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0일째,
우리 보민이가 태어난지 벌써 50일이 되었다.
특별한 날이지만 언제나처럼 익숙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50일 촬영을 이미 주말에 해서 그런가 그냥 오늘이 50일째구나 싶기만 하다.
''
낮엔 기저귀를 갈다가 응가를 눴다
평소처럼 기저귀를 갈고 엉덩이 좀 마르라고 방수커버 위에 눕혀놓고 있었는데
새 기저귀를 채우려고 다리를 쑤욱 들어올린 순간...
쏟아져나오는 응가들... 워 비쥬얼쇼크 직접 똥이 나오는 순간을 목격한 건 또 처음이었다.
방수커버며 보민이 다리며 내 팔 내 옷에 똥이 다 튀었다 8ㅅ8
참 웃긴게 내새끼 똥이라고 더럽다는 생각보다 얼른 치워줘야겠다는 생각뿐
보민이 들쳐매고 화장실가서 먼저 씻겨놓고 내옷, 보민이옷, 똥이 튄 내 몸도 좀 씻고 난리 부르스 췄다.
보민아 앞으론 예고를 좀 하고 응가를 싸줬으면 좋겠어. 엄마 정말 당황했거든 8ㅅ8
그나저나 우리 딸 배꼽은 아직 볼록하다. 이쯤되면 쏘옥 들어갈법도 안데 아직 볼록
참외배꼽 될까봐 걱정이긴한데 지난번에 병원 갔을 때 잘 아물고 있다고 했으니 괜찮겠지?
다리에도 토실토실 제법 살이 올랐다. 정말 깡말랐었는데 엄마가 잘 키우고 있어서 그런거지?
저녁엔 잠을 못자고 낑낑대기에 혹시 몰라 스와들업으로 갈아 입혀줬더니 아주 잘 잤다.
스와들 입는게 뭔가 저녁잠 자는 신호같은걸까?
다른 사람들은 50일의 기적을 맛본다는데 나는 왜 없는걸까?
보민아 100일의 기적 크게 주려고 50일의 기적은 건너 뛰는거니? 그냥 줘도 되는데....
우리 보민이가 세상에 나온지 벌써 50일이나 되었다는게 신기하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처음엔 보민이랑 있는 하루가 너무나도 길게 느껴지고 힘들었다.
매일 직장에 나가서 일하다가 먹고 자고 울고를 반복하는 보민이와 단 둘이 있는 시간들이
사실은 조금 지루하기도 했다. 물론 너무 힘들어서 지루할 틈이 거의 없었지만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이제는 적응이 되어 보민이가 내 일부같이 느껴진다.
우습게도 아직 이렇게 쥐콩만한 보민이를 보면서 우리 딸 나중에 어떻게 시집보내지
나중에 사춘기와서 엄마한테 바락바락 대들면 어쩌지? 하는 쓸데없는 걱정들이나 하고있다.
처음엔 정말 딱 죽을 것 같았는데 시간이 약이라더니 그말이 진짜다.
오빠는 한참 프로듀스101에 꽂혀 이쁜 우리딸 연예인이나 시키자는데 엄마는 결사반대다!!!!
내새끼 앞길에는 꽃길만 가득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랄까?
보민아 50일 동안 열심히 크느라 고생했어.
엄마 그동안 정말 힘들었거든.
근데 한편으로는 우리 보민이 50일동안 갑자기 크기 위해서 온몸이 쭉쭉 늘어나는 것 같았을텐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엄마가 쭈쭈꼭지로 실수해서 배도 많이 아팠을텐데 힘들었겠다 싶어.
우리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지?
처음엔 너무 커서 엄두도 못내던 이모들이 선물해준 바디슈트가 조금씩 덜 크게 느껴지는걸 보니
우리 딸이 정말 잘 크고 있구나 싶다. 고생했어 우리딸
앞으로도 아프지말고 쑥쑥 잘 커주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딸 보민아, 엄마가 많이 많이 사랑해
수유시간
총7회 / 평균수유시간 회당 24분
기저귀 교환 횟수 총 8회 - 소변6회 대변2회
응가를 안싸서 걱정했는데 오늘은 응가를 두번이나 쌌다. 몰아싸는거니 딸래미?
엄마 팔에다가 똥 잔뜩 묻혔지만 어쨌든 응가 잘싸서 다행이다! 앞으론 1일 1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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