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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의 육아 이야기/보민이 엄마의 육아일기72

+6일째, 퇴원 그리고 초보 엄마의 육아 시작 출산6일째, 1월 16일 드디어 퇴원하는 날 아침이 밝았다. 퇴원하는 날이지만 초유를 먹이겠다는 마음 하나로 새벽에 어김없이 유축하러 수유실에 내려갔다. 그래도 이제는 유축양이 30을 넘어섰다. 겨우 15ml씩 나오던 가슴에서 30ml가 나오다니 참 신기하다. 여전히 봉봉이는 직수를 거부했다. 어쩔 수 없이 수유시간에 내려가서 분유를 먹이고 쭈쭈젖꼭지로 직수를 시도해봤는데 여전히 쭈쭈젖꼭지도 쓰지 않으려고 했다. 봉봉아 대체 왜 그러는거야? ㅠㅠ직수를 거부하는 봉봉이 때문에 당장 집에가서 유축을 해야해서 스펙트라 유축기를 구매했다. 병원에서 사용하던 씨밀레2를 구매했는데 미리 대여를 해놓을껄 후회했다 ㅠㅠ 퇴원수속을 마치고 신생아실에서 드디어 봉봉이를 데리고 나왔다. 나는 그동안 수유하면서 봉봉이를 몇번.. 2016. 3. 1.
+5일째, 양배추 그 위대한 채소 젖몸살을 이겨내다 출산5일째, 1월 15일 지난 밤 3시간마다 유축을 하고 그때마다 시원한 양배추를 가슴에 갈아 얹어주면서 밤을 보냈다. 양배추의 효과였을까 화끈거리던 가슴은 조금 안정을 되찾았고 여전히 가슴이 단단했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나았다. 정말이지 양배추는 위대한 채소가 아닌가!!!맛도 좋은데 젖몸살에도 효과가 있다니 양배추의 재발견이었다. 통증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다시 그 통증을 느끼고 싶지않아 계속 3시간마다 유축을 하러 신생아실에 내려갔다. 지난 새벽 유축을 계속 한 덕분인지 그래도 갈때마다 15~20미리씩 초유가 나오기 시작했다. 유선을 뚫기위해 한번 더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를 했더니 가슴이 한결 가벼워졌다. 조금 말랑말랑 해진 느낌도 들었다.유축량도 늘었다. 마사지를 받고 온 저녁부터는 20~30 사.. 2016. 2. 28.
+4일째, 젖몸살 그 엄청난 고통 그리고 양배추 출산 4일째, 1월 14일 제왕절개의 고통은 4일째가 되니 어느정도 많이 수그러들었다. 이제는 배의 절개 부분이 화끈화끈 하는 기분나쁜 고통만 조금 남아있다. 어제에 이어서 아침부터 수유콜을 받고 봉봉이에게 젖을 먹이러 내려갔다.그런데 젖이 나오질 않으니 짜증을 내고 고개를 내젓는 봉봉이 ㅠㅠ자연분만을 하면 이쯤엔 다 젖이 나온다는데... 제왕절개를 해서 그런건지 나는 젖이 아직 나오지 않는다. 짜봐야 겨우 한방울 나올까 말까? 결국 1분도 채 물리지 못하고 간호사가 너무 울리면 안된다며 분유를 손에 쥐어줬다. 분유수유를 하고 나오는데 눈물이 왈칵 나왔다. 수유실의 다른 아기들은 엄마품에 안겨서 그래도 안나오는 젖을 빨고 있는데 봉봉이는 내가 작게 나아줘서 엄마 젖을 빨 힘도 없나 싶은 생각에 자괴감이 .. 2016. 2. 26.
+3일째, 작은 천사를 드디어 내 품안에 안다 출산 3일째, 1월 13일 출산 3일째의 새벽은 지난 이틀보다는 수월했지만 여전히 통증을 동반했다. 제왕절개... 부들부들 고통의 할부결제 언제쯤 끝이날까? 혈관이 없어 불편하게 손등에 꽂아놓았던 굵직한 수술용 바늘을 드디어 뽑았다. 수술용 바늘을 뽑음과 동시에 무통주사도 끝이났다. 무통도 없고 수액도 없는 셋째날을 또 한번의 고통이었다. 수술부위가 화끈거리고 복대를 차고있으면 오히려 더 꽉 눌리는 느낌에 배가 아파와 복대를 집어던지고 걷기 시작했다.제왕절개 후에 하루종일 복대를 차고 있으면 오히려 상처가 덧나서 좋지 않다고 한다.물론 복대를 차고 있으면 아랫배가 잘 들어간다고는 하는데... 상처가 덧나는게 더 무섭다 ㅠㅠ 아픈건 싫으니까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것 보다 오히려 서있는게 차라리 나았다. 그리고.. 2016. 2. 24.
+2일째, 뒤뚱뒤뚱 아파도 괜찮아 출산 2일째 지옥같은 새벽이 흐르고 아침이 밝았다. 밤새도록 필사적으로 이쪽으로 돌고 저쪽으로 돌아누운 효과가 있었던걸까?첫날 새벽 다행히 가스가 나왔다. 가스가 안나오면 다음날 밥을 못먹는다는 이야기가 결정적이기도 했고 ㅋㅋ밥을 먹어야 젖도 돌꺼고 힘을 내서 우리 봉봉이를 보러 갈 수 있을테니까가스가 나온 덕분에 아침 8시쯤 소변줄을 뽑고 봉봉이를 보러 신생아실로 가려고 했었다.그랬는데! 너무 아팠다. 진짜 이런 고통은 태어나 처음 겪는 것 같았다. 누군가 배와 허리를 마구마구 쑤셔대는 느낌이었다. 침대에서 일어나야하는데 배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배에 복대를 차고 신랑의 도움을 받아 겨우겨우 일어나 몇걸음 걸어 신발을 신으러 가는데갑자기 울컥하고 아래에서 쏟아지는 느낌이 났다. 지난밤 계속 누워있기.. 2016. 2. 13.
+1일째, 제왕절개 고통을 할부로 결제하다 출산 1일차, 수술을 마치고 막 나왔을 때는 마취가 풀리기 전이니 이건 뭐 진통도 없고 고통도 없고 제왕절개만한게 없구나! 아이를 안아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남기는 했지만그래도 내몸이 덜아프니 정신은 말짱했는데.. 왠걸? 제왕절개 누가 쉽다고 했나? 밤 11시를 기점으로 지옥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마취는 서서히 풀려갔고 다리의 감각이 돌아올 때 즈음부터 수술부위가 화끈화끈아래에서는 피가 줄줄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었고 배 안에서는 장기가 제자리를 찾느라고 난리난리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간호사에게 너무 아파요. 잠을 못자겠어요.돌아오는 대답은 "다들 그러세요. 그래도 계속 움직이세요. 그래야 내일 애기 볼 수 있어요."진짜 밤새도록 단 한 숨도 자지를 못하고 고통으로 끙끙 앓으며 밤을 지새웠다. 제왕.. 2016. 2. 13.