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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책 읽어주는 엄마

20개월 아기, 어떤 자연관찰책이 좋을까? 웅진땅친구물친구, 탄탄자연속으로

by 쿠쿠리아가씨 2017. 9. 19.


쿠쿠리입니다. 지난주 날이 조금씩 쌀쌀해지길래 이제 진짜 가을인가 했는데

왠걸 오늘은 갑자기 다시 여름이 된 것 같네요.

오늘은 미세먼지 농도도 부산은 91까지 올랐어요.

덕분에 창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에어컨 켜고 포스팅하고 있네요.


자, 오늘은 오랜만에 리뷰를 써볼까하는데요.

요즘 쿠쿠리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책입니다. 

민이가 태어나고 쿠쿠리네 부부는 8개월부터 책을 들이기 시작했고 

이미 4질의 전집이 있는데 민이가 책을 엄청 읽거든요.

하루에 기본 20권정도 많이 읽는 날은 40~50권도 읽어요. 

덕분에 쿠쿠리는 입에 단내가 날때까지 책을 읽어줘야하지만 어쨌든 책을 아주 좋아해요. 

그래서 지난 주말 전집 4질을 추가로 들였어요. 아마 당분간은 책 안사겠죠? 


사실 자연관찰을 좀 더 심도있는걸로 넣을까 하다가 자연관찰은 땅친구물친구로 만족하기로 했는데요.

그래서! 그 김에 자연관찰책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려구요.

사실 출판사마다 자연관찰책을 많이 내놓고 있잖아요.

요즘은 프뢰벨이랑 아람 자연관찰이 가장 핫하긴 하더라구요.

쿠쿠리네도 사실 주말에 아람도서책방에 가서 자연이랑을 보고 왔는데요.

세이팬을 활용한다면 아주 좋을 것 같았는데 신랑이랑 이런저런 고민 끝에 

세이펜은 영어랑 음악동화를 읽어줄때만 사용하기로 결정했어요. 

세이펜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한번 포스팅해보기로 하고


오늘의 본론은 웅진땅친구물친구와 탄탄자연속으로 두 종류의 자연관찰책을 비교해보려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왼쪽이 탄탄자연속으로, 오른쪽이 웅진땅친구물친구 입니다. 

이번에 책사러가서 탄탄자연속으로 한권을 샘플로 얻어왔거든요.

그 김에 비교를 해보려구요. 


일단 표지는 둘다 나비로 되어 있는데 자연속으로가 좀 더 나비가 크고 눈에 들어오게 배치되어있어요.





위가 자연속으로의 첫페이지 아래가 땅친구물친구의 첫페이지에요. 

어떤 책이 좀 더 눈에 들어오시나요? 


자, 일단 쿠쿠리의 주관적인 설명은 뒤에 하고 땅친구물친구부터 책을 둘러볼께요.

땅친구물친구의 주된 특징은 나비라는 어떤 특정한 생명을 소개한다는 느낌 보다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나비를 소개합니다. 


책 이름처럼 '나비가 되었어' 알에서 애벌레로 그리고 나비로 

나비가 되는 과정을 주제로 나비를 소개하고 있어요. 

땅친구물친구 책의 대부분이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함께 사는 사자, 상어는 사냥을 잘해 등 그 동물의 특징을 주제로 이야기를 꾸려나가고 있어요.





나비 두마리가 팔랑 날아와서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아요.





알은 애벌레가 되고 번데기가 됩니다. 

땅친구물친구의 또다른 특징은 모든 동식물의 사진은 전면사진으로 되어 있어요. 

조각조각난 사진 없이 그냥 통그림, 그래서 좀 더 사진에 집중할 수 있어요.

대신 배경때문에 글자가 잘 안보이는 페이지들이 종종 있긴해요.





번데기가 껍질을 벗고 나비가 되는 과정을 펼쳐볼 수 있어요.





이렇게 통그림으로 나비가 되는 과정을 알려주고 난 다음에는 뒷쪽에서 2~3장 분량으로 나비의 종류에 대해

그리고 나비의 몸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사진은 빠트렸나봐요. 

그리고 땅친구물친구의 특징 중 하나는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 해당 동식물을 주제로 만들기를 할 수 있어요.

제가 사진을 빠트렸는데 나비는 나비 가면 만들기가 들어있어요. 재료랑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 있어서

4~5살 쯤 되면 아이랑 같이 재료를 준비해서 만들어 볼 수 있지않을까 싶어요.


자, 여기까지가 땅친구물친구였구요. 이번엔 자연속으로를 살펴볼께요.





일단 땅친구물친구와 다른 특징이 있다면 제일 첫페이지에요.

땅친구물친구는 책을 소개하는 공백페이지가 두장정도 본론이 나오기 전에 있거든요.

근데 자연속으로는 바로 첫장부터 위의 사진처럼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페이지를 배치해놓고

그 다음에 책 이름, 소개 후 본론으로 들어가요. 


이야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나비와 꽃이 사이좋은 친구라서 

서로 인사를 나누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마치 스토리 있는 동화처럼요. 





그리고 일단 나비에 대해서 소개해줘요. 제일 뒷페이지에서 나비를 소개해줬던 

땅친구물친구와는 배치면에서 조금 다르죠? 





나비는 무엇을 먹고 사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이 내용들은 땅친구물친구에서는 아주 간단하게 나비소개정도에서 표현되는 내용인데

좀 더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땅친구물친구가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 나비가 되는 과정을 주제로 책을 꾸렸다면 

자연속으로는 그냥 이렇게 한 페이지로 나비가 되는 과정을 정리해줘요. 

위의 나비의 날개를 양쪽으로 활짤 펼치면 





이렇게 길~~~~~~~게 나비가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책을 넘기지 않고 한페이지에서 나비의 성장과정을 볼 수 있죠. 





사진은 땅친구물친구나 자연속으로나 똑같은 사진을 쓰나봐요. 

웅진에서 봤던 사진이 그대로 있네요.


나비가 되는 과정을 알려 준 다음에는 사진으로는 보여드리지 않았지만 

나비는 추운 겨울에 어떻게 버티는지 나비는 어떻게 살아가는지

적들로부터 어떻게 자기를 보호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보여줍니다. 

땅친구물친구에 비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들이 들어있어요.





그리고 제일 뒤로 가면 땅친구물친구처럼 나비를 활용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코너가 있는데요.

땅친구물친구는 가면 만들기였다면 자연속으로는 나비애벌레를 키워보는 

말 그대로 자연관찰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그리고 미술 작품속에서 나비 찾기 등 나비를 가지고 미술 활동도 할 수 있게 유도해주네요.

집에 탄탄갤러리가 있으면 이 책에 나온 명화찾기를 하면 아이가 더 좋아할 것 같죠?




자, 책 비교하기는 여기까지!

어떠셨나요? 사실 딱 그냥 봐도 책 자체의 난이도가 다르다는 생각드시죠?

솔직히 쿠쿠리는 웅진북클럽을 해서 선택권 없이 땅친구물친구를 들였어요.

근데 다시 8개월때로 돌아가자면 자연속으로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지금 자연관찰책을 뭘로 들일까 고민하는 어머님이 있으시다면 

저는 자연속으로 정도의 난이도의 책을 선택하시라 추천드립니다. 


사실 땅친구물친구도 주제가 있고 통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가 스스로 넘기면서 잘 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너무 얕은 정보라는거죠. 3~4살까지는 잘 볼 것 같아요. 근데 그 이후에는 시시할 것 같아요. 

자연이랑도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연속으로가 좀 더 좋은 것 같아요.

프뢰벨껀 제가 직접 보지 않아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자연이랑, 자연속으로, 땅친구물친구 중에서는

자연속으로를 추천! 아이가 어린데 지금 당장 보기엔 좀 어렵지 않을까요? 

하는 고민 하실 수 있는데요. 직접 아이를 키우고 아이가 책을 보는 과정을 제 눈으로 보고 있잖아요.


민이는 대략 17~18개월쯤부터 자연관찰책을 정말 미친듯이 봤어요. 말그대로 미친듯이 

주말에는 그냥 하루종일 자연관찰책 전체를 하나하나 꺼내서 그림만 죽어라고 보더라구요.

글을 읽어주려고 해도 글은 안읽었어요. 그냥 동물들이 신기하고 나비가 신기한지 그림만 주구장창 봤어요.

그러니 책 내용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거죠. 책 내용이 상관있어지는건 아마도 4살쯤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게 미친듯이 자연관찰을 보더니 19개월쯤 되니 왠만한 동물 이름은 다 알더라구요. 

선인장가시를 보면 아 따가워! 하면서 만지면 안된다는것도 알고 복숭아를 깎아주는데 

안에 있는 씨를 보고서는 스스로 씨! 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지난가는 개미를 보고 반가워하고 좋아해요. 펭귄이 뒤뚱뒤뚱 걷는걸 흉내내기도 하구요. 

그리고 자연관찰책을 두달을 보더니 이제 지겨워졌는지 아예 쳐다도안봐요. 

하지만 민이의 기억속에는 두달동안 본 동물들의 이미지가 기억에 남아있겠죠?

그 기억된 이미지를 실생활에서 놀이터에서 개미를 만나고 

동물원에 가서 코끼리를 보면서 더 각인 시켜주면 되는거에요. 


언제 또 민이가 그때처럼 자연관찰책을 미친듯이 꺼내볼지는 모르겠지만 

쨌든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자연관찰책의 난이도는 크게 영향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세이펜을 들고 동물소리를 들려주기 보다는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와 개미 다리를 좀 봐 다리가 몇개지? 개미의 허리는 아주 잘록하구나 

나비의 날개 무늬가 참 이쁘지? 알록달록하다 처럼 말 그대로 관찰을 해주는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하루에 한권도 상관없어요. 자연관찰이잖아요. 

관찰하고 상상하고 하면서 어떤 물건이든 일이든 자세히 드려다보는 연습을 시켜주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자,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은 20개월 즈음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놀이방법 한가지 가지고 올께요!

다들 미세먼지 조심하시고 ~ 오늘 하루도 알차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