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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일상다반사/사고뭉치 한라봉

고양이 영양제, 테라코트환으로 한방에 해결하자! 테라코트환 만들기

by 쿠쿠리아가씨 2016. 1. 4.


쿠쿠리입니다! 2016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4일째

하지만... 새해라는 실감이 들지 않는 이유는 왜죠? 

쿠쿠리의 뱃속에 있는 봉봉이도 이제 곧 나올 준비를 하려는건지 태동이 많이 약해졌어요.

역아로 배 안에 있어서 조만간 수술날짜를 잡게 될지도 모르지만 ㅠㅠ 

부디 자연분만 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자, 오늘은 오랜만에 나비와 라봉이 카테고리에 글을 쓰게 됐네요.

털이 거의 빠지지않는 푸들만 키우던 쿠쿠리네 그러다 나비를 데리고 오게되면서 털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아직 아기 고양이라 털이 거의 빠지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가끔 기분이 안좋으면

털뿜해서 옷에 잔뜩 잔털을 붙여놓고 도망가는 나비

그래서!!!!! 털뿜을 방지하고자 테라코트환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준비물은 요렇게! 테라코트, 엘라이신(동물용), 인트라젠, 캣만두 준비했어요.

사실 간식을 더 넣어도 되고 영양제를 더 추가해도 되기는 하지만 쿠쿠리는 딱 저만큼만

너무 많은 영양제를 넣는것도 과욕인 것 같아서 저만큼만 넣었어요.

쿠쿠리는 라봉이와 나비 모두에게 테라코트환을 먹일꺼고 두마리가 30일동안 먹을 분량을 만들꺼에요.

한마리 기준으로 60일 먹을 분량이죠.





엘라이신은 하루에 한번 급여할 때 1/4 스푼을 급여해야하니까. 

두마리가 하루에 1/2스푼 30일 급여해야하니까 총 15스푼을 담으면 두마리가 60일 동안 먹을 양이 됩니다. 

하지만! 엘라이신은 메일 먹이는 것보다 몇일 거르고 먹이는게 좋다는 분들도 있어서 

15스푼 보다는 조금 작게 넣었어요. 12~13스푼 정도 넣은 듯





테라코트! 테라코트는 안에 스푼이 들어있는데 작은 스푼 기준으로 1/2스푼이 한번 급여량이에요.

두마리니까 하루에 작은스푼 1스푼이 급여량, 총 30스푼을 넣었어요.





요건 캣만두!! 사실.. 영양제보다 얘가 더 비싼 것 같은 이유는 왜죠?

다른 간식을 넣어주셔도 되지만 무난하게 치킨으로 선택 많이들 요 제품 넣으시더라구요. 

원래는 물에 불려서 수분 공급용으로 주기도 하는 제품이에요.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호성은 굳


얘는 그냥 제 마음대로 넣었어요. 하루에 작은거 한조각은 먹어도 되지 싶어서 대충 세어가면서 훅훅





나비가 설사를 하던 적이 있어서 사뒀던 장영양제 의약품은 아니고 의약외품인데 그래도 효과는 좋아요.

원래는 한끼에 한포를 먹어야하지만 저는 그냥 하루에 반포만 먹였는데도 금방 설사가 멈추더라구요. 

역시나 두마리 기준 하루에 한포로 잡고 총 30개 탈탈 털어서 넣어줬어요.





요게 바로 테라코트! 고양이 모질 영양제로 아주 유명한 제품이죠.

가격대가 좀 나간다는게 문제지만 그래도 효과는 좋다고 하니 구매해봤습니다. 

보기에는 되게 까슬까슬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눅눅해요. 수분기가 조금만 더 있으면 꾸덕꾸덕 해질 것 같은 느낌

여름에는 냉동실에 보관해야할 것 같아요. 그전에 다 만들어놓고 냉동실에 넣는게 나으려나...





무튼 안에보시면 요렇게 생긴 스푼이 있어요. 

저는 완전 깊숙이 들어가 있어서 땅파듯이 영양제 파내고 꺼냈답니다. 

꾸덕하니까 물로 한번 씻어서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물기를 깨끗하게 닦아낸 후 사용하기로 합니다. 





요렇게 작은 스푼으로 한스푼 뜨면 두마리가 하루에 먹을 양이에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30일분이니까 30스푼!





테라코트를 믹서기에 적당량 넣어주고 갈아주면 되는데요.

모든 재료를 한번에 갈아버리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테라코트랑 다른 영양제랑 같이 갈면 

잘 안갈린다는 분들도 있으셔서 저는 그냥 다 따로따로 갈았어요. 

테라코트따로 캣만두따로!






믹서기로 위이이이잉 돌려주시면 요렇게 가루가 된 테라코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소기 소리에는 이제 제법 익숙해진 나비가 믹서기 소리를 듣더니 ㅋㅋㅋㅋㅋ 혼비백산해서 도망... 귀여워






두번째 캣만두도 적당량 덜어서 믹서기에 갈아줍니다. 

저는 캣만두를 좀 많이 넣은 것 같아요. 기호성 좋으라고 테라코트 만들어줘도 안먹는애들도 많다길래

캣만두 듬뿍 넣고 맛있게 만들어서 차라리 잘 먹어주는게 좋겠더라구요.





곱게 갈린 캣만두를 아까 테라코트 가루위에다 휙 뿌려줍니다.

캣만두 가루는 다 붓지 마시고 약간 남겨뒀다가 나중에 환을 만든 뒤에 가루를 한번 더 입혀줄꺼에요.





엘라이신도 적당량 덜어서 넣어줍니다. 색깔이 달라서 넣은게 티가 나죠?





마지막으로 인트라젠도 30봉 다 까서 투척투척 해줍니다. 

봉지까기 넘나 귀찮은 것....





이제 물을 넣고 반죽을 하면되는데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일단 컵에 물을 받아놓고 숟가락으로 한숟가락씩 넣어가면서 반죽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생각보다 쉽게 꾸덕해지기 때문에 많이 넣으시면 안되요.

저는 16스푼정도 넣은 것 같아요. 주걱으로 슥슥 저어가면서 물 한숟가락 넣고 젓고 넣고 젓고 하다가 





요렇게! 환이 뭉쳐질 정도의 꾸덕함이 되면 멈춰주시면 됩니다.

밀가루 반죽하는 것 처럼 너무 찰지게 할 필요없어요. 그냥 동그랗게 말릴 정도로만 반죽해주시면 돼요.





반죽을 조금 떼서 동그랗게 말아줍니다. 요렇게! 간단하죠? 

잘 말리는지 확인하고 사진처럼 모양이 잘 나온다면 본격적으로 환을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동그란 모양이 안나오고 자꾸 으깨지면 물을 더 넣어주시면 되구요. 

너무 질게 되어버렸다면 캣만두 가루를 더 넣던지 가루를 추가해주셔야 합니다. 


원래는 반죽을 길게 만들어놓고 톡톡 떼어서 동그랗게 말아주면 더 쉬운데 쿠쿠리는 

그냥 신랑이랑 앉아서 수다떨면서 동글동글 말아줬어요.





동그랗게 환의 형태가 된 테라코트를 아까 제가 캣만두 가루 조금 덜어놓으라고 했었죠?

그 가루에 데굴데굴 굴려줍니다. 만들어놓은 환끼리 붙지말라고 요렇게 가루를 붙여주는거에요.





가루를 묻혀주면 쨘 ~ 요렇게 테라코트 환이 완성됩니다.

자 이제 30일분을 다 만들어볼까요?






한참을 굴리고 묻히고 굴리고 묻히고 하다보면 요렇게 완성된 환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목표는 60개였는데 실제로는 72개인가 만들어졌어요. 

뭐.... 한알당 영양제가 조금 덜 들어간 것도 있겠지만 꾸준히 먹을꺼니까 상관없어!!!!!!!!!

대충대충의 미학이랄까요





환을 굴리고 남은 캣만두 가루는 통에 잘 담아서 보관해뒀다가 

나비랑 라봉이 사료 줄때 사료위에 솔솔 뿌려주면 환장을 하고 먹습니다. 

만들고 남은 가루도 알차게 활용하자구요.





완성된 환을 들고나오자 초 집중모드에 들어간 라봉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달라고 뛰다가 아빠한테 한번 혼나고 얌전히 앉아서 배식을 기다리는데요.





나비하나 라봉이 하나 입에 물려줬더니 라봉이는 순식간에 퍽퍽 씹어서 진짜 거짓말 안보태고 3초만에 사라졌....

나비는 입으로 앙 물고서는 테이블 아래로 가길래 뭐하나 봤더니 





일단 살아있는 간식인지 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굴러다니니까 손으로 팡팡 몇대 때려보고 

기절시키는걸까요? 암튼 손으로 몇대 때리고는 완벽히 기절시켰다고 생각한건지 그때부터 먹기 시작했어요.






환을 팍 으깨서 냠냠냠 아주 잘 먹습니다. 

안먹는 고양이 들도 있다는데 너무너무 잘먹어서 뿌듯!!!!!! 이렇게 기쁠수가 

라봉이는 자기꺼 다 먹고 나비꺼 뺏어먹으려다 또 아빠한테 혼나고 자기 집으로 추방....

환 먹일때는 늘 옆에서 지켜보고 나비가 빼앗기지 않도록 경계를 해야한다는 단점이 ㅠㅠ






아빠 더 없어요? 더줘요 더더더더더더더

그릇까지 핥아먹자 나마스떼

테라코튼환이 굉장이 맛있었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 라봉이랑 나비 둘다 아빠 손바닥 한참 핥다가 

성에 안차는지 온 바닥도 핥고 다니고 어휴 얘 고양이 맞니?


아무튼!!!! 테라코트환 만들기는 아주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처음만들어 보는건데 아주 만족스러워요!!! 

총 3통이 나왔는데 한통은 냉장고에 넣어놓고 바로 먹이고 

두통은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한통 다먹으면 꺼내서 먹이려고 대기중이에요.


냉동실에 넣어놓은 환은 먹이기 한시간 쯤 전에 꺼내놨다가 자연해동 시켜서 먹이거나

렌지에 10초 정도 돌려서 먹이면 된답니다. 

나비는 환이 굴러다니는게 재밌는건지 계속 막 굴리다가 먹어서 줄때 그냥 팍 으깨서 주니 편안...

그나저나!!! 우리 나비 많이컸죠?

링웜도 이제는 우리가족을 떠나갔습니다. 뽀송뽀송 털도 많이 올라오고 식욕도 왕성한 캣초딩이 되었어요.

이제 우리 봉봉이만 건강하게 나와주면되는데!!! 

테라코트환 먹였으니 털뿜 적당히 하고 우리 봉봉이 잘 맞아주라 나비야 ~ 라봉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