밥을 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 ~ 볶음밥으로 바꿔준거구나 했는데

잠시후 계산을 하려고 보니 볶음밥이 따로 계산된거에요. 황당;;;;;;


계산을 해주시는 사장님께 이러저러 해서 이렇게 되냐고 물어봤는데 안되는거냐 

직원분이 말을 잘 못알아들으시는 것 같다; 안된다고 했으면 볶음밥 안먹었을텐데 라고 얘기했더니

원래 냉면을 다른걸로는 안바꿔진다고 계산하고 끝;;;;;;;

오해가 있었네요 아이고 ~ 뭐 이런 말이라도 했더라면 기분이 덜 나빴을텐데

걍 원래 안되는겁니다 하고 끝이니까 좀 당황스러웠어요. 

볶음밥 .. 특별히 맛있지도 않았는데... 혹시나 저처럼 이렇게 냉면을 볶음밥으로 바꿔도 되나? 하시는 분들은 

안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냉면보다 밥이 쌀 것 같은데 왜지?

암튼 안된다니 안되는걸로!


고기의 상태는 좋아보였으나 고기만 먹었을 때 약간 누린냄새가 났고 

김치랑 싸먹으면 냄새 안나고 먹을만 했던 화로향!

솔직히 흑돼지거리가면 싸게 흑돼지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온거였는데 싼 가격도 아니었고

맛도 우리동네에서 먹던 삼겹살이 더 맛있었던 기분이 드는건 제 기분탓이겠죠? 

진짜 제주도의 맛있는 흑돼지를 원하시면 흑돼지거리말고 진짜 유명한 흑돼지전문점을 가시는걸 추천!

그냥 무난무난하게 먹고싶다 하시는 분이라면 뭐 한번쯤은 가볼만 한 곳이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