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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봉봉이 엄마의 태교일기

봉봉이 임신37주차♥임신36~37주 증상,36주 역아, 역아 제왕절개,36주 태아몸무게

by 쿠쿠리아가씨 2016. 1. 12.


쿠쿠리입니다! 주말보다는 날씨가 조금 풀린 것 같기도한데 여전히 춥네요.

그래도 다른 지역보다는 부산은 뭐... 거의 봄날씨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 너무 추울듯 ㅠㅠ 쿠쿠리는 오늘 드디어 봉봉이를 보러 산부인과에 갑니다!

이번주에는 돌아누워주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이번에도 안돌아오면 다음주에 꼼짝없이 수술해야하니까 우리 딸래미 힘내보자!


오늘은 37주차의 태교일기 들려드릴께요.

임신36주1일부터 37주가 되는 날 까지의 기록이에요.





12월 28일 [36주1일]

봉봉이의 태동이 많이 없어졌다. 우리 딸래미가 갑자기 왜이렇게 잠잠하지?

가끔 태동이 있을 때 배꼽 부근에서 태동이 느껴지는데 돌아누운걸까?

몸무게가 갑자기 쑥쑥 올라간다. 봉봉이가 크고 있어서 그런걸까


12월 29일 [36주2일]

정기검진일이라 병원에 왔다. 초음파로 확인하니 여전히 거꾸로 누워있는 우리 봉봉이 

다음주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제왕절대 수술날짜를 잡고 기다려보자고 하셨다. 

봉봉아 엄마가 고양이자세 더 열심히 할테니까 제발 우리 돌아누워보자. 

우리 딸래미 할 수 있어!

오늘 우리 봉봉이 몸무게 2.2kg 여전히 주차보다 3주정도 작은 우리 봉봉이

봉봉아 우리 딸래미 왜 안크는걸까? 


12월 30일 [36주3일]

신랑은 회사 회식을 가고 병원다녀와서 마음은 싱숭생숭해서 저녁에 봉봉이와 태담을 나눴다. 오~래

5분정도 배를 문질러 주면서 머리를 아래로 돌아누우라고 타일렀더니 폭풍 태동을 했다.

마치 나랑 대화를 나누는 것 처럼 내가 쓰다듬으면 발길질을 하고 꿀렁거리고 

그동안 이렇게 태동이 길고 강력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오래 30분 넘게 태동을 하면서 태담을 나눴다.

봉봉아 엄마 마음이 전해졌니? 제발 돌아누워줘


12월 31일 [36주4일]

2015년의 마지막, 봉봉이와 새해가 되는 그 순간 새해 인사를 나눴다. 

오늘은 어제보다 태동이 덜한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봉봉아 우리 이제 곧 만나겠네 엄마는 너무너무 설렌다. 우리딸 얼른 만나고 싶어서 


1월 1일 [36주5일]

삼락공원에 산책을 다녀왔다. 한시간 좀 넘게 걸어서 그런지 치골통증이 심해진 것 같다. 

앉았다 일어날 때 누웠다가 일어날 때 치골이 빠질 것 처럼 너무너무 아프다. 


1월 2일 [36주6일]

2015년 1월 1일에 나에게 써놓은 편지를 1년만에 확인했다. 

신기하게도 나는 그때 임신을 하지도 않았었고 계획도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2016년 1월 1일의 나에게 배 안에 있는 아가를 잘 부탁한다고 잘 품고 있어 달라고 편지를 썼었다. 

어쩌면 봉봉이가 나에게 올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잘 품고 있었으니 이쁜 아가로 건강하게 낳아야지!

2017년의 나에게 다시 한번 편지를 썼다. 내년에도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1월 3일 [37주]

신랑이랑 신년운세를 보러 다녀왔다. 음력 2015년 12월에 내 사주에 칼대는 일이 있다면서 

병원에서 제왕절개를 해야한다고 하지 않더냐고 물어왔다. 역아라서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상황이랑 딱 맞아떨어지다니...

그래도 봉봉이 나으면서 칼을 대면 내년은 별 문제 없이 좋게 넘어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엄마는 자연분만 하고싶은걸 봉봉아, 회음부 절개도 칼을 대는거잖아 그거나 그거나 똑같지 않을까

엄마는 우리 봉봉이 나오는 순간에 안아주고 싶고 엄마 목소리 들려주고 싶고 맘마도 주고싶어 

아빠가 우리 봉봉이 탯줄을 끊어줄 수 있는 소중한 기억도 만들어주고 싶고 

우리가족이 처음 만나는 날을 조금 더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어. 그러니까 봉봉아 꼭 돌아누워줘야 한다! 엄마 믿고 기다릴께!





제발 돌아누워주기를 바랬던 봉봉이는 37주차에도 여전히 역아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머리는 오른쪽 갈비뼈아래에 엉덩이는 중앙 하단부에 위치하고 있었죠.

분명히 갈비뼈쪽이나 배꼽위로 태동이 있어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선생님 왈

아이가 거꾸로 있어도 다리를 위로 올려서 갈비뼈를 찰수도 있어요. 돌아누운건 아니에요. 단호박 ㅠㅠㅠㅠㅠㅠ

봉봉아 왜그러니 엄마 뱃속이 많이 좁아? 


그 뿐만이 아니었죠. 36주 2일이 된 우리 봉봉이가 여전히 2.2kg 이라니 

그래도 2주동안 400g 이 늘어서 정상적인 체중증가 폭이고는 하지만 아마도 작은 아이로 태어날 것 같다며....

그리고 한주 뒤에 역아면 제왕절개 날짜를 잡자는 선생님의 말씀에 정말 절망적이더라구요.

진짜 폭풍 고양이자세 했어요. 미친듯이 하루에 두세번씩 10분씩 .... 과연 우리 봉봉이는 돌아와줄까요?

모두들 함께 기도해주세요 ㅠ ㅠㅠㅠㅠㅠㅠ 초보 엄마는 꼭 자연분만이 하고싶다!!!!!





아, 그리고 2015년 1월 1일에 제가 저에게 써놓은 편지를 1년만에 확인했는데요.

참 신기하죠? 우리 봉봉이가 생길걸 그때의 저는 미리 알았던 걸 까요?

제가 저에게 우리 봉봉이 배 안에 건강하게 잘 품고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써놓을걸 보니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내가 잘 해냈구나. 우리 봉봉이 막달까지 잘 키웠구나. 여전히 역아로 있어서 걱정이고 몸무게가 조금 작게 나가지만

우리 아가 중간에 놓치지 않고 그래도 배 안에서 잘 지켜냈구나 하는 마음에 저 자신에게 뿌듯하더라구요.


또 새로운 마음으로 2017년의 저에게 새해를 맞아 편지를 썼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내년의 나에게 어떤 모습으로 만나기를 바라는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지

저처럼 꼭 이루어질꺼에요! 쿠쿠리는 내년의 저에게 우리 봉봉이의 건강한 돌잔치를 부탁했습니다.

봉봉아 곧 엄마랑 만나겠구나 우리딸 ~ 건강하게 잘 커서 내년에 같이 엄마랑 편지 꺼내보자! 


[임신37주차 특별한 증상]


- 태동이 심했다 잠잠했다를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

- 고양이 자세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여전히 역아 상태다.

- 태담을 나누면 아이가 반응을 한다.

- 배를 톡톡 두드리면 두드린 자리를 아이가 발로 차는 신기함을 경험 할 수 있다. 

- 치골통증은 나날이 심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